중앙일보 대기자라는 사람의 망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일석 작성일13-06-15 03:15 조회3,681회 댓글4건관련링크
본문
얼마 전에 중앙일보 인터넷 판 머리기사에 한겨레 신문 기자의 글이 올라간 적이 있었다. 글의 내용이 수상쩍어 자세히 보니 필자가 한겨례 기자란다. 아니 중앙일보에 웬 한겨례 기자의 글이 올라오나? 이후에 중앙일보가 한겨례와 공동사설 운운하면서 중앙일보에서는 종북의 냄새가 진동하기 시작한 것 같다. 그런데 이런 현상이 중앙일보 기자단의 일부 아래것들의 농간이려니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제 중앙일보 대기자 김영희란 사람의 컬럼을 읽어보니 이런 현상은 단지 아랫것들만의 일탈은 아닌 모양이다.
이 양반 요근래 남북회담이 무산된 것에 대해 한마디 하셨는데 아무리 보아도 웃기는 찜뽕 같다. 영어식으로 표현하자면 그야말로 불쉿(Bull shit)이다.
먼저 이런 양반들은 다분히 현학적이다. 별 대단한 이야기를 하는 것도 아닌데 칸트가 어떻고 하면서 자기에게 없는 권위를 이미 죽은 사람으로부터 차용하기를 좋아한다. 아니 상식적인 말을 하면서도 그렇게 자신이 없어 자신의 말을 하면 될 것을 칸트 까지나 들이댈 것 있을까?
뭐 형식과 내용이 둘 다 중요하다는 이야기는 상식아닌가? 개똥을 청보에 싸는 것이 격에 맞지 않는 다는 것 쯤은 거리의 장삼이사도 아는 이야기다. 그런 것을 박근헤 대통령이 모르는 것 같다고? 이 양반 무슨 독심술이라도 있는가? 남북회담에서 기싸움 혹은 샅빠 싸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심지어 판문점 회의장 책상에 놓인 깃대의 높이를 가지고 싱갱이를 벌린일도 있다고 하는데 무슨 새삼스러운 일도 아닌 것을 가지고 떠드는가?
얼굴 한번 직접 보지도 못한 김정은이의 마음까지 읽어내고 있는 것을 보면 이 양반 독심술은 대단한 경지에 이른 모양이다. 김정은이가 하고 싶지 않은 남북회담을 하려고 했단다. 아니면 김정은이와 무슨 텔레파시라도 통하는 모양인가? 그렇게 김정은이의 속마음까지 알고 배려하려고 하는 것을 보니 그 배려의 반만이라도 박근혜 대통령에게 쏫았다면 칼람을 이따위로 쓰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뭐 김양건이가 나올 수 있도록 환경조성을 해야한다? 아마도 또 천문학적인 납세자들의 돈을 헌납하겠다는 약속이라도 하라는 것인가? 이 양반 아직도 상대방의 정체가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고 있는 모양이다. 이런 안목을 가진 양반이 주요 일간지의 대기자라니? 아마 덩치가 커서 대기자인 모양인가?
북괴는 국가가 아니다. 산적떼 였었고 지금도 조폭 양아치 집단이다. 이런 깡패 양아치들을 다루는 데 있어서 당근을 쓰면 계속해서 더 많은 당근을 요구한다. 이런 미친 개 같은 놈들에게는 몽둥이가 격에 맞는다. 이런 관점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 프로쎄스란 별게 아니다. 철저한 상호주의의 원칙을 세우고 이를 일관되게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그래야 예측이 가능하게 되고 북괴가 섯부른 짓을 못한다. 예측이 가능하고 일관성이 있어야 신뢰도 구축되는 것이다. 이랫다 저랫다 한다면 무엇을 신뢰할 수 있겠는가?
김영희 대기자는 이산가족 상봉 문제와 개성공단 문제를 핑계로 남북회담이 무산 된 것을 무슨 대단히 시급한 사안인 양 정부 당국자들을 ‘너무도 한가하다”고 질책한다. 그리고 당국의 양비론 비판이 ‘속좁고 부당한 공론 탄압’이란다. 이쯤 되면 이양반도 ‘종북’에 목을 맨 양반 처럼 보인다. 아니 정부는 자신의 입장을 펴서도 안되고 언론을 비판해도 안된다는 말인가? 김영희가 자신의 의견을 펼 권리와 자유가 있다면 정부에게도, 통일부에게도 박근혜에게도, 그리고 필자에게도 있는 것 아닌가? 이게 무슨 오만 방자한 해괴한 주장인가? ‘공론 탄압’이라?! 저는 해도 되고 남이 하면 안된다?!
지금 한국에는 ‘종북’으로 밥벌이 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그래서 이들은 김정은 정권의 붕괴를 두려워한다. 아무리 문제가 많아도 대한 민국의 체제는 성공적인 체제다. 아무리 문제가 없어 보여도 북괴의 체제는 실패한 체제다. 남과 북의 개인 소득 차이는 40배의 차이가 난다. 2,500만 북한 동포들도 대한민국의 성공적인 체제의 혜택을 누리면서 사람다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자유 통일, 대한 민국 체제로의 흡수통일의 당위성이다. 김영희 대기자의 칼럼은 이런 간단한 상식과도 배치되는 것으로 읽힌다.
*****
김영희 기자의 컬럼 전문
"형식이 내용을 지배한다"지만 …
아무리 변화무상한 남북관계라지만 어렵사리 합의된 대화가 이렇게 허망하게 무산되다니. 기대가 높았던 만큼 실망도 크다. 수석대표의 격(格)이 발단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수석대표의 격을 중시하고 “형식이 내용을 지배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천명했다. 지당한 말이다. 형식은 대표의 격을 맞추는 예의에서 시작된다. 유교사상에서도 나를 넘어서 예를 실천하는 극기복례(克己復禮)가 우주적, 국제간, 개인간의 조화를 위한 핵심적인 절차(protocol)라고 가르친다. 공산주의 혁명 한다는 사람들의 “나만 옳다”는 무례는 혁명이 사라진 지금도 정신착란으로 살아남아서 도처에서 말썽을 부린다. 김정은의 특사로 중국에 간 인민군 총정치국장 최용해가 군복 차림으로 설치다가 그 무례함을 엄하게 지적받고 시진핑 만날 때 인민복을 입은 일화는 그들의 무례에 제동이 걸린 드문 사례다.
“형식이 내용을 지배한다”는 박 대통령의 말도 이런 배경에서 타당하다. 아마도 박 대통령이나 그의 참모가 독일 철학자 이마누엘 칸트(1724∼1804)의 말에서 힌트를 얻은 게 아닌가 싶다. 칸트는 『순수이성비판』이라는 책에서 “형식 없는 내용은 맹목적이고, 내용 없는 형식은 공허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형식이 내용을 지배한다”는 말은 칸트 말의 앞부분만 반영한 것이다. 칸트는 내용과 형식의 조화·일치를 강조한 것인데 박 대통령은 형식의 중요성만 과장되게 강조하고 있다. 내용의 진정성이 형식에 반영된다는 점이 무시되었다. 남북관계에서 형식의 지배를 받는 내용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그건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의 생존의 문제요, 얼마 남지 않은 여생에 북에 두고 온 가족의 얼굴 한번 보고 싶은 고령 이산가족들의 인간적인 소원의 문제가 아닌가. 고상한 철학적 언사로 덮고 넘어갈 문제들이 아니다.
격의 문제도 까다롭다. 우리가 북쪽 수석 되기를 희망하는 부총리급의 실세인 노동당 통전부장 김양건을 기준으로 하면 우리 통일부장관의 격이 떨어지고, 우리 통일부장관을 기준으로 하면 북한 노동당 외곽단체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국장은 너무 자격미달이다. 남북한의 지배구조가 달라 총리급이나 부총리급이 아닌 한 격을 수평으로 맞추기가 어렵다. 대화를 위해서 한쪽이 양보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 국력에서 약자인 북한보다는 압도적 강자인 한국이 그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 만나서 대화를 해야 신뢰를 쌓을 수 있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통일부장관의 직급의 높낮이가 아니라 그가 대북정책의 실세인가 하는 것이다. 대통령이 그의 정책건의를 얼마나 수용하는가, 대통령은 그를 얼마나 자주 만나는가. 북한이 그를 실세가 아닌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은 거의 확실하고 또 그건 사실에 가깝다. 남북대화는 긴 여정이다. 지금부터라도 통일부장관의 존재감을 대북정책에 관한 한 실세라는 말을 들을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2002년 일본 총리 고이즈미의 방북이 그걸 추진한 참모의 치밀한 실세 만들기에서 시작되었음을 철저히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북한은 하고 싶지 않은 남한과의 대화를 하려고 하는 것이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 방어를 위한 미국의 억지력 강화·유지가 확인되고,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이 북한의 핵무장을 인정할 수 없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하여 김정은의 입지는 극도로 축소되었다. 중국에 의한 “북핵 불용”의 의지는 이달 말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다시 확인될 전망이다. 김정은으로서는 대외적으로는 대화의 제스처로 중국을 무마하고 미국과의 관계를 더 이상 악화시키지 않으면서 대내적으로는 체면을 지키는 선에서 개성공단을 재가동하고 싶다. 그래서 남북대화에 응하기는 하지만 싸우고 싶지 않은데 억지로 모래판에 끌려 나온 씨름꾼처럼 샅바싸움으로 시간을 끌려다 판을 깨고 말았다.
북한이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지 않으면 의미 있는 대화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북한 버릇 고치기가 교각살우까지 가서도 문제다. 만나서 대화를 해야 신뢰 쌓기의 첫걸음을 뗄 수 있다. 꼭 김양건이 나오기를 바란다면 그가 나올 수 있는 조건을 우리가 만들어서 북한에 팔아야 한다. 생산적인 상상력을 발휘하여 김양건이 갖고 올 타이틀을 신축성 있게 조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남북대화에 기대를 걸고 있는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과 고령 이산가족들을 생각하면 우리는 급할 것 없다, 시간은 우리 편이다라는 청와대 관리들의 언동은 너무 한가하다. 당국회담 무산의 책임이 남북한 모두에게 있다는 양비론을 북한에 면죄부 준다고 규탄하는 것도 속 좁고 부당한 공론탄압이다.
김영희 국제문제 대기자
댓글목록
gelotin님의 댓글
gelotin 작성일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은 이명박-박원순-현정은 과 함께 빨갱이 재독 간첩망 촣책 윤이상을 기리는 <윤이상평화재단> 대표발기인 이며 (박원순씨는 올해 초 이사 퇴임) 윤이상은 김일성에게 생일상까지 받았던 親北음악가 윤이상을 기념하는 ‘윤이상 평화재단’(이사장 신계륜)의 임원 및 대표발기인...친종북 악질기사의 대명사 한겨례와 공동사설 운운하면서 중앙일보에서는 종북의 냄새가 진동하기 시작한 것 같다...
湖島님의 댓글
湖島 작성일더럽게-ㅁㅊㄴ!
일석님의 댓글
일석 작성일한가람님의 댓글
한가람 작성일
김영희가 중앙일보에서 좌장(?) 노릇을 한 것은 20년도 넘은 것 같습니다.
옛날부터 좀 현학적인 말을 잘 했는데...
철학자도 못 되는 인간이 철학적 냄새를 풍기려고 애 꽤나 써 댔지요.
김대쥐 정권 이전부터 대쥐를 옹호하는 듯 했고...
암튼 그때부터 맛맛없는 인간으로 보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