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기대했던 南北會談이 무산되었다.
회담 제의는 北에서 하고 장관급 회담을 당국자간 회담으로 명칭을 바꾸는데까지 합의했으나, 결국은 남북간 대표의 格이 맞지 않는다고 회담을 무산시켰다.
국제적인 관례나 일반 상식이 통하지 않는 나라, 아니 말이 통하지 않는 깡패 집단이라는 것을 온 세계에 들어낸 사건이다.
버스를 타고 가다가 자기나라 지도자(김정일)가 그려진 플랭카드가 비를 맞고 있다고 버스에서 내려 대성통곡을 하는 집단이 남의 나라 대통령을 국영방송에서 “X”이라는 쌍욕을 하는 집단이니 이런 망나니들과 대화를 하여 관계를 개선 한다는 것을 기대해야 하는가?
문제는 “때리는 시어머니 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는 우리 속담처럼 우리 內部가 더 심각하다.
회담무산 결과를 논평하는 민주당 대변인은 "안타깝고 답답하다"며 "남북이 한 발짝씩 양보하는 지혜를 발휘, 조속히 회담이 정상화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兩非論的으로, 둥글 뭉실하게 말하지 말고 구체적으로 南쪽은 뭘 양보하고 北쪽은 뭘 양보했어야 되는지 밝혀야 할 것 아닌가?!
책임있는 결정권자인 長官級이 나와야 한다는 당의성에 반하면서도 북쪽 제의를 받아 들여 당국자간 회담으로 한발 양보했음에도 또 뭘 더 양보했어야 되었단 말인가?
아니면 대승적 차원에서 굴욕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받아들이라고 분명히 말을 하던지!
야당은 이런 낯 뜨거운 성명 보다는 “우리가 與黨일 때 굴욕적인 慣例를 만들어서 오늘과 같은 결과를 초래한 것을 국민 여러분께 사죄합니다” 이런 성명을 발표했어야 하지 않은가?
지난 좌파 정권 10년간에 김정일은 마치 中國 皇帝처럼 군림하는데 칙사[勅使] 편에 황제가 좋아하는 것을 조공[朝貢](엄청난 $)으로 바치고 皇帝 알현을 구걸하여 평양성에서 알현을 성사시켰는데 이제는 조공은커녕 맨 입에 맞먹자고 나온다고 생각하는 그 아들 김정은도 문제이지만 過去史를 바로 잡겠다고 지난 정권동안 온 나라 近世史를 들쑤신 정권이 자신들이 저지른 것은 반성도, 한마디 바로 잡을 생각도 안 하는가?
또 문제는 言論에도 있다.
흔히 言論의 自由를 외치는데 자유에는 義務도 따르는 것 아닌가?
언론의 의무란 말은 들어 본 적이 없지만 언론의 正道가 의무란 말과 일맥상통하는 것 아닌가?
역사의 구성 요소인 政治, 經濟, 社會, 文化 모든 면에서 時間의 차원에서 歷史의 바퀴는 굴러간다. 이 바퀴가 잘못하여 바른 궤도를 벗어나면 경종을 울려서 되돌아오도록 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고 正道가 아닌가?
이번 야당의 南北會談 무산에 대한 논평을 심지어 보수언론도 문제 삼지 않으니 이 땅에 언론은 있는지? 언론의 자유만 있지 언론의 사명인 “正道”는 어디에?
이제 야당도 국민과 나라라는 대의에 맞추어 여당에게 쓴소리만 할 것이 아니고 잘한 것은 박수를,북에도 잘못한 것은 당당하게 지적할 수 있는 야당으로 성숙되어야 국민들의 눈에 차기 집권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정당으로 비추지 않을 까?
그런 의미에서 심상정 진보정의당 원내대표가 11일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진보정치’에 대한 자기 반성(反省)을 얘기한 것을 같은 야당인 민주당은 부끄럽지만 귀 기우려 들어야 할 것이다.
결국은 회담은 무산되었지만 민주당이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므로서 北은 南北會談이라는 화두[話頭]만을 던지고 물러나고 이를 놓고 남남갈등[南南葛藤]이라는 파문[破紋]을 일으킨다는 소기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한 셈이다. 2013.6.12. 愚羊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