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 월북한 윤기권이 5.18광주의 색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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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만토스 작성일13-06-09 05:30 조회5,28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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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 越北한 윤기권이 5.18광주의 색깔
“4시경 우리는 다시 법원 쪽으로 갔다. 산수동으로 가는 도로에 경찰차 한 대가 서 있었다. 파출소를 깨부순 기세로 우리는 쫓아가 돌멩이와 각목으로 마구 두들겼다. 그 안에 타고 있던 10∼15명의 경찰들을 인질로 붙잡았다. 그들은 두꺼운 진압 복을 입고 있었는데 무기를 들고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곳에서 우리는 투사의 노래, 우리의 소원은 통일, 아리랑, 봉선화 등을 불렀다. 또 훌라 송에 맞추어 '전두환이 물러가라, 좋다 좋다', '비상계엄 해제하라, 좋다 좋다' 등의 노래를 부르고 박수를 쳤다.” (윤기권 증언, 전남대 5.18연구소 증언 자료집)
위와 같이 5.18광주폭력 시위에서 세웠던 공로로 2억 원이 넘는 보상을 받은 후 1991년 3월 4일 위대한 수령님과 참 조국을 찾아 의거 월북했다는 윤기권(광주 두암동)은 그 후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그는 지금도 북한에서 광주 민주화 운동 증인으로서 증언을 하고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남북정상회담 분위기가 무르익던 2000년 5월 25일자 북한 신문에는 광주봉기의 "잊을 수 없는 최후의 밤/의 거자" 라는 제목으로 윤기권의 수기가 실렸다.
윤기권은 그의 5.18수기에서 "그들은 투쟁 가를 부르고 가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며 서로 고무하였다"고 기록한다. 1982년에 출판된 북한의 5.18 도서 역시 "몸과 대오가 그대로 육탄이 되고 불덩이가 되어 원쑤들과 결사전을 벌리던 그 나날에 그들이 심장으로부터 부른 노래는 통일의 노래였다"고 기록한다. 같은 통일의 노래를 불러도 자유민주주의 체제 하의 통일이 목표냐 적화통일이 목표냐에 따라 그 의미는 크게 달라진다. 북한의 5.18도서는 적화통일 열망이 광주의 5.18 정신이었다고 말하고, 윤기권 역시 그렇게 말한다.
북한 조국통일사 간 “주체의 기치 따라 나아가는 남조선 인민들의 투쟁”이라는 책3장 595페이지에는 영웅적 광주인민 봉기의 력사적 의의는 시민 군이 꿈에도 소원인 통일 혈서를 쓰고 통일 노래를 불렀다고 기록한다. 윤기권이 통일 노래를 불렀다는 것이 사실이다. 대동고 운동권 교사 박석무는 양서조합이란 위장 명칭의 독서클럽을 통해 대동고 학생들이 종북이념 혹은 좌익이념 성향의 운동권 서적들을 읽게 한다. 윤기권이 고등학교에서 배운 통일이론은 결국 적화통일 노선이었음이 5.18행적과 월북하여 북한공산주의 체제에서 안주하는 모습에서 드러난 셈이다.
5.18광주의 유공자 윤기권이 대한민국 민주화 발전을 위해 공을 세웠다고 보상금도 챙기고, 북한으로 넘어가 그곳에서 평양시 교수강습 및 학생답사견학소 지도교원 노릇을 하고 있다. 그럼 5.18광주 정신은 북한이 원하는 적화통일의 밑거름이었다는 점을 어떻게 부정할 것인가? 5.18측이 윤기권을 버리면 그와 함께 싸웠던 시민 군도 북한을 위해 싸웠던 반란군으로 내쳐야 하고, 윤기권을 껴 안으면 5.18정신은 피할 수 없이 북한의 적화통일 운동이 된다. 어느 쪽이건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과는 아무 상관없으니, 이래저래 윤기권은 5.18의 애물단지이며 5.18의 성격을 표현하는 하나의 증표가 된다. 이상.
2013. 6. 8. 만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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