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電 가동 중단에 대한 의구심

 

 

대한민국 원자력발전소가 모두 23 곳이라는데 그 중 10곳이 동시에 가동을 중단한다면 여러분은 의구심이 들지 않겠습니까? 원전가동의 안전을 해치게 되는 부품들이 시험과 제조 단계에서 부정한 방법으로 납품되어 현재 가동 중인 원전을 중단하고 불량부품을 다시 제조한 후 재 가동하기까지 어쩔 수 없이 4-6개월이 걸린다고 하며, 정부의 원전중단에 따른 절전계획에 산업체들에 비상이 걸린 셈이다. 더위가 한창인 8월5일부터 30일까지 5000kw 이상 전력을 소비하는 산업체는 강제로 3-15%의 전력소비를 절전시키겠다고 정부가 으름장이다.

 

 

대체 원자력발전소의 무슨 부품들이 얼마나 불량품으로 설비되었다는 것인지 정확한 내막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원자로 자체는 내부에서 핵반응을 일으킴으로써 엄청난 열을 발생시키고, 그 발생 열로 물이 증기를 생산하면, 최종적으로 발생된 고압의 증기가 터빈발전기를 가동하는 원리일 것이다. 그런데 설마하니 그 원자로 본체가 불량으로 제작되지 않았을 것이고, 다음으로 고열을 식히는 냉각수 시스템이 불량일 리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나머지 다른 부품들은 고장으로 인해 원자로 자체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요인은 되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또 다시 상식적인 관점으로 돌아와, 작금의 전원 동시 가동 중단에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총 23개소의 원자력발전소에 10여 기가 운전상태 불량이나 계획된 절차에 따른 정비를 한다고 해도, 어째서 그 많은 발전소들이 동시에 가동을 중단하고 점검, 정비 혹은 조사를 받아야 하는지 쉽게 납득이 안 간다. 일반적인 엔지니어 상식으로는 당연히 원자력발전소를 동시에 세우지 말고 필요한 부품제조교환 및 재 설비 예상 기간을 계산하여 원전을 순차적으로 가동중단하고 정비하는 것이 상식적인 조치가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최악의 경우를 가상해 보자. 운전 중인 원자력발전소에 불량전기케이블(전력선이든 제어신호용 케이블이든)로 인해 갑자기 원전 가동이 중단된다고 해도 원자로에 위험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왜 그런 정도의 불량이 있다고 불량부품 재 설비를 위한 준비도 없이 급하게 원전을 가동중단 해야 하는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불량부품이나 설비를 교환 혹은 재 설비를 위한 준비가 되기 전부터 너무 호들갑을 떨고 당장 원전을 가동 중단하는 행위는 국민들로 하여금 석연치 않는 의구심을 불러 일으키게 하고도 남는다.

 

 

이미 일어나 버린 원전부품 납품비리는 정부의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가 요구되지만, 그렇다고 지금까지 잘 운전되고 있었던 원전들을 몇 가지 부품들의 제조과정 불량 혹은 검찰의 조사라는 이유로 한꺼번에 운전 정지시키는 것은 국민들에게 어쩐지 지나친 호들갑으로 비춰진다. 국민들은 원자력발전소에 발생하는 사고의 위험을 상식적으로 알고 있을 것이고, 그곳에만은 원칙과 엄정한 안전수칙들이 잘 지켜지기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뇌물과 비리 공화국 대한민국의 부패고리가 그곳 원자력발전소라고 피해 가기를 어떻게 장담하겠는가?

 

 

추상 같은 법치주의와 일벌백계가 그곳 불량 원자력발전소에 서릿발을 뿌려야 한다. 부패한 관리와 천박한 자본주의 장사꾼들을 끝까지 추적하여 온 국민 앞에 공개하고 그들이 부끄러움을 느끼도록 엄벌에 처해야 한다. 그러는 한편 정부와 한전은 당장에 벌어지고 있는 전국 원전의 반을 동시에 중단하는 비 상식적인 원전 정비 계획에 의구심을 갖고, 지나친 호들갑이 국민들에게는 원자력발전의 위험성만 부추기는 부작용을 낳는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한전과 원전 측의 발전소 중단이 꼭 이 여름에 필수불가결한 조치였는지 당장 재고하기 바란다. 이상.

 

2013. 6. 3.  만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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