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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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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주 작성일13-05-31 05:10 조회4,345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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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은 순수했다. 아니 순진했다. 그랬기 때문에 패배했다. 돌이켜 보건데, 정치인 중에서 보수라 칭하던 인물 중에 오세훈만한 투사가 있었던가? 오세훈은 피도 눈물도 없는 정치판에서 좌익들을 향해 황야의 결투를 신청했고, 그 자신의 정치인생을 걸었다. 오세훈이 자신의 정치인생을 걸 수 있었던 이유는 대한민국의 상식을 믿었기 때문이고, 그러한 상식을 지켜줄 대통령을 믿었기 때문이었다.

 

투표거부운동이라는 것을 생각할 수 있었을까? 무상급식 투표거부운동은 세계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반민주주의 폭거였다. 물론 서울시민들 개개인은 투표를 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 하지만, 정치인들이 나서서 투표를 하지 말자고 선동하는 것은 엄연히 불법이었다. 왜냐하면, 무상급식 투표는 투표율 자체에 서울시장직이 걸려있었기 때문이었다. 좌익들과 전라도는 원래 그런 종자들이라고 쳐도, 대통령이 그것을 방관했다는 것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충격이었다. 이명박은 오세훈 혼자 해결하라는 식으로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았으며 오히려 좌익들을 도와주는 듯한 태도로 일관했다. 좌익 언론들은 연일 전라도 정치인들의 선동을 기사로 쏟아냈으며, 투표를 하러 가는 사람들은 그 자체로 수구꼴통으로 매도되는 형국이 되었다. 그야말로 북괴 공산당식 공개투표였다.

 

황야의 결투에서 패배한 오세훈은 결과적으로 박원순에게 승리를 안겨주었고, 안철수를 키워줬다. 그러나, 우리는 무상급식 투표를 결과론으로만 판단해서는 안된다. 무상급식 투표는 박원순+안철수 vs 오세훈의 대결이 아니라, 이명박+박원순+안철수 vs 오세훈의 대결이었다. 비상식과 불법을 용인한 대통령을 등에 업은 세력을 이기는 것은 애초부터 불가능했던 것이다. 

 

보수층은 오세훈을 미워해서는 안된다. 오세훈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줘야 한다. 보수라 불리는 인물들 중에 믿을만한 인물이 몇 명이나 될까? 아마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 것이다. 최근 5.18과 관련한 논란만 봐도 그동안 보수의 아이콘이라 불렸던 조갑제 마저도 보수의 발목을 잡고 있을 정도다. 보수정치인은 물론이고 조중동을 비롯한 보수언론까지 광주에 무릎을 꿇었다. 지만원 박사를 제외하고는 5.18과 공개적으로 전쟁을 선포한 인물은 변희재가 유일하다. 

 

여기서 눈여겨 볼 대목이 있다. 그동안 우리가 보수라 믿었던 조갑제는 5.18 논란이 커뮤니티 일베를 통해 크게 확산되자, 적극적으로 5.18을 변호하고 나섰다는 점이다. 과거에 역사학도 김대령 박사가 북괴 개입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후, 지만원 박사의 치밀하고 논리적인 역사연구에 의해 북한이 개입했다는 수많은 정황증거가 발표되어 사회적 파장이 일었을 때도 조갑제는 5.18을 변호했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조갑제는 광주의 구원투수인 것이다. 희안하게도 최근 조갑제는 박원순을 편드는 듯한 행동마저 하고 있다. 마치 이명박이 오세훈 대신 박원순을 편들었던 것처럼 말이다. 

 

개인적으로 박원순은 좌익의 최정점에 있는 인물이라 판단된다. 보수의 선명성을 가리는 가장 명확한 기준은 5.18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외의 판단 기준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박원순이 아닐까 한다. 나는 박원순에 대항하는 인물일수록 애국보수에 가까운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박원순과 가깝고 박원순을 비호하는 인물일수록 좌익에 가까운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오세훈은 박원순과 정면대결을 펼친 인물이다. 좌익정책의 저지를 위해 정치인생을 걸었다가 패배했다. 투표거부운동을 생각하지 못한 판단력에는 문제가 있었지만, 그것은 어찌 보면 작은 실수라고 봐야 한다. 작은 잘못을 두고 적과 싸웠던 용기마저 깍아내려서는 안된다. 오세훈은 좌익들과 위장 보수세력들에게 상처를 입었다. 그 상처는 오세훈에게 약이 되었을 것이고 오세훈을 더 강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오늘날과 같은 대한민국의 현실에서는 이명박 박근혜처럼 물러 터진 보수 보다는 싸울 줄 아는 투사가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오세훈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어야 하는 이유다.

댓글목록

강유님의 댓글

강유 작성일

오세훈님은 역시 좌파들과 토론할때...1당 백의 화술력을 보여... 마치 제갈량을 보는듯했습니다.
오세훈 전시장님은 ... 분명 대통령 감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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