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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특수군 총정리>에 덧 붙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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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초보자 작성일13-05-15 08:54 조회3,878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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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님의  글에 덧붙여 518 증언자 중 '차용봉'이란 사람의 증언입니다.

<20일 오후 거리를 달리는 차량은 시민군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그들은 차창 밖으로 '계엄철폐', '전두환 물러가라'의 글씨가 적힌 종이를 붙여놓고 각목으로 차를 두들기고 있었다. 그중에는 여자들도 있었다. 여자는 항상 남자의 보호를 받아야 된다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던 터여서 위험한 상황에 뛰어든 여자들의 행동을 그대로 구경할 수만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남자인 내가 부끄럽게 말이다. 그래서 나는 차에 올라탔다. 어느 누가 나한테 시킨 것도 아니고 현재의 정국을 가르쳐준 것도 아니었는데 어느새 시민군들과 한몸이 되어 움직였다. 그리고 아주 오랜 친구들처럼 따뜻함을 느껴 쉽게 동화되었다.

시민군의 차량은 꽤 많은 편이었다. 내가 탄 차는 운전수가 모는 대로 여기저기를 돌아다녔다. 당시 내가 살던 집은 광주시내와는 거리가 멀고 또한 어렸을 때 광주를 떠났기 때문에 광주 지리를 잘 몰랐다. 그래서 차를 타고 돌아다니는 동안 어디를 돌아다녔는지 잘 모르겠다. 나는 묘한 흥분에 휩싸여 '애국가' 등을 힘차게 불렀다.

유동 삼거리에서 학생으로 보이는 청년이 무전기를 들고 지시하는 모습이 보였다. 아마 무전기를 든 학생의 지시로 시민군의 차의 방향이 정해졌을 것이다. 학생이 "00으로 모이시오"하면 운전수는 즉각 그 장소로 갔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우리 차가 도착하는 곳마다 차량들로 붐비는 집결지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http://altair.chonnam.ac.kr/~cnu518/board518/bbs/board.php?bo_table=sub6_03_01&wr_id=452&sca=&sfl=wr_subject%7C%7Cwr_content&stx=M16&sop=and&page=4  >

20일 무전기를 이용한 시위대 지휘를 암시하는 증언이죠.

'한일남'이란 사람의 증언은 이런 겁니다.

<21일은 이발관이 휴업하는 수요일이었다. 집에서 밥을 먹는데 통증 때문에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동네 약국에 가서 약을 지어다 먹었다. 한 시간 정도 지나니 한결 몸이 가볍고 살 것 같았다. 집에서 아내에게 시민들이 매우 열성으로 데모를 한다는 말을 들었다. 어제 저녁의 악몽이 되살아났다.

너무 어처구니없이 당한 분노로 지팡이를 옆구리에 끼고는 동네 사람들과 함께 조선대 앞으로 나갔다. 걸어가는 데 도움을 받기 위해서도 지팡이를 가지고 갔지만 나도 때리겠다는 생각도 암암리에 했다. 50명 정도의 군인들이 운동장에 있었고, 운동장 한가운데에 텐트 수십 개가 설치되어 있었다. 황금동을 돌아 도청 부근으로 갔다. 시민들이 금남로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어떤 상황인가 지켜보려고 서 있는데 한 청년이 "아저씨! 아저씨 많이 다치셨으니까 들어가시오. 12시 넘어서 총격전이 있다요" 하면서 집으로 가라고 권유했다. 그래서 집으로 오려고 가톨릭센터를 지나 걸어왔다.

동구청 뒤에서는 젊은 청년들이 화염병을 만들고 있었다. 몇백 개의 화염병을 이미 만들어놓고 계속 만들고 있는 중이었다. 장동 로터리에 오니까 한 경찰관이 "아저씨, 어서 들어가야 돼요" 하며 친절한 어조로 말했다.

집에 돌아와 점심을 먹고 조선대 뒷산 중턱이 집인지라 바람도 쐴 겸 시내상황이 어떻게 되어가나 볼 생각으로 깃대봉으로 올라갔다. 1백여 명의 동네 사람들이 나와 있었다. 모든 방송은 침묵을 지키고 있었고, 설령 방송을 하더라도 거짓말만 늘어놓으니 눈으로 확인해야 했던 것이다. 산 중턱에 불광사라는 절이 있었다. 40대 후반쯤으로 보이는 남자가 자기 부인이 열렬한 불교신자이고 또한 초파일이 되어 당분간 절로 피신왔다고 했다. 자기들말고도 여러 사람이 피신왔다 고 했다.

한 시쯤이나 지났을까? 그 즈음에 젊은 청년 2명이 카빈총을 들고 지원동 쪽 산에서 올라왔다. 그들은 화순 무기고를 털어가지고 온다면서 산수오거리를 가려면 어디로 가야 되는지 물었다. 청년들이 내려가고 약간의 시간이 지났을 때 지원동 쪽에서 총성이 울렸다. 거기를 시발로 해서 도청 앞에서 총격전이 벌어졌다. 꼭 전쟁을 방불케 했으므로 산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놀라 제각기 집으로 흩어졌다. 그날 저녁 밥을 먹는데 어찌나 떨리던지......

22일 그날은 이발관 문을 열 생각은 아예 꿈도 못 꿀 만큼 분위기가 험악했다.

http://altair.chonnam.ac.kr/~cnu518/board518/bbs/board.php?bo_table=sub6_03_01&wr_id=156&sca=&sfl=wr_subject%7C%7Cwr_content&stx=M16&sop=and&page=7   >
 
21일 낮 도청에서 총격전을 벌이려한다는걸 알았고, 그전에 이미 칼빈으로 무장한 사실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김영택 기자도 <10일간의 취재>에서  도청 앞 발포전에 시위대가 무장하고 있던 장면을 기록하고 있읍니다.

댓글목록

금강인님의 댓글

금강인 작성일

참으로 경악할 일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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