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베 청년들의 거리시위는 좌익과 김대중에대한 분노에서부터 비롯되었다고 생각한다.
‘김대중 개새끼!’ 구호가 그 것을 잘 말해주고 있다.

그런데 어제 TV 조선에 나와 인터뷰한 조갑제 기자의 발언 내용을 보면
‘국민들은 이제 거리로 나와 식물국회를 몰아내어 국가개혁을 이루어야 한다.’고 했는데
이는 일베청년들의 거리 시위의 성격과는 매우 동떨어진 발언으로서 보수결집의
초점을 흐리는 반보수적 위험성을 안고 있다 하겠다.

누가 보아도 좌익과 김대중에게로 향한 일베 보수의 날카로운 분노를 국회개혁이라는
범민주시민운동쯤으로 희석시키는 듯한 조갑제 기자의 발상이 심히 실망스러운 거다.

‘김대중 개새끼!’를 어떻게 ‘국회 개혁’과 연관 지을 수가 있을까?
혹 조갑제 기자는 좌익과 김대중에 대한 보수 결집의 결정적 순간에
보수 물 먹이는 식의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김대중 개새끼'는 이념과 관련된 문제이나 '국회개혁은' 좌우익 이념과는
관련 없는 시민운동에 지나지 않는다.
모처럼 불 붙는 보수우익 이념주의자들의 좌익과 김대중에게로 향한
분노의 예봉을 꺽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