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는 용기를 물려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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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VERGREEN 작성일13-04-21 12:13 조회3,67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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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의 ‘우리민족끼리’ 회원 조사는 저희들끼리 처리하고 만 것인가?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이적행위자 색출에 있어 마침 국민이 제공한 절호의 기회를 잡았는데도 왜 이리 소식이 더딘가? 행여 대선에서 화합과 소통을 슬로건으로 내 건 대통령의 정책과는 맞지 않으니 새 정부 출발부터 시끄럽게 굴지 말고 유야무야 넘어가자고 청와대로부터 오다(order)를 받은 것인가? 만약에 그렇다면 국민이 주는 기회를 저버리고 오히려 국민을 기만하는 그런 용기없고 비겁한 정부와 대통령은 ‘우민끼’회원과 마찬가지로 국가에 대한 반역행위를 하는 것이다.
그동안 문민이 다스려 온 반공국가 대한민국의 기강은 누가 적군인지 아군인지도 모를 지경으로 이념이 땅바닥에 떨어져 짓밟히고 있다. 박근혜는 인기에 영합하는 또 한사람의 보잘 것 없는 지도자로 임기를 끝내고 말 것인가? 말씀에 일관성이 있고 약속을 중시하는 대통령 박근혜라고 우리는 알고 있다. 그동안 청문회에서 일일이 딴지를 거는 친북민주당은 거론 할 가치도 없는 쓰레기들이라 치더라도 치밀하지 못한 박근혜의 인재등용으로 미루어 봤을 때 의외의 성품과 철학을 엿 볼 수가 있었다.
수첩공주의 이미지는 어디로 날아 간 것인가? 이런 시기에 그 수첩이 필요한 것이 아니었던가? 또 다시 이어지는 이명박정권의 재탕이 될 것임을 피부로 느끼고 있는 우익들은 나날이 힘이 빠지고 있다. 한나라당 시절 경선을 치루었던 이명박과 박근혜는 소통과 화합이 필요한 같은 진영이면서 옹졸한 반목으로 일관만 했지 오바마와 힐러리의 관계에서 배우는 것이 없었던 사람들이었다. 중도실용 나부랭이를 천명했던 이명박의 요사한 인물 등용을 따라하는 박근혜는 지금이라도 이명박과는 분명히 다른 색깔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아무리 5년 임기의 왕이라 할지라도 지금의 준 전시상황이나 다름없는 시기가 이 눈치 저 눈치 살피지 않고 시퍼런 칼을 뽑아들어 국가에 대한 이적행위자들을 단호히 처단하기에는 이 얼마나 적절한 타이밍인가? 충분히 국민적 호응을 얻을 것이며 이참에 본보기로 발호하는 종북의 손목을 잘라 버린다면 나라의 이념은 빠른 속도로 다시 중심을 잡게 될 것이며 그런 박근혜의 카리스마로 정책도 무난히 펼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하지만 이 절대 절명의 기회를 놓친다면 이름조차 기억 못 할 일개 평범한 정치꾼으로 역사 속에 파묻힐 것이다.
역사에서 기억되는 왕은 얼마 되지 않는다. 대한민국 출범 후 10명의 대통령 중 이름을 남길 사람은 족적이 뚜렷한 이승만과 박정희이고 다음으로 햇볕정책으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김대중일 것이다. 김대중은 이렇다 할 업적은 없으나 뒷거래든 앞거래든 돈다발과 소 때를 몰아 북한을 직접 방문하여 남북화합이라는 시도와 한국 최초의 노벨상을 받았으므로 훗날 그 이름이 회자될 것이다. 그만큼 그는 약은 사람이며 머리 회전이 잘 되고 권모술수가 뛰어난 인물이다.
하지만 평화를 빙자한 이적행위자라는 두 얼굴의 사나이로 낙인 찍혀 오늘날 남남갈등과 이념 파괴자라는 민족 분란의 주역이 되어있다. 모든 시위와 반정부 활동들의 뒷 배경그림에 자꾸만 그의 얼굴이 오버랩 되는 것을 지울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100년 뒤의 김대중은 계속 호남의 선생으로 군림할 수 있을 지 이완용보다 더한 돌팔매질을 당 할지는 역사가 판단할 것이다. 분명하게 말 할 수 있는 것은 박정희에 대한 평가처럼 ‘미워도 인정한다’는 국민적 분위기가 없다는 사실이다.
만약 박근혜정부 기간 동안 기적처럼 남북통일이 된다고 가정하면 가만있어도 통일대통령으로 그 이름이 길이 남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현재 박근혜정부의 행동거지를 봐서는 후대에 그녀가 남길 이미지는 이웃집 아줌마 같이 알아도 그뿐 몰라도 그뿐인 존재에 불과할 것이라 본다. 한나라당이 국회 몸싸움 방지법을 통과시킨 일만 보더라도 앞을 내다보기보다는 당장의 기득권에 만족하며 눈웃음이나 치는 정치 모리배 집단임을 잘 보여주었다. 그러기에 이름을 새누리당으로 바꾸어도 그 틈을 비집고 안철수라는 날건달이 ‘새 정치’ 플래카드를 들이 미는 것이다.
박근혜정부가 남겨야 할 업적은 누구들처럼 업적을 남기려고 10.4선언을 만들어 NLL 파기를 시도한다거나 무리하게 전국의 강바닥을 뒤집는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경제민주화도 아니고 무상복지도 아니다. 문민정부들이 분탕질을 쳐 놓은 붉은 페인트를 깨끗하게 지워 없애는 이념 재정립으로 잃어버린 자유민주주의의 혼을 불어 넣어 국가의 정체성을 찾아야 하는 것이며 그래서 반공을 국시로 하는 65년 전통의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철의 여인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가장 먼저 손을 보아야 할 곳은 언론과 법조계의 과감한 물갈이라고 생각한다.
기껏 구색 맞추기로 우익 칼럼인 윤창중을 대변인으로 앉혀서 글자만 낭독시키는 인사정책은 오히려 우익을 발톱 빠진 독수리로 만드는 꼴이다. 좋지 못한 경제상황에서 굳이 약속을 중시하는 성격 때문에 시의 적절치 못한 복지정책으로 혈세를 낭비하는 일 또한 두 번째 세 번째 문제다. 우익이 거의 없는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의 중도정치집단으로는 종북을 절대 제어할 수가 없으므로 굳은 의지를 가진 대통령이 이끌지 못한다면 종북척결은 결국 탁상공론으로 그칠 뿐이다.
대북문제에서도 반기문 UN사무총장처럼 체신없는 발언을 한다거나 협박을 날리는 중에 대북특사 운운하는 영양가 없는 발언은 자제해야한다. 차라리 미, 중이 굿판을 벌이고 나면 심약한 새가슴을 가진 우리 대한민국은 뒤에서 조용히 떡이나 챙겨 먹으면 될 것이다. 그리고 우익의 소리는 항상 찾아서라도 귀를 기울여 경청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미꾸라지 같은 중도실용 정책으로 좌우에서 미움 받은 건설노가다 이명박처럼 이 뺨 저 뺨 다 얻어터지는 동네북이 되어 차라리 대통령을 안하니만 못한 꼴이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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