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해설자들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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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allon 작성일13-04-13 17:22 조회3,812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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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보도매체들이 연이은 북한의 무력시위와 공갈협박 때문에 한반도의 안보상황이 극도의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고 각 매체들이 모든 수사를 동원하여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부산들을 떨고 있다. 물론 해외의 언론들도 이에 못지않게 민감한 태도를 보이며 매체들마다 유명 앵커들까지 한반도로 특파시키고 있다.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하기위하여 24시간 뛰어다니는 언론인들의 노고를 고맙게 느끼는 건 사실이지만 한편 각방송사들의 보도 내용 때문에 시청자의 입장에서 볼 때 상당히 신경이 쓰이고 짜증이 날 때도 있음을 이에 밝혀둔다.
우리나라의 TV방송은 그간 상전벽해와 같은 발전을 거듭하여 지금은 시청자의 채널선택 폭이 예전에 비하여 괄목할 정도로 넓어졌다. 요즘은 지상파 방송 외에 종편까지 등장하여 뉴스보도만하더라도 그 내용이 대단히 다양하다. 이에 대하여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쓴 소리 한마디 하고자한다.
시시각각 고조되는 한반도 안보상황 때문에 거의 모든 TV 방송들이 자신들만의 고유의 타이틀 하에서 대한민국의 안보 상황을 분석 점검 한다는 이유로 많은 출연자들을 등장시켜 그들의 생각을 생방송으로 전하고 있다. 물론 크게 보면 같은 맥락에 의한 의견이고 분석이겠지만 이 출연자들의 분석이나 예측이 너무 난분분하여 시청하는 나 같은 문외한들에게는 적지 않은 혼돈을 야기 시키기 일쑤다. 개인적으로 우리 대한민국에 이렇게 많은 안보전문가들이 있었는가를 새삼 깨닫게 된다. 그중에는 많은 이들이 이 방송 저 방송에 겹치기 출연을 하며 앵무새같이 읊어대기 때문에 고루하고 지루하기까지 한 게 또한 사실이다.
출연자들과 방송관계자와의 일문일답 내용 중에는 적(敵)이 이미 파악하고 있는 정보라라고 유추되는 사항일수도 있겠지만 방송에서 대놓고 공개하기에는 곤란한 민감한 군사정보까지 여과 없이 털어 놓을 땐 언짢음을 넘어서 큰 우려가 앞서게 된다. 우리의 잠수정 보유수가 적에 비해 1/7 수준이고 대한민국의 현재의 방어능력으론 날아드는 적의 마사일 요격능력이 전무 하다는 등 또는 적의 소행이라고 바로 증거를 제시할 수없는 테러공격이 가능한 대상 시설물들이나 특정 장소를 실명으로 적 나라 하게 열거 하는 것은 국민들의 알권리를 충족하는 것이 아니라 안보 상황을 더더욱 취약하게 하는 철부지 같은 폭로행위로 비춰진다. 설령 그것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듣는 국민의 입장에선 거북스럽고 싫은 것이다.
특히 시청자를 의심스럽게 하고 화를 치밀 게 하는 것은 TV 방송에서 북의 호전적 무력시위 모습만을 반복해서 방영하는 행위이다. 평양광장에서 붉은 무리들이 선동적으로 발광하는 열병모습이나 불을 뿜어대는 장사정포의 동영상은 이제 신물이 날 정도다. 도대체 왜 우리 대한민국군의 현대화된 군 전력 상황이나 장병들의 철통같은 국방 대비태세모습은 보여주지 않는가? 대한민국 군의전력 노출을 꺼려하는 애국심 때문인가? 대답을 듣고 싶다.
정부의 방송통신 위원회 라는 부처는 뭘 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 진정한 민주주의는 국가가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 필요할 땐 개인이나 단체의 자유를 어느 정도 제한할 수 있다고 본다. 군작전상 심리전(Psychological Warfare)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선 별도로 말하고 싶지 않다. 매일같이 보여 지는 적의 공세적인 무력시위(Saber-rattling)에 관한 영상들을 싫든 좋든 반복적으로 맞닥뜨리게 되는 대부분의 여린 국민들은 어딘가 모르게 사기가 저하되고 자신감을 잃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심리적 위축이 패배의 원인이 되지 않는다고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 특히 TV 방송매체들의 자발적인 자정이 철저하게 선행되어야 하며 아울러 정부의 치밀한 관리감독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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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石님의 댓글
돌石 작성일같은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