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의 가장 이해 못 할 의문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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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VERGREEN 작성일14-09-05 01:04 조회1,80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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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에서 풀지리 않는 의문점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개인적으로 가장 의문스럽게 생각하는 것이 북한에서 5.18을 기린다는 사실이다. 왜 대한민국 광주에서 일어난 폭동을 뜬금없이 북한에서 거룩히 받들고 행사를 하는지 이거야말로 금세기 최고의 수수께끼다. 한 술 더 떠 북한의 고위 관계자들이 남한 방문 때 광주 5.18묘역에 내려가 참배를 하는 웃지 못 할 일도 벌어졌다. 남조선 반역도당들끼리 벌어진 폭동의 희생자들에게 관계도 없는 저희들이 왜 머리를 조아리는 것인가?
북한이 최고나 최상으로 여기는 것에는 5.18이란 명예의 호칭이 붙는다. 예컨대 전차에도 ‘5.18전진호’ '5.18소년호 땅크’, 우수한 생산직장에도 '영예의 5.18청년직장’ '5.18식품가공공장’ ‘5.18고치청년작업반’ ‘5.18청년제철소’등에 말이다. 지만원박사가 통일부 주간정세 분석과 사진으로 찾아낸 자료에도 북한에서 가장 큰 1 만 톤짜리 프레스에 “5.18청년호”라는 글이 새겨진 사진과 “5.18무사고정시견인초과운동”이라는 글씨가 붙어있는 철도역 사진이 있다.
5.18을 써 붙인 사진을 시스템클럽을 통해 우리들은 보았고 탈북자들도 증언하였다. 그런 것이 열 개가 아니라 한 개라 할지라도 김일성은 5.18에 최고의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엿 볼 수 있다. 우리가 생각할 때 아무 상관도 없는 남조선 폭동 사건을 북한이 곳곳에 명예의 전당처럼 그 칭호를 갖다 부치는 것이 너무나 이상하지 않는가? 김일성이 실성하지 않았다면 남의 변란을 숭앙하고 기념하는 이상한 코메디는 연출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기리는 5.18은 또 다른 5.18이란 말인가? 이는 북한에서도 공교롭게 5월 18일이라는 날짜에 국가적인 대 변란이 일어났다는 말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광주 5.18과 같은 폭동이 일어났다면 그 독재국가가 미치지 않고서는 기념행사를 할리 없으니 그것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외세로부터 그 날짜에 북조선이 해방되었거나 타국과의 전쟁에서 큰 승리를 거둔 사실이 있어야 하는데 세상이 알기로 그런 일은 없었다.
김일성이 평소 “5.18은 내가 한 대남공작 중에 가장 큰 성공작이었다”고 자찬했다는 말을 낭설로만 치부 할 수 없는 것이 북한이 5.18을 그토록 높이 받들고 있다는 사실로 미루어 절대 흘려들을 말이 아닌 것이다. 난 처음에 “5.18무사고정시견인초과운동”이란 게 무엇인가 했더니 기차를 말하는 것이었다. 얼마나 기차가 제 시간에 못 다니면 정시견인을 강조 할까? 1999년 5월 11일자 연합뉴스가 “북, 철도 ‘5.18무사고정시견인초과운동”이라는 제목으로 쓴 기사의 내용을 보면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 북한 내각 철도성의 최평일 부국장은 11일 원자재와 영농물자의 원활한 수송을 강조하며 각 역(驛)에 대해 `5.18무사고정시견인초과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5.18무사고정시견인초과운동’이란 지난 79년 시작된 철도부문 근로자들의 노력경쟁운동으로, 무사고와 정시견인초과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최 부국장은 이날 철도절을 맞아 중앙방송에 출연, 석탄 통나무 시멘트 영농물자 수송의 중요성을 지적하며 철도부문 관계자들에게 "책임감을 깊이 간직하고 5.18무사고정시견인초과운동의 불길을 더욱 세차게 지펴 올려야 한다"고 촉구했다]라고 쓰여 있다.
연합뉴스는 북한이 버젓이 5.18을 가져다 쓰는 것에 이상하지도 않은 모양이다. 아무런 설명도 이의도 없었다. 그 기사를 쓸 때 기자도 편집장도 의구심을 가지지 않고 5.18이라는 단어를 예사로 보고 아무 생각도 안 들었다면 진실을 알리는 언론이 국민을 제대로 무시한 것이고 그게 아니면 그들이 이미 북한의 5.18을 인정하고 있다는 말이다. 정상인 같으면 “지들이 왜 5.18을 갖다 쓰나? 미친 거 아니야? 이런 기사 올리지마!”라고 해야 하지만 이들은 가타부타 말없이 태연히 기사를 썼다. 참으로 그 의도가 의문스럽다.
박정희가 시해 당하여 최규하 총리가 권한대행을 할 때 김대중은 이때다 싶어 대규모 시위를 계획했으나 거의 사전 검거로 무산되고 뿔뿔이 흩어져 전의를 상실하였으나 광주에서는 정체 모를 대학생(?) 집단에 의해 시위가 발발하였다. 그러나 5.18에 활약하였다는 600명(연, 고대?) 대학생의 존재는 유령 그 자체였다. 유령처럼 나타났다. 유령처럼 사라졌다. 경계가 삼엄한데 그들은 어디로 들어 왔다 어디로 빠져 나간 것일까? 잘 훈련 받은 공비들처럼 말이다.
34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그 대학생 집단에서 “나 여기 있소”하며 단 한 사람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경찰서에서 취조만 받아도 특별법에 의해 영웅이 되고 유공자의 혜택을 두고두고 받는데 왜 그 좋은 일에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단 말인가? 설마하니 시위를 익명으로 기부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어디서 정보를 받았는지 20사단의 지휘부 행렬을 알고서 화염병으로 제압하여 14대 지프차를 탈취하여 아시아 자동차를 기습, 군용 트럭 및 장갑차를 탈취한 솜씨! 그 길로 어찌 알고 4시간 만에 광주, 전남 일대에 산발해 있는 44개 무기고를 탈취한 과정은 참으로 일사분란하고 전광석화 같은 한 편의 신나는 헐리웃 영화였다. 누가 보아도 조직적인 체계와 철저한 사전 계획이 없으면 이루어질 수 없는 작전이라 생각할 것이다.
아무튼 북한이 5.18을 그토록 드높이 기리고 해마다 남한의 광주처럼 성대히 기념한다는 사실 한 가지만을 보아도 이것은 남북한의 수수께끼이다. 그런 수상하고 부조리한 일련의 사건들에 의문을 품은 용감한 애국 시민이 시기가 가장 악 조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날카로운 직감력으로 연구에 몰두하여 각고의 노력 끝에 진실을 밝혀내니 적의 침투를 알린 그를 칭송하기 보다는 그 길로 반역자가 되어 린치를 당하고 옥고를 치루었으니 참으로 빨갱이 보다 더 무서운 나라라 아니 할 수 없다.
빨갱이? 요즘 TV방송에서는 누가 ‘빨갱이’ 소리하면 앵커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가로 막는다. 언제부터인가 독일의 ‘나치’처럼 금기어가 되어 있다. ‘김일성 만세’는 표현의 자유이나 ‘빨갱이’란 말은 철 지난 색깔론이기에 시대에 뒤떨어진 위험인물로 취급 받는다. 본래 사회주의, 공산주의 진보들은 항상 폭력적 개혁과 피의 혁명을 부르짖는다. 김대중의 발언 중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그 말은 참으로 묘한 뉘앙스를 남긴다. 진실로 개혁이 일어나지 않는 한 지금의 국가 시스템과 정서로는 역사의 진실에 한 걸음을 다가가기 조차 힘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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