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넓은 줄 모르는 판사들이 생사람 잡는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경기병 작성일13-03-23 13:25 조회4,683회 댓글2건관련링크
본문
인근 군 사령부의 법무관이 화실엘 방문했었지요.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자신이 군부대와 마을 사람들과의 일로
조정업무를 맡게 되었다는 겁니다.
군부대의 개가 풀렸었는데 마을사람들로부터 민원이 제기 되었다는 거지요.
개가 마을 닭을 50마리나 잡았으니 변상을 해달라고...
법무관인 자기로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겁니다.
어떻게 1마리의 개가 한 두 마리 닭도 아니고 50마리씩이나 잡을 수 있다는 건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결론을 내린 후 며칠 뒤
판결을 내려야 할 상황인데 혹시나 이 상황을 나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기에
나는 그랬지요... 부대에서 마을주민에게 닭 50마리 값을 다 물어주라고....
그러고 나서는 우리 집 개가 예전에 닭장에 들어가 닭 30마리를 다 잡아 죽인
사연을 설명해 주었어요. 그랬더니 그제야 법무관이 고개를 끄덕이며
‘아, 그럴 수도 있군요.’ 하는 겁니다.
세상 넓은 줄 모르는 판사들... 생사람 잡기 딱 알맞습니다.
댓글목록
유현호님의 댓글
유현호 작성일
인간은 앎을 통해 진보한다.
무지는 어둠이다.
앎은 빛이다.
평범한 우리보다 무지한 판사들... 어둠에 짓눌린 불쌍한 영혼들이다. 왜 불쌍한가?
네가티브 원인을 창조했으니 그 대가를 반드시 치뤄야 하기 때문이다.
판사를 하지 않았으면 그 죄업은 생기지도 않았을 것이다.
여보세요님의 댓글
여보세요 작성일
제가 생각할 때 그 법무관은 괜찮은 사람같군요.
판단을 내리기 전에 먼저 경기병님을 찾아가서 자문을 구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는 경기병님으로 부터 귀중한 판단 정보를 얻어서 미처 몰랐던 자기 생각을 고쳐 먹는 모습을 보이고 돌아갔다고 여겨집니다.
군법무관이라면 한참 어린 나이인데 더구나 도회지 출신이라면 개가 닭장에 들어가서 얼마만큼의 피해를 주는 지는 전혀 알 수가 없을 겁니다.
제가 그 법무관보다 많은 나이라도 글을 읽을 때 저 역시 50마리씩이나? 그럴 수 있겠나? 하고 잠시 의아했지만 경기병님의 말씀을 듣고 오호라~ 그럴 수도 있구나 하고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발품을 팔아서 경기병님으로 부터 좋은 정보를 듣고 돌아 간 그 법무관은 합리적인 조정을 할 것이고 경기병님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향후 좋은 법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재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