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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몰락 기(紀)와 밝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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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현산 작성일13-02-24 19:58 조회4,470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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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안철수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이명박 추종자들이 상당하다.
허나 하루라도 빨리 꿈 깨는 게 그만큼 더 정신건강에 이롭지 않을까 싶다. 마침 오늘이 이명박대통령 재임 마지막 날이니 역사평가를 위해서도 정리할 필요가 있는 사안이다. 이명박대통령 시절의 거품이고 소동이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안철수는 더 이상 정계에 설자리가 없을 것.
그릇자체가 전혀 아니고, 싸질러놓은 오물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돈으로 덮여지고 다시 각색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 안철수는 권력의 힘으로 어린애를 장군으로 만들어 철갑으로 둘러쳐 전장에 내 보냈다가, 실체가 들통 나는 바람에 한순간에 박살난 허무 개그였던 것이다. 
 

1년여를 모든 언론으로부터 이미 대통령된 듯 추앙받던 안철수 몰락기는,
한편으로는 대한민국 지식인사회의 부끄러운 수준을 드러낸 사건이기도 하다. 깡통이라는 김지하시백의 가벼운 잽 한방에 눈티가 반티 돼 비틀거리다, 문재인의 대통령후보 단일화 ‘니 맘대로 하세요’란 낚시에 걸려 끝나 버렸다. 문재인이 그렇게 유인해 놓고는 둘만 있는 자리에서 간단히 안바로 항복받아내 버린 것. 허무하지 않은가? 
 

지난 대선전에서 문재인의 능력이 볼만했던 건 안철수 농락한 이 두 번의 일 밖에 없었다.
우선 안철수 대선자금 모금을 좌절시킨 타이밍이 절묘했고, 과감한 허허실실의 전략이 놀라왔다. ‘니 맘대로 하세요’ 해놓고는, 막상 마주 앉아서는 난 절대로 사퇴 못한다 하고는 나가 버렸다. 허나 이미 단일화는 기정사실화해 버렸고, 대선자금모금은 막혔고 - 안철수는 이 한수에 꼼짝없이 문재인의 포로가 된 것. 
 

당한 걸 뒤늦게 알고는 분을 삭이지 못해 대선결과도 보지 않고 미국으로 튀었다.
이 과정이 깡통이고 풍선이었다는 사실을 안철수 스스로 만천하에 드러낸 것이다. 마지막까지 기대하다 안철수가 후보 사퇴하는 걸 보고, 할 수 없이 박근혜 돕겠다고 한 이재오부터 얼마나 한탄했겠나? 그래도 안철수는 백번 남는 장사였다. 그 사이 주식이 도대체 몇 배나 뛰었어? 졸지에 천억대를 헤아리는 부자가 된 것.

                                ------------ * --------------- * -------------

안철수 허무개그가 은근히 웃기는 건 박근혜 잡기 위해 만든 안철수를 되려 문재인이 때려잡았다는 사실이다. 이런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 건 안철수란 신기루가 만들어진 상황을 일별하면 그 답을 알 수 있다. 안철수 도깨비는 박근혜 제거목표에 의기투합한 이명박의 정치권력과 호남의 언론권력 합작품이었다. 호남사람들의 정치감각이 참으로 놀라운 건, 어떻게 통했는지 안철수를 띄우자마자 전국에서 유일하게 즉각 80%대의 지지율을 보냈다는 사실이다. 

이로서 박근혜 인기를 뒤로 밀어내는데 까지는 성공했으나, 그 결합이 안고 있는 원천적인 모순으로 저들끼리 진검승부한 코메디판이 벌어진 것이다. 관건은 안철수 신당이었다. 최대의 후원자인 이명박 이재오 그림은 분명 안철수당 창당이었을 것이다. 내가 가장 두려워한 그림도 이것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어떤 경우에도 문제없으나 대한민국이 또다시 양김시대의 삼각정립구도로 회귀한다는 사실이다. 이는 더 이상 나라의 발전을 포기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결국 안철수는 문재인의 과감한 한 수 - 니 맘대로 하세요에 걸려 신당창당이 좌절되고 그 순간 안철수 신기루도 사라졌다. 박근혜 죽이려 합작했던 자들이 저들끼리 싸워 죽고 죽이고 했으니 이게 어찌 하늘의 뜻 아니겠는가? 안철수 덕분에 박근혜는 테러의 위험도 피하고, 87년 헌법개정이후 처음으로 과반수득표를 넘기는 대통령에 올랐다. 내일 아침 밝은해는 그렇게 해서 더욱 찬란하게 떠오게 된 것이다.

다 용서할 있지만, 보수우익의 그늘에서 안철수 신기루 만드는 작업에 참여했던 자들의 스스로 반성은 필수다. 이제 야인으로 돌아가는 이명박부터. 그리고 이재오는 양심이 있으면 이명박시대의 마감과 함께 정계를 은퇴하는 게 옳다. 그게 자연의 순리이기도 하고... 나이 70에 또 새로운 음모를 꿈꾸는 건 위험하기 전에 추한 일이잖어?

댓글목록

최성령님의 댓글

최성령 작성일

현산 님!
추천 백 개 합니다.

속이 후련하게 파 헤치셨습니다.
그들은 지들끼리 짜고 치는 고스톱에
발등을 찍혔지요.

안철수는 안철수현상으로 끝입니다.
이름하여 "깡통들의 반란".

- THE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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