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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반란사건에 대한 독후감-2(김용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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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3-02-15 12:34 조회6,004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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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편하지만 외면할 수 없는 진실

                           지만원 지은 <제주 4·3 반란 사건>을 읽고

게시물이 공개되어 있는 곳: http://moogi.new21.org/tc/795


난 어린 시절부터 근대로 갈수록 우리나라 역사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다. 임진왜란 이후로 우리 민족이 뭔가를 발명하고 정복하고 성공하고 백성들이 태평성대를 누렸다는 식의 좋은 기록을 거의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현실에서는 백성들은 탐관오리의 학정에 줄곧 고통받았으며 개혁은 한계에 부딪혀 실패하기만 했다. 나중에는 좋든 나쁘든 한 나라의 왕비라는 사람이 외국 침입자에게 살해당하는 희대의 치욕을 당하기까지 하고, 궁극적으로 주권이 외세에 완전히 빼앗기는 것으로 역사의 한 페이지가 끝난다. 빼앗긴 주권을 훗날 극적으로 되찾기는 하지만 이것도 우리 힘으로 스스로 이룬 것이 아니며, 덕분에 이념 대립과 국토 분단, 동족상잔 같은 또 다른 비극이 이어진다. 

그래도 알고 보니 우리나라 역사에는 비극만 있는 게 아니었고 지도자 복이 없기만 한 것도 아니었다. 정말 하늘이 내려 준 은인이라고밖에 볼 수 없는 지도자가 그 가난하고 열악하고 위험하던 여건 속에서 한반도의 공산화를 반쪽만이라도 필사적으로 막고 올바른 이념으로 국가를 세웠으며, 미국을 든든한 우방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이 기반 위에서 우리 민족은 기적적인 경제 성장까지 이뤘다. 이 정도면 상식적이고 정상적인 국가관과 역사관을 지닌 사람이라면 자기네 나라의 내력에 충분히 자부심을 가질 만하지 않은가? 

하지만 있는 그대로 가르쳐지고 대대로 전수되어야 할 대한민국의 역사는 불행히도 심한 공격을 당하고 있다. 공이 과를 객관적으로 월등히 압도하는 지도자가, 역사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후세에 의해 저열한 중상모략과 부관참시를 당하는 꼴을 본인은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 피아식별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벌어진 민간인 오폭이 조직적인 민간인 학살로 와전되고, 반역자가 소위 민주화 투사로 둔갑하는 것을 보니, 이건 정치색을 떠나서 정말 뭔가 한참 잘못되고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과거 일제의 만행에 그렇게도 분노하던 사람들이 북한이 더 최근에 저지른 잔학한 테러, 무력 도발, 민간인 학살을 왜 그토록 쉽게 잊어버리는가? 사람의 자유를 빼앗고 도덕과 정신을 무참히 파괴하는 사악한 북한의 사회 시스템을 왜 그리도 만만하게 생각하는가? 우리가 이렇게 편하게 인터넷을 하면서 북한 김정은 정권을 비웃을 수 있는 게 누구 덕분이고 무엇 덕분인지 혹시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은 정녕 없는가?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우리 국민들이 사상이 글러먹어서 북한 정권을 직접 지지하기 때문이 결코 아닐 것이다. 단지, 가슴으로만 애국을 할 뿐 머리와 시스템적인 안목으로 애국을 못 해서 극소수 불순분자가 벌이는 역사 왜곡과 선전 선동, 시체 장사에 속아 넘어갔기 때문이다. 

북한은 남한을 예전처럼 무력으로는 도무지 무너뜨릴 수 없기 때문에 남한의 정신 기강부터 먼저 무너뜨리고 있음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들은 우리나라의 발달된 인터넷 인프라를 이용하여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우리 사회의 치부만을 편파적으로 들추고, 정부과 국민 사이에 극심한 불신풍조를 조장한다. 국가에 몸바쳐 충성한 애국자를 수구꼴통으로, 반역자를 민주투사로 바꾸는 역사 왜곡은 덤이다. 이것은 남을 교묘하게 쓰러뜨리려는 모든 '악의 무리'들이 분야를 불문하고 공통적으로 취해 온 전략이다. 

제주 4·3 사건도 그런 예에 속한다.

책의 저자는 이 사건을 조명하기 위해, 해방 직후에 한반도가 분단된 과정은 두 말할 나위도 없고 아예 일제 강점기 때 한반도에 공산주의 사상이 처음으로 들어온 배경부터 면밀히 파헤쳤다. 그 내역을 보노라면 한반도가 공산화되느니 차라리 일제 치하에 있는 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이왕 먹힐 거면 소련이 아니라 일본에게 먹힌 게 오히려 축복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미국· 일본 등 그 당시에 나름 선진국 축에 들던 나라들은 전염병처럼 퍼지고 있던 소련 발 공산주의 때문에 골치를 썩고 있었다. 그들이 내세우는 프로파간다는 마치 이단 종교 교리처럼 무지한 사람들을 현혹하고 선동하기 매우 좋은 형태였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적인 배경을 모른 채 오늘날의 북한은 공산주의하고는 무관하다는 식으로 안일하게 생각하는 것은 잘못임을 이 책은 알려 준다. 

한반도 본토에서 떨어져 있던 제주도를 공산주의 체제로 뒤엎으려는 계획은 일제 강점기 때부터 진행되고 있었다는 점에서 본인은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또한 박헌영은 6·25를 사주한 것 이상으로 4·3 사건에 대해서도 대한민국에 씻을 수 없는 반역죄를 저질렀음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이 사건이 좌익과 우익이 모두 연루된 처절한 피의 비극으로 끝난 데는 일차적으로는 '빨갱이'들의 교묘한 위장 전술과 잔학성, 피아식별의 어려움, 그리고 다음으로 상대편 진영에 대한 극심한 불신과 증오, 보복 심리라는 요인이 작용했다. 

이 사건은 친북 세력이 일으킨 반란임이 너무 명확하기 때문에 그 어떤 좌편향 인사라도 감히 북한 쪽을 일방적으로 두둔하지는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좌파 성향의 정권 때 반란의 주동자가 명예가 회복되고 훈장이 추서되기까지 했다고 한다. 사건의 피해자인 당시의 제주도민들조차도 이것은 불순분자가 일으킨 무장 반란일 뿐 남북 북단을 반대하는 항쟁(?)이라고는 여기지 않았었는데 말이다. 사건이 그렇게 왜곡되어 재해석되고 있는 것은 심히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책을 덮으면서 두 가지 의문이 들었다.

하나는 이것이다. 이런 불편한 진실을 파헤치는 책을 왜 현업에 종사하는 역사학자가 아니라 응용수학을 공부한 시스템공학 박사가 썼을까? 이 책을 쓰기 위해 막대한 기회비용을 감수하면서 얼마나 많은 문헌들을 읽고 공부해야 했을까? 

희극인지 비극인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관심을 갖고 있는 다른 분야에도 이런 예가 종종 있어 왔다. 세벌식 한글 타자기를 발명한 천재인 공병우 박사는 안과 의사였고, 오늘날 흠정역이라고 성서 공회 성경보다 더 나은 우리말 성경을 만들어 보급하고 있는 분은 기계공학을 전공한 공대 교수이다. 머리가 시대를 앞서 가는 선각자들이 맑은 영혼과 양심의 자유를 추구하면서 좁은 길을 먼저 간 덕분에, 다른 국민들도 더 똑똑해지고 삶이 더 윤택해져 왔다. 어느 분야든 그 맥이 부디 끊어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그리고 다음으로는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비정상적인 국가인 북한이라는 나라의 정체성이 더욱 궁금해졌다.

숙주가 완전히 죽어 버리면 바이러스 자신도 죽는데, 북한은 왜 하필 다른 공산주의 국가들조차 가지 않은 최악의 길만 골라서 가 있을까? 북한도 처음에는 그래도 여러 당이 존재하고 주민들을 먹여 살릴 최소한의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어쩌다가 주민은커녕 군인들마저 못 먹여 살릴 정도로 나락으로 떨어졌을까? 북한 수뇌부들은 지금 머릿속에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그들은 아직까지도 그렇게도 남한을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고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많은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의 저자는 정치색이 굉장히 강한 논객으로 세상에 알려져 있고, 사람마다 사상적인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는 분이다. 그러나 저자의 일부 극단적인 평론이나 주장에 공감하지 못하여 선뜻 받아들이지는 않을 수 있어도, 친일하고는 아무 관계 없는 프로필을 가진 멀쩡한 군사 평론가를 친일파로 몰고 가는 것은 여론 조작과 선동의 결과로 풀이할 수밖에 없다. 

또한 북한의 비열하고 집요한 대남 도발사는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만큼이나 객관적으로 입증되어 있다. 이것이 정면으로 뒤집히고 반박될 일이란 나라가 망하지 않는 한 없을 터이며 4·3 사건에 대한 기록도 그러할 것이다. 팩트가 정치색으로 매도되지 않으면 좋겠고, 저자에 대한 편견 하나 때문에 진실까지 가려지는 일도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 정말 만에 하나 이 책이 정치색을 띠고 있다고 할지라도, 그 정치색은 무슨 불확실한 음모나 들추고 국가에 대한 피해의식과 불신을 조장하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에 대한 감사와 애국심을 북돋우는 건전한 정치색일 것이다. 

우리나라에 아직 지만원 박사 같은 분이 있는 것은 과거에 조선이 러시아 대신 일제에게 먹힌 것보다는 훨씬 더 큰 축복임이 틀림없다. 대한민국의 역사만 제대로 알아도 자부심은 충분히 생기며, 환단고기 같은 위서로 대리 만족을 얻어야 할 필요조차 없다. 이런 책이 널리 읽혀서 전쟁을 겪은 적이 없는 세대에게 공산주의의 해악이 알려지고 자유와 안보의 소중함이 전파되고, 북한의 대남 도발사가 있는 그대로 폭로되며 내 조국은 이런 위태로운 와중에도 오뚝이처럼 굳게 일어선 나라라는 사실이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제 독후감에 진심과 충정이 담겨 있다고 생각된다면, 제가 아래에 추가로 덧붙인 메시지도 진지하게 읽고 고려해 주시기를 감히 부탁드립니다. 

저는 박사님께서 예수님을 영접하여 구원받고, 지금 인생이 끝난 뒤에 꼭 하늘나라에 가시기를, 박사님의 저서가 세상에서 널리 퍼져서 읽히는 것만큼이나 원합니다. 

저는 예전부터 박사님께 복음을 전하고 싶은 마음의 부담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기독교인들을 이미 만나보고 실망도 많이 하고 편견도 많이 생겼을 유명인사에게 어떻게 제 마음을 전하면 좋을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이번 <4·3 반란 사건> 조건부 무료 배부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네, 이 얘기는 이미 주변에서 자주 들으셨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온갖 위선적이고 행실이 불량한 "교인"들 때문에 이 말에 이젠 싫증과 이골이 나 있으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말하는 구원은 그 근거가 인간의 행위에 있지 않습니다. 무슨 종교 하나 권하는 차원이 아니라, 정말 절대자가 있겠는지, 죄란 무엇인지, 내 사후 세계는 어떠하겠는지 차원에서 심각하게 생각해 보시길 요청드립니다. 

제가 지켜보건대 박사님의 성품은 성경이 말하는 구원과 어떤 점에서는 굉장히 가까이 있고, 어떤 점에서는 굉장히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가까운 점은 박사님께서 열정과 애국심이 충만하고 불의와 타협할 줄 모르며, 영혼의 자유를 추구하는 너무 순수한 분이라는 점입니다. 이런 성품이 없다면 단언하건대 저는 박사님께 이런 권면을 드릴 생각조차 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먼 점은 박사님은 자기의 선행과 열심만으로 절대자에게 인정받으려 하신다는 점입니다.

박사님은 긴 군생활을 통해 육신을 엄격하게 단련하고, 응용수학 박사 과정을 통해 두뇌까지 엄격하게 단련한 정말 대단한 분이십니다. 그러니 "자기 의"가 정말 탄탄하실 것 같습니다. 

어지간한 교인들보다 더 훌륭한 선행을 많이 하셨을 것이고, 반대로 자기보다도 못한 교인들이 "다른 종교 믿으면 지옥 간다"고 말하는 것에 굉장한 불쾌함을 느끼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인간이 최상의 상태에서 스스로 선한 일을 한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사람이 죽어서 지옥에 가는 것은 정말로 하나님 앞에서 부정함과 죄가 있고, 그가 하나님이 제안하신 구원의 길을 자발적으로 거부했기 때문에 가는 것입니다. 

- 그러나 우리는 다 부정한 물건 같고 우리의 모든 의는 더러운 누더기 같으며 우리는 다 잎사귀같이 시들므로 우리의 불법들이 바람같이 우리를 몰아갔나이다. (사 64:6)

- 참으로 지위가 낮은 자들은 헛되며 지위가 높은 자들은 거짓되니 저울에 달면 그들을 다 더해도 허무보다 가볍도다. (시 62:9) 

인간이 최고의 교육을 받고 최상의 환경에서 살았더라도 죄성이 없어지지 않는 것은 우리의 역사의 경험이 입증하는 사실입니다.

그런 것처럼, 평생 남들이 안 알아 주는 힘든 애국 활동을 했는데, 하나님께서 박사님의 선행의 동기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이보다 더 억울하고 안타까운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제 말을 부디 무례로 받아들이거나 겨우 교회의 이익을 대변하는 말이라고 치부하지 말고 생각해 보십시오. 저는 정말로 박사님이 그런 일을 겪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광주 5·18 사태가 민주 항쟁이 아니라 북한군이 일으킨 폭동인 것처럼, 가끔은 진실은 중간이 아니라 극단에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저 훌륭한 도덕 선생, 사대성인이 아니라 이 세상을 지으신 하나님이고 창조주, 구원자, 심판주입니다. 인류 역사상 유일하게 스스로 부활하여 무덤이 비어 있는 분임을 성경이 증언하고 있답니다. 

초면에 너무 길게 얘기하지는 않겠습니다.

자세한 것은 제 개인 홈페이지에 간단히 복음에 대해 소개해 놓은 페이지와 저의 간증을 참고하시고,

또 저희 교회에서 내놓은 <기독교의 본질> 책자 pdf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바쁘시겠지만 결코 시간 낭비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http://moogi.new21.org/
http://moogi.new21.org/gift.htm

http://moogi.new21.org/av1611/lifechange.htm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오막사리님의 댓글

오막사리 작성일

"...오늘날 흠정역이라고 성서 공회 성경보다 더 나은 우리말 성경을 만들어 보급하고 있는 분은 기계공학을 전공한 공대 교수이다." 위 본문에서 지적하신 분은 정동x 교수이시며 그는 또한 목회자가 되어 지금은 교수이시며 목회를 하십니다. 인천에서... .  지만원 박사가 저에 대하여 누차 추천하신 글을 그가 목회하는 교회 기둥집사가 보고 나를 초청하고 또 정 교수에게 소개하고, 교회에 소개하여 두차레 교수님이 목회하시는 교회를 갔던 적이 있읍니다.  참으로 좋으신 인품에 좋은 설교를 하시며 좋은 성경으로 양육하시는 것을 보았읍니다.  위의 글을 잘 읽었읍니다.  감사합니다.

장학포님의 댓글

장학포 작성일

훌륭한 독후감에 감사합니다.
많은 국민들에 옳바른 역사로 전파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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