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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물든 CJ그룹 문화공룡의 최종목표는 삼성 죽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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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전원 작성일13-01-26 14:33 조회5,165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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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이재현-이미경 남매가 ‘문화권력’에 집착하는 이유는? 삼성 타도?

CJ 이재현, 친구 청부폭행 보도금지 내막은?

이미경, 연예인맥-코드 영화에 집착...이재현, 비자금 이어 친구 청부폭행 연루설

  • 최종편집 2013.01.22 12:14:08
  • 전경웅 기자

이재현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은 재계순위 14위 재벌 기업 CJ그룹의 수장이자 주인이다.
연예계 최고의 영향력을 갖고 있다.


연예계 여왕 CJ E&M 이미경 부회장


‘문화권력’ CJ그룹의 한 축은 미디어산업이다.
이를 완성한 이는 이미경 부회장이라고 할 수 있다.

CJ그룹은 컨텐츠 산업에서부터 유통 플랫폼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룬 뒤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컨텐츠로 먹고 사는’ 연예계와 언론계에서는 공중파 이상의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CJ E&M 주최 대중연예행사가 열리면, 한자리에서 보기 어려운 스타들이 대거 몰려 나온다.
단적인 예가 2012년 11월 홍콩에서 열린 행사다.

CJ E&M이 홍콩에서 주최한 2012 아시안 뮤직어워드의 한 장면.
▲CJ E&M이 홍콩에서 주최한 2012 아시안 뮤직어워드의 한 장면.


‘2012 Mnet 아시안 뮤직 어워드(MAMA)’는 CJ E&M이 주최한 행사다.
이 시상식에서는 ‘월드스타’ 싸이가 축하공연을 했다.
최지우, 한예슬, 송중기, 정우성, 한채영, 윤시윤, 조윤희 등도 참석했다.
빅뱅, 케이윌, 블락비 등 유명 가수들도 대거 참석했다.
중국 액션배우 성룡도 나왔다.

연예 매체들 사이에서는 이렇게 모인 스타 대부분이 ‘CJ E&M 라인’이라고 입을 모은다.

대표적인 스타가 가수 서인영이다.
서인영은 CJ 채널을 통해 ‘서인영의 카이스트’ ‘서인영의 신상창구’ ‘잇 시티(It city)’ 등에 출연했다.
2011년에는 음악채널 Mnet에서 ‘20’s 초이스’라는 프로그램의 MC를 맡았다.
‘슈퍼스타K’ 심사위원으로도 참여했다.
온스타일 채널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론치마이라이프’에서는 가방 디자이너로 변신했다.

최근 군 복무규정을 위반한 뒤 ‘보직변경을 신청했다’고 언론에 알려 비난을 받은 가수 비(정지훈)도 CJ E&M 라인이다.

H그룹, L그룹 등과도 ‘루머’가 있었던 비는 유독 이미경 부회장에게 “엄마 같다”며 친근감을 표시한다.

비는 CJ계열사 브랜드 ‘해찬들’ ‘뚜레주르’ ‘빕스’ 등의 광고모델을 한 바 있다.
2010년 4월 발표한 앨범 ‘백 투 더 베이직’에서는 이미경 CJ E&M 부회장에게 “늘 아들 같이 보살펴 줘서 감사하다”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이미경 부회장은 2011년 11월 군에 입대한 비를 위해 크리스마스 이브에 CJ E&M 간부와 관계자, CJ의 한식브랜드 ‘비비고’의 밥차 등을 거느리고 육군 5사단을 찾아가기도 했다.

군 복무규정 위반 후 보직변경 신청 해프닝을 벌였던 가수 비.
▲군 복무규정 위반 후 보직변경 신청 해프닝을 벌였던 가수 비.


배우 소지섭도 ‘CJ E&M 라인’으로 꼽힌다.
소지섭은 CJ의 홍삼음료 ‘한뿌리’ 광고 모델을 맡았다.
CJ계열사 투썸플레이스 압구정점 운영을 맡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페 이름도 소지섭 소속사의 이름을 따 ‘51K’라 불렀다고 한다.
CJ 음악채널 Mnet은 2013년 프로젝트인 ‘콜라보원(Collabo One)’의 하나로 소지섭 음반을 발매할 계획이다.

정우성도 ‘CJ E&M 라인’이라고 한다.
채널 XTM의 모델을 맡는가 하면, 광고연출 감독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XTM의 프로그램 ‘옴므’를 진행했던 김성수,
CJ가 투자․배급한 영화 ‘7광구’에 출연한 오지호,
CJ E&M이 투자․배급한 영화 ‘무적자’에 출연한 주진모,
대선 때 트위터로 정치적 발언을 했던 유아인도 모두 ‘CJ E&M 라인’이라고 한다.


‘파티’와 ‘명예’ 좋아하지만...

‘실패’ 용납 않는 오너?


이런 ‘CJ E&M 라인’들이 모두 한 자리에 서는 자리가 있다.
이미경 부회장이 여는 파티다.
이 부회장이 여는 파티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CJ E&M 타워에서 주로 열린다고 알려져 있다.

2011년 4월 8일, CJ E&M 타워에 비, 이병헌, 정우성, 정준호, 서인영, 김창렬, 백지영, 김태우 등과 함께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와 배우 등 30여 명이 모두 모여 화제를 낳은 바 있다.

2011년 4월 이미경 부회장 생일파티에 참석한 스타들.
▲2011년 4월 이미경 부회장 생일파티에 참석한 스타들.


2012년 4월에는 서울 강남 압구정동에 있는 ‘청담 CGV’ 빌딩에서 이른바 ‘셀럽(Celeb) 파티’가 열렸다.
당시 방한한 제시카 알바 부부를 초청한 자리였다.
여기에는 정우성, 고소영, 서인영 등이 참석했다고 한다.

이처럼 많은 연예인이 이미경 부회장의 ‘말 한 마디’에 움직일정도로 CJ는 명실상부한 [문화권력]의 왕좌에 올랐다.

[문화권력]

CJ의 눈에 보이지 않는 권세는 대선 전 흥행몰이를 한 영화 '광해:왕이 된 남자'에서 정점을 이뤘다.

지난해 11월 12일 영화 '광해'를 보고나서 "노무현 대통령이 생각난다"며 눈물을 흘리는 문재인 후보. 문후보측에서는 이 사진을 트윗을 통해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12일 영화 '광해'를 보고나서 "노무현 대통령이 생각난다"며 눈물을 흘리는 문재인 후보. 문후보측에서는 이 사진을 트윗을 통해 공개했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는 2012년 대종상 15개 부문을 휩쓸었다.
때문에 영화계에서는 “CJ E&M을 위한 대종상” “대종상 객관성 훼손”이라는 말까지 흘러나왔다.

1천만 관객 돌파를 둘러싼 논란은 이 부회장이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3년 동안 준비했다고 알려진 것과 궤를 같이 한다.

이 부회장이 3년 동안 준비했다는 영화 스토리는 대선정국을 앞두고 너무 정치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가상역사’라는 단어 하나만을 방패막이로 내세워 역사를 왜곡설정한 대목에서 이 영화가 무슨 메시지를 전하려 했는지 알 사람들은 다안다.

‘광해: 왕이 된 남자’는 CJ E&M이 투자․제작하고 배급했다.
CJ E&M은 CJ CGV가 가진 800여 개 스크린을 포함, 전국 1천여 개 스크린에서 이 영화를 상영했다.
이는 국내 모든 극장 스크린의 절반에 가깝다.

덕분에 관객 1천만 명을 달성했다는 게 영화계 평가다.
영세 영화제작사와 배급사들은 이를 ‘CJ E&M의 횡포’라며 비판했다.

대선을 눈앞에 두고 공개된 이 영화 속에 역사를 왜곡한 지극히 정치적인 메시와 코드가 숨어 있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광해는 땅을 가진 이들에게만 조세를 부과한 유일한 임금이였고 제 백성을 살리려 명과 맞섰던 단 하나의 조선의 왕이었다."

영화 '광해'가 끝났을 때 흐르던 자막의 마지막 구절이다.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후보를 암시하는 듯한, 이런 메시와 코드를 노골적으로 삽입했기에 문후보가 눈물을 흘렸던 것은 아닐까?

많은 이들은, 역사에 문외한인 대부분은, "이 영화가 '픽션'이 아니라 '진리'이구나" 하는 메시지와 코드를 머리에 새기는 감동을 받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역사적 진실]은?

"광해군 10년, 명의 요청으로 파병을 할 때, 훈련도 무기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병사를 보냈다.
그래서 1만3,000명(영화에서는 2만 명) 중 9,000명이 전사했다.
나머지는 후금 농장에 노예로 투입됐다.

이게 '중립 외교' '실리 외교'의 실상이었다.

그 시점에 광해군이 걱정한 것은 궁궐이 언제 완공되느냐였다.

광해군 11년 명 황제가 후금에 패한 뒤 조선의 전사자와 부상자 가족에게 전해라고 은 1만 냥을 보내왔다.
하지만 이마저 궁내(宮內)로 들어갔다."

"광해군일기를 인조반정 이후 승자들의 기록이라고 폄하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광해군일기의 기록 95% 이상은 인조반정 이후가 아니라 광해군 때 남긴 기록이다.

명(明)에 대한 지원을 '사대(事大)'라고 비판하고, 당시 후금(後金)과의 사이에서 중립을 취했어야 한다는 입장은 결과론적 이야기다.


만일 광해군 대에 궁궐 공사 안 하고 민생과 군비에 힘썼다면, 그래도 조선이 후금에 그렇게 쉽게 당했을까?

광해군을 처음으로 높게 평가한 것은 일본의 식민사학자 이나바 이와기치이다.
새로 일어선 힘센 나라에 붙어야 산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그래야 우리가 순종하는 식민지 백성이 될 테니까.


무엇보다. 영화의 대전제인 '15일치 광해군일기 실종'은 완전한 허구다."
-오항녕 전주대 역사문화학과 교수(조선일보 인용)

노무현 대통령이 반미 자주를 외치는 뒤안길에서 그 부인은 아들-딸이 살 미국 주택구입을 위해 대통령 전용비행기에 달러를 실어나르는 그런 장면이 이런 역사에서 오버래핑 되지 않는가?

광해는 인왕산 아래 세 개의 궁궐을 짓는 대역사를 일으켰다.
기존의 경복궁과 창덕궁 터가 불길하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하나는 정원군(인조의 아버지) 집터인데, "정원군의 집터에 왕기가 서렸다"는 지관의 말을 듣고 빼앗은 것이다(지금의 경희궁).

세 개의 궁궐이 조성된 것도 지관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했기 때문에 그 의견들을 모두 수용한 결과였다.

이때 활동한 지관은 시문용, 성지, 김일룡, 박자우 등이었다.

재정 파탄, 백성들의 원성과 민심 이반은 당연한 일!
오죽하면 사관(史官)들이 이를 통탄하는 글을 실록 곳곳에 남겼을까.
-김두규 우석대 교양학부 교수(조선일보 인용)

이게 백성을 살리려던 왕의 실제 모습인가?

영화는 영화적 상상력과 문법으로 끝내야 했다.
그런데, CJ는 왜 굳이 영화 말미에 정치적 메시지와 코드를 숨겼을까?



이미경 부회장의 첫 성공대작으로 불리는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한 장면.
▲이미경 부회장의 첫 성공대작으로 불리는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한 장면.


‘광해’는 이미경 부회장의 첫 대형영화 성공작이 됐다.

이전까지 CJ E&M은 제작비 100억 원이 넘는 ‘대작’을 만들 때마다 실패했다.
‘제7광구’도, ‘R2B’도 그랬다.

영화 ‘광해’의 성공이 실은 주목받기 좋아하는 ‘CJ 여왕폐하’를 위해 CJ그룹이 ‘작전’을 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문화계에서 영화관객 수와 주요 영화제나 시상식까지 좌지우지할 수 있는 이미경 부회장을 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이상하게 조폭과 자주 연결되는

CJ그룹의 ‘황제’


이 부회장에 대한 비판은 ‘조폭 청부폭행 사건’이 얽힌 이재현 CJ그룹 회장에 대한 비판보다는 낫다.

이재현 회장은 2007년에도 CJ 자금담당 부장의 비자금 사건, 조폭동원 사건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하지만 2012년 8월 한 언론과의 분쟁을 통해 밖으로 드러난 사건에 비하면 장난이다.

2012년 8월 6일 경인방송의 자매지 <더 스쿠프>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고교 친구인 이성기(54) 씨를 납치-폭행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했다.

당시 기사는 이성기씨가 이 회장 가족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것이 청부폭행의 이유라고 주장했다.


"Guilty or Not-CJ 폭행 미스터리’


이에 대해 CJ그룹은 <더 스쿠프>를 상대로 법원에 해당 기사의 삭제와 출판물 배포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그러나 같은 달 29일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민사 51부(강승준 부장판사)는 CJ그룹의 신청을 기각했다.
이성기씨에 대한 청부폭행 사실을 다룬 기사의 내용이 사실에 부합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성기씨가 겪은 피해를 다룬 기사의 내용은 어느 정도 사실에 부합한다.
기사의 내용 중 일부 내용이 진실이라는 증명이 없어도, 그렇게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


기사에 등장하는 이 씨는 이재현 회장과 서울 경복고등학교 동기다.
그것도 같은 반이었다고 한다.

이성기 씨의 결혼 비디오에 찍힌 이재현 CJ그룹 회장(오른쪽). 당시 제일제당 근무 중이었다.
▲이성기 씨의 결혼 비디오에 찍힌 이재현 CJ그룹 회장(오른쪽). 당시 제일제당 근무 중이었다.


이 씨는 고교 졸업 후에도 이 회장과 만났다.
이 회장은 1987년 이 씨가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규수당’에서 결혼식을 올릴 때도 참석했다.
당시 이 회장은 제일제당에서 과장으로 일하고 있을 때다.

당시 촬영한 비디오테이프에는 이 씨가 이 회장과 악수하며 그의 아버지와 친척들에게 인사를 시키는 장면도 들어 있다.

이러던 이 씨와 이 회장이 틀어지게 된 건 ‘이맹희 씨의 비밀’ 때문이라는게 이 씨의 주장이다.

이 씨는 1998년, 우연히 이맹희 씨에 대한 나쁜 소문을 알게 됐다.
이 씨는 그 내용을 듣고 놀라 ‘친한 친구’라고 생각했던 이 회장에게 이 일을 알리며 “빨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충고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회장은 이 씨가 이맹희 씨에 대한 소문을 퍼뜨린다고 의심했고, 이후 조폭들이 나타나 자신을 납치․폭행했다는 게 이 씨의 주장이다.

이 씨는 2012년 9월 5일 <일요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는 이 과정을 좀 더 구체적으로 밝혔다.

“고등학교 때부터 재현이와도 그렇고 집안끼리도 절친했다.
1989년 춘천에 위치한 고 이병철 회장의 별장 근처 ㅅ 리조트에서 사장으로 일할 당시 삼성가 별장 직원들이 우리 리조트로 자주 찾아와 식사도 하는 등 서로 한 식구처럼 지냈다.
이런 정황 때문에 일가의 흉흉한 소문을 알고 있을 외부인으로 내가 지목된 것 같다.”
<일요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더 스쿠프>의 기사 중 이 씨의 주장을 옮기면 이렇다.

1998년 이재현 회장의 부친 이맹희씨에 대한 악성루머가 떠돌았다.
그 사실을 이 회장에 알려주려 했다.
그런데 되레 내가 그 소문을 퍼트린 주범으로 오해를 받은 것 같다
.
그날 이후 검찰의 ‘주 계장’이라는 사람이 내 주변인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벌였다.
‘마약을 하는 걸 아느냐’ ‘ 옛날에 조폭이었던 걸 아느냐’는 식이었다.
이 수사로 (당시 운영하던) 스포츠센터의 매출이 크게 떨어졌다. 검
찰에 따졌더니 CJ에서 투서를 했다고 하더라.
CJ 비서실에 전화해서 항의를 했다. 그 직후 J씨가 찾아왔다.

1998년 말부터 2000년 4월까지 총 여섯 차례에 걸쳐 집단폭행을 당했다.
나를 때리는 조폭들은 그때마다 ‘이재현 회장님 잘못했습니다’는 내용의 각서를 요구했다.
이 회장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강남경찰서 압구정파출소의 한 순경이 작성한 당일 ‘발생보고서’를 보자.
“(이씨를 때린 피의자는) 보성파 폭력조직 두목 J씨 외 5명이다.”
“피의자들이 집단으로 폭행했다.”.


이 씨의 주장에 CJ그룹 관계자들은 “모두 거짓말이다. 조폭을 동원해 집단폭행한 적 없다.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누구의 사주인지는 당국의 수사가 없었기에 여전히 '미스테리'다.
하지만 공문서로 보면 이 씨에 대한 조폭의 집단폭행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었다.

<더 스쿠프>에 따르면, 이 씨 폭행에 가담했던 B씨는 2003년 1월 30일 서울중앙지법에 약식기소됐다고 한다.
그해 4월 30일 벌금 300만원이 선고됐고, 5월 8일 판결이 확정됐다.

이 씨는 <더 스쿠프>에 관련된 문서도 제공했다.

이 씨는 2007년 검찰에 ‘CJ 이재현 회장의 청부폭행 의혹’에 대해 진정서를 제출했다.
검찰이 처분한 ‘진정·내사사건 처분결과’ 증명서(2007)에는 이런 내용이 적혀 있다.
“피의자 J씨는 자신이 조폭과 관련이 있고, 이재현 회장과 알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 진술했다….”
-<더 스쿠프> 보도에서


이 씨는 <더 스쿠프> 측에 "조폭을 보낸 사람으로 이 회장보다는 그 측근인 K씨가 의심된다"고 밝혔다.

K 씨는 이 회장, 이 씨와 경복고 동기로 오래 전부터 CJ에서 일해 왔다.
주식부자로도 알려져 있다.
K씨는 2005년 CJ 해외지사로 발령받은 뒤부터는 정확한 행적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 씨는 <더 스쿠프>의 취재 과정에서 언론에 대해 극도의 불신감을 보였다고 한다.


CJ를 ‘협박’해,

광고 받았던 언론사 수가 무려...


<더 스쿠프>가 이 씨를 처음 만날 때의 상황이다.

이 씨는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사주를 받은 조직폭력배로부터 청부폭행을 당했다며 CJ와 13년째 싸우고 있다.

“일단 얼굴부터 봅시다.”

이 씨는 발을 뺐다.
“기사를 쓰지 못할 게 뻔하다”며 쏘아붙였다.
냉소적이었다.
(중략)
그와 나눈 대화 가운덴 기록으로 남길 수 없는 게 많다.
이 씨의 동의를 받고 대화내용을 녹음했지만, 현재로선 모두 공개하기 어렵다.
검증하기 쉽지 않아서다.
-<더 스쿠프> 보도에서


<더 스쿠프>는 이 씨가 수많은 기자들과 만났지만 기사화되지 않은 일이 많다는 점도 내비쳤다.

그는 자신이 직접 적었다는 사건일지를 건넸다.
날짜별로 꼼꼼하게 기록된 일지였다.
이것이 사실인지, 조작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이 정도 분량의 서류를 모두 허위로 작성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중략)
며칠 후 그를 다시 만났다.
이번엔 경복고 강당에 자리를 잡았다.
그는 가방을 열었다.
“가방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다”고 했다.
가방을 여는 순간, 그는 날카로워졌다.
“대체 몇 번째 이 가방을 여는지 모르겠다”며 혼잣말을 늘어놨다.
무엇이 그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피해자 이성기 씨가 가진 자료 중 일부.
▲피해자 이성기 씨가 가진 자료 중 일부.


CJ그룹은 이 사건을 보도한 <더 스쿠프>와 송사를 벌였다.

그러나 결과는 <더 스쿠프>의 승리.
<더 스쿠프>가 보도한 내용을 이제 더 이상 숨길 방법이 없다.

그러나 CJ그룹 측은 재판 판결문 중 다음을 인용해 “이 씨의 주장을 실은 기사는 이재현 회장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며 <더 스쿠프>의 보도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사건 기사 중 일부는 이재현 개인의 명예를 훼손한다고 볼 수 있을지언정 신청인(CJ그룹)의 명예를 훼손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더 스쿠프>측은 다음과 같은 판결문을 소개하며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더 스쿠프의) CJ 폭행 미스터리 기사는 사실에 부합하는 사정들을 토대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개제 내용에 대해 진실이라는 증명이 없더라도 그렇게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


<더 스쿠프>측은 이 씨는 이재현 회장과의 오해와 앙금을 풀기를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피해자 이성기 씨가 관련된 재판 판결문 표지.
▲피해자 이성기 씨가 관련된 재판 판결문 표지.


그는 “아직도 풀어야 할 게 많다”고 말했다.

마감 때문에 자리를 뜨는 기자를 붙들고 그는 이런 말을 또 남겼다.
“돈…. 웃기는 소리다. 이재현, 그 친구의 사과 한마디였으면 모든 게 끝났을 거다.”
그에게 돈은 폭행의 흔적만큼이나 깊게 파인 ‘트라우마’였다.
- http://www.thescoop.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97


왜 이 회장은 이 일을 훌훌 털지 못하고, 지금까지 이 씨와 대립하는 것일까.


CJ그룹에 무슨 일이 생긴 걸까?


<더 스쿠프>는 이 내용을 보도해 CJ그룹으로부터 소송을 당했지만 이겼다.
그렇다면 이 씨의 이야기가 상당 부분 보도할 가치가 있다는 판결을 사법부로부터 받은 셈이다.

그런데 이 씨와 만났던 언론들은 CJ 이재현 회장과 관련된 이 사건을 왜 기사화하지 않았을까?
혹시 CJ그룹이 이 씨가 가진 ‘비밀’이 언론에 알려지는 걸 막으려 그들 언론에게 모종의 '댓가'를 지불한 것은 아닐까 하는 의혹이 일부에서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더 이목을 끄는 부분은 이 씨가 갖고 있다는 그 ‘비밀(악성루머)’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CJ 대 삼성’의 재판에 그 해답이 있을 것이라고 추론을 하기도 한다.

2012년 2월, 이재현 회장의 부친 이맹희 씨(82)가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71)에게 “이병철 회장으로부터 상속받은 안국화재 차명주식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처음 이맹희 씨가 요구한 재산은 8천억 원 가량이었지만, 2012년 12월 18일 열린 8차 공판에서는 금액이 4조 839억 원까지 늘었다.

이맹희 씨가 일류 법무법인(화우)을 선임하고 22억5천만 원의 인지대까지 내며 ‘상속 재판’을 벌이게 된 이유는 이병철 회장의 유언장이 없기 때문이다.

이맹희 씨(왼쪽)과 이건희 삼성 회장의 모습.[사진 SBS 보도화면 캡쳐]
▲이맹희 씨(왼쪽)과 이건희 삼성 회장의 모습.[사진 SBS 보도화면 캡쳐]


이맹희 씨는 1993년 회상록 ‘묻어둔 이야기’에서 이병철 회장이 1987년 가을 별세할 때 유언장 없이 유언만 했다고 밝혔다.
이맹희 씨는 이때 유언을 들은 사람이 5명이었다고 주장한다.
이맹희 씨는 이를 토대로 자신이 받을 상속재산이 더 많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조폭 동원 사건’의 피해자인 이성기 씨는 이병철 회장의 유언과 관련해 매우 중요한 ‘사실’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비밀’이 밝혀지면 이맹희 씨는 유산에 대해 그 어떤 주장도 못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이씨의 주장 대해 CJ측은 공식적으로 별 관심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맹희 씨와 삼성 간의 소송에 대해서도 “이 회장 부친의 일일 뿐 CJ그룹과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CJ의 말처럼 '이맹희-이숙희 대 이건희' 즉 형제자매간이 재판 당사자다.

하지만 돈이 없다는 이맹희 씨가 어디서 22억5천만 원의 인지대를 마련했는지, 이맹희 씨의 법정대리인인 법무법인 화우와 CJ그룹의 심상치 않은 관계까지 설명하기는 역부족이다.

법무법인 화우는 2012년 2월 이맹희 씨의 법정 대리인을 맡았다.
이어 3월 15일에는 김종빈 화우 고문변호사가 CJ오쇼핑의 사외이사로 취임했다.

1947년 전남 여수 출생인 김종빈 변호사는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 15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DJ정권 때인 2002년 대검 중수부장, 노무현 정권 때인 2005년 검찰총장을 지냈다.
법무법인 화우의 고문은 2009년 3월부터 맡았다.


이맹희 씨 재판 뒤에 CJ 있다?

CJ, “헛소리!”...강하게 부인!


금융가에서는 CJ그룹이 이맹희 씨를 지원했을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답한다.
이유는 CJ그룹의 현재 상황 때문.

CJ E&M 출범 당시 CJ그룹의 지배구조 [출처: 하이투자증권 보고서 중]
▲CJ E&M 출범 당시 CJ그룹의 지배구조 [출처: 하이투자증권 보고서 중]


CJ그룹은 지난 12년 동안 외형은 급성장했지만, 주요 사업들의 수익성은 생각만큼 나아지지 않았다.
지금까지 성사했던 M&A의 금융비용도 적은 수준이 아니라고 한다.

CJ그룹의 외형을 보자.
2011년 말 기준 CJ그룹의 매출액은 13조 2,711억 원.
2010년에 비해 14.3% 가량 늘었다.

하지만 부채비율은 2010년 말 4조3,000억 원에서 2011년 말 7조8,000억 원으로 33.8%가 높아져, 159.9%에 달한다.
비슷한 신용등급의 롯데그룹이나 포스코에 비해서도 상당히 높다.

금융가에서는 CJ그룹이 2000년부터 벌인 공격적 M&A와 주요 사업에 꼭 필요한 투자 때문에 엄청난 자금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CJ그룹은 2000년 CJ오쇼핑, 2002년 삼양유지사료, 2003년 신동방, 2004년 한일약품공업, 플래너스, 2006년 CJ씨푸드, 해찬들, 2007년 하선정 종합식품, 2009년 온 미디어, 2011년 대한통운 등을 인수했다.
여기에 든 비용만 수 조 원이다.

CJ그룹이 미래 사업으로 추진하는 생명공학, 미디어 분야에도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CJ제일제당의 생명공학 사업 부문은 2015년까지 3조원을 투자하기로 돼 있다.
CJ E&M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연간 3천억 원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CJ GLS와 대한통운의 합병 또한 초기에는 자금이 필요하다.

반면 그룹의 주력인 식품, 미디어 분야 수익성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현금’이 부족하다는 말이다.

여기다 CJ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중국 사업의 성과도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CJ그룹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CJ오쇼핑의 재상장을 추진했다.
하지만 기대만큼 수익창출은 못했다고 알려졌다.

2012년 4월 <서울신문>이 보도한 일명 '칼라스 보고서' 내용. 이재현 CJ회장과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에 대한 내용이다.
▲2012년 4월 <서울신문>이 보도한 일명 '칼라스 보고서' 내용. 이재현 CJ회장과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에 대한 내용이다.


이런 CJ그룹 입장에서 ‘이맹희 씨 소송’으로 몇 조 원대의 유산을 챙길 수 있다면, ‘자금압박’ 탈출은 물론 중장기 투자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게 금융가의 분석이다.


이재현 회장-이미경 부회장의 성공 비결은?

단 하나!


앞서 말한 이미경 부회장과 이재현 회장, 부친인 이맹희 씨에 얽힌 이야기는 사실 이것보다 훨씬 복잡하다.
하지만 이런 내용을 아는 사람들은 이 부회장과 이 회장의 정서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컴플렉스’를 꼽는다.

장남인 이맹희 씨는 1966년 9월 이병철 회장이 ‘한국비료 사건(일명 사카린 사건)’으로 일선에서 물러나고 차남 이창희 씨가 감옥에 가면서 한동안 삼성그룹을 이끌게 됐다.

이맹희 씨는 이때까지만 해도 자신이 삼성그룹의 후계자가 될 것으로 믿었다.
하지만 이병철 회장은 1971년 이창희 씨가 청와대에 보낸 투서 사건으로 충격을 받았다.
이병철 회장은 경영 일선으로 복귀하면서 이창희 씨를 경영에서 배제했다.
이맹희 씨에게도 3개 업체 대표만 맡도록 했다.

이병철 회장은 결국 1976년 9월 가족회의에서 “그룹 경영권을 건희에게 넘기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차남 이창희 씨는 삼성 그룹 계열사를 돌며 깍듯이 사과, 이병철 회장과의 관계를 복원한 뒤 ‘새한그룹’을 키워 독립했다.

반면 장남 이맹희 씨는 지방 별장 등에서 골프, 사냥을 하며 지냈다.
벌어진 부자관계는 1987년 이병철 회장이 별세할 때까지 복원하지 못했다.
이맹희 씨는 이병철 회장의 임종도 지키지 못했다고 한다.

이런 부친 때문에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장손’임에도 불구하고 삼성 경영권에서 멀어지게 됐다는 것이다.
이병철 회장의 부인 박두을 여사는 별세할 때까지 장손 이재현 회장과 장충동에서 살았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이병철 회장이 살아 있을 때 직접 경영수업을 받은 유일한 손자라는 점에도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런 여러가지 이유로 본인이 ‘삼성그룹의 적자(嫡子)’라는 생각이 강하다고 한다.
그런데 아버지 대신 이건희 회장이 삼성그룹을 물려받자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CJ그룹의 이미지 광고. CJ그룹이 만들려는 '문화'는 어떤 것일까? '분노의 문화'일까?
▲CJ그룹의 이미지 광고. CJ그룹이 만들려는 '문화'는 어떤 것일까? '분노의 문화'일까?


이재현 회장은 1993년 삼성그룹에서 계열사를 챙겨 독립, 미디어 기업을 키우고 공격적인 M&A로 덩치를 키웠지만, 매출 250조 원, 자산 200조 원이 넘는 삼성그룹에는 여전히 비교가 안 된다.


CJ그룹이 [종친떼](종북-친북-떼촛불 복합체) 세력 입맛에 영합하면서 미디어 황제를 꿈꾸며 M&A를 하는 것도, 이맹희 씨를 배후에서 도와 '재산상속 소송'을 벌이는 것도, 그 밑바닥에는 이재현 회장이 이건희 회장과 삼성그룹에 대해 가진 심한 분노와 콤플렉스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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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삼성판 연산군, 광해군이 생각나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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