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1일 새벽 서울 세검정 부근에서는 군인들이 탄 장갑차 여러 대가 굉음을 내며 이동하는가 하면 공포탄 소리가 요란했다.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알고 보니 지난 1968년 1월 21일 김신조 일당이 청와대를 습격한 1.21사태를 잊지 말자는 취지에서 수도방위사령부가 실시한 ‘리멤버 1.21훈련’이었다.

1.21사태는 지난 1968년 1월 21일 북한 제124군부대 특수요원들에 의해 자행된 청와대 습격사건으로, 당시 북한은 박정희 대통령을 살해함으로써 남한을 혼란에 빠트려 적화통일의 계기로 삼으려는 의도 하에 특수훈련을 받은 북한군 31명을 침투시켰다. 하지만 이들은 비상근무 중이던 경찰 검문에 걸리자 기관단총을 난사하고 시내버스에 수류탄을 던져 승객들을 살상하는 만행을 저질러 종로경찰서장을 비롯하여 7명의 군경과 민간인이 숨졌다. 결국 군경합동작전에 의해 31명의 공비 중 1명을 생포하고 도주한 2명을 제외한 28명을 사살함으로써 사건은 일단락되었다.

이 사건은 당시 국민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으며, 정부는 이를 계기로 자주국방에 나서는가 하면 250만 향토예비군을 창설하는 등 국방력 강화에 힘쓰게 되었으니 그 또한 1.21사태가 남긴 유산이라 할 것이다.

하지만 1.21사태가 발생한지 45년이 흘렀어도 북한의 대남적화야욕은 아직도 변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경각심은 결코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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