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이외수 감성마을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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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海眼 작성일13-01-13 11:06 조회4,382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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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이외수 감성마을 특혜 논란
공사 25건 모두 수의계약 2200만원 한도 맞추려 일감 쪼개기 의혹도
취재차 방문한 감성마을 입구에는 승용차 두 대가 주차돼 있었다. 입구로부터 50m 정도에 위치한 문학관에는 안내인과 기자를 제외하고 5명의 관광객이 있었다.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한 시간 동안 마을을 찾은 관광객은 25명. 그중 18명은 인근의 산천어 축제를 보러 왔다가 셔틀버스를 타고 온 관광객이었다. 화천군은 산천어 축제 기간인 5일부터 27일까지 하루 두 차례 산천어축제장과 감성마을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감성마을 근처 다목1리에는 PC방·군용품점·치킨집 등 30여 개 상점들이 100m 반경에 옹기종기 모여 있다. 주민들은 “감성마을 조성 이후 외지 손님이 조금 늘었다”고 말했지만 이날은 한산했다.
소설가 이외수씨가 살면서 작업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감성마을은 화천군 지역사회에서도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역의 시민단체와 군민들은 “큰돈만 들였을 뿐 실질적 효과는 별로 없다”는 생각이다. ‘투명화천21’ 대표 도류(52) 스님은 “지금까지 화천군이 감성마을에 투입한 90억원이면 서울에 화천군 농산물 직판장을 세울 수 있는 액수”라며 “홍보 효과에 비해 너무 많은 돈이 들었다”고 말했다. 화천군에서 20년째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정모(54·여)씨도 “관광객들이 얼마가 오든 여기서 돈을 쓰지 않는다. 그냥 스쳐가는 곳일 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대구에서 왔다는 김창암(60)씨는 “춘천 관광호텔에 숙소를 잡고 거기서 춘천 닭갈비를 먹었다”며 “산천어축제에 온 김에 문학관에 잠깐 들렀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갑철 화천군수는 “이외수씨가 화천군에 오면서 군은 100억원 이상의 가치를 새로 만들어 냈다”고 말한 바 있다. ‘100억원 이상의 가치’의 근거에 대해 묻자 화천군청 관계자는 “정확히 계산한 것은 아니고 대략적으로 그렇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감성마을에 투입한 화천군의 예산집행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대표적인 게 수의계약 의혹이다. 감성마을 조성과 관련된 계약 대부분이 경쟁 없이 수의계약으로 이뤄졌다는 것이다. 중앙SUNDAY 취재 결과 화천군은 감성마을 조성을 하기 위해 2006년부터 모두 25건의 수의계약을 맺었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방계약법 시행령에 따라 부가세 포함 공사비 2200만원 이하는 수의계약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수의계약 내용 중에는 공사비가 2200만원 이상인 항목도 발견됐다.
또 하나 의아한 점은 일부 수의계약의 경우 ‘다목감성마을 주거공간 실내보수공사’ ‘감성마을 주거공간 기계설비공사’ 등 유사한 항목의 공사 4건이 한 달 간격을 두고 똑같은 업체에 낙찰됐다는 것이다. 공사비도 나란히 2000만원 내외였다. 특정업체에 공사를 주기 위해 공사비를 2200만원 미만으로 나눠 수의계약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화천군 관계자는 “다른 회사에 계약을 주기보다는 지역기업에 일감을 주기 위해 그렇게 했다”며 해명했다.
이외수씨에게 화천군이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비판도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화천군이 감성마을 지원 과정에서 좀 더 신중했어야 했다는 반응이다. 경인대 관광학부 문상기 교수는 “유명인 마케팅은 사회경제적 기능, 문화적 기능, 정치적 기능의 조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화천의 경우 그렇지 못한 채 지역과 실질적 연고가 없는 유명인을 데려와 과다한 예산을 집행했기 때문에 지역사회에서 반발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좋은예산센터 채연하 팀장은 “추진 사업에 대해 주민들에게 과정과 계획을 설명하는 것은 모든 지자체가 해야 하는 의무사항”이라며 “한 마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확장될 수 있도록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한국에만 있는 생존 작가들 문학관”
유명인 마케팅이 가장 활발한 분야는 문학관이다. 한국문학관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협회에 등록된 문학관은 60곳이다. 유명 작가와 작품의 상업적 가치를 노린 지자체들 때문에 전국 곳곳에 문학관·문학촌이 들어서고 있다. 2002년부터 중앙정부가 ‘낙후 지역문화 활성’을 위해 문학관 건립비의 40%까지를 국고로 지원하면서 문학관 건립 붐이 일었다. 화천의 ‘이외수 감성마을’(소설가 이외수씨)이나 전남 보성의 ‘태백산맥 문학관’(소설가 조정래씨)처럼 생존 작가의 문학관도 있다. 출판평론가 표정훈씨는 “유럽에선 작가가 사망하면 그의 고향에서 평소 쓰던 물건이나 초고, 원고지를 지역사회에서 기증받거나 매입해 문학관이 조성되는 게 보통”이라며 “생존 작가 문학관은 한국에만 있는 특이한 사례”라고 말했다. 춘천 김유정 문학촌의 촌장인 소설가 전상국씨는 “나도 이외수 감성마을 개관식에 가기도 했지만, 생존한 작가의 문학관을 만드는 것은 조심스러워야 한다”며 “선례가 만들어지면 문학적 평가가 끝나지 않은 생존 작가의 문학관때문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계했다.
특정 작가를 놓고 지자체끼리 경쟁하는 장면도 종종 목격된다. 소설가 황석영씨가 유럽 체류를 마치고 2007년 귀국하자 경기도 양평과 가평, 전북 진안과 전남 구례 등 4곳이 서로 황씨를 모시려고 경합했다. 그 가운데 진안과 구례가 가장 적극적이었다. 진안군은 버려진 초등학교를 사들여 황씨 부부의 거주 공간과 집필실·전시실·세미나실 등 부대시설 등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었다. 진안군 관계자는 “거의 성사 직전까지 갔는데 예산 낭비를 우려한 지역 여론이 일면서 결국 무산됐다”고 말했다. 황씨는 지난해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살아서 문학관을 만든다든지 하는 허튼 짓은 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설가 고 박경리씨를 기리는 문학관은 강원도 원주의 박경리 문학공원과 토지 문학관, 경남 하동의 평사리 문학관, 통영의 박경리 기념관 등 4곳이나 있다. 대하소설 『혼불』의 작가 최명희씨의 문학관도 전북 전주와 남원 두 군데에 있다.
박경리 토지문화관, 이외수 감성마을, 김유정문학촌 등 몇 군데를 빼고는 대부분 문학관의 관람 실적이 저조한 편이다. 운영 프로그램이나 콘텐트가 마련되지도 않은 채 일단 문학관부터 세웠기 때문이다. 전상국씨는 “소프트웨어 없이 전시성만을 강조한 문학관들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선 게 문제”라고 말했다.
요약
1)화천군이 이외수에게 특혜 준것 비판,지역사회의 반발 심리
2)살아서 문학관을 만드는 허튼 짓은 안할 것(황석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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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남님의 댓글
쪼남 작성일어쨌든 나라의 엄청난 세금을 쏟아 개인 주택을 지어준 자체가 큰 잘못이고, 관광 어쩌고 하는데, 나도 그 근처를 가봤는데 전부 미친놈들만 대여섯명씩 돌아다니더구만,,,,, 돈 만 아깝지 ㅉㅉㅉㅉ
경기병님의 댓글
경기병 작성일
감성 동물원의 이외수
과연 그 속에서 창작활동을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