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녀’ 김지윤 무혐의, 누리꾼 “이순신 장군이 해적왕 됐다”"내 아들이 해적이냐" 누리꾼 판결에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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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해군기지를 '해적기지'로 표현, 논란 확산(서울=연합뉴스) 지난 4일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트위터에 제주 해군기지를 '해적기지'로 표현한 김지윤 통합진보당 청년 비례대표 후보. 김 후보의 이같은 표현으로 국방부와 해군이 정면 대응하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012.3.9 << 김지윤씨 트위터 >> |
지난해 3월 자신의 트위터에 “제주 해적기지 반대합니다. 강정마을, 구럼비 바위 지켜냅시다” 라는 글을 남겨 파문을 일으켰던 전 통합진보당 청년비례대표 후보 김지윤(29) 씨에게 무혐의 처분이 내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의 표현은 주관적 평가에 불과하기 때문에 범죄로 인정되지 않는다”며 “모욕 혐의 역시 해군이라는 집단에 대한 모욕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무혐의 처분의 취지를 설명했다. 또 “고소 제기자의 일부인 해군 예비역 단체들이 지난해 12월 김씨에 대한 고소를 취하해 공소권이 없어진 것도 불기소 처분의 사유”라고 밝혔다.
당시 김씨의 ‘해적기지’발언은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 주었고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해군과 해군 예비역 단체들은 “전 해군 장병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했다” 며 김씨를 검찰에 고소했다.
무혐의 처분이 내려지자 김씨는 미디어오늘 과의 인터뷰를 통해 “굉장히 기쁘다. 표현의 자유르 보호하기 위한 많은 분들의 노력 덕분” 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민적인 비판을 받은 ‘해적기지’ 발언에 대해서 “해적기지 표현을 보수언론이 정치적 의도로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에서 사과나 반성의 태도는 찾아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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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적기지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김지윤 씨가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억울함을 강변했다. 이에 격분한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 미디어오늘 기사 캡처 |
김씨는 “조중동 등 보수언론은 해적기지 표현을 핫이슈로 만들고 나를 굉장히 몰상식한 사라으로 몰아세웠다” 며 보수언론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이슈를 키웠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해적기지’ 발언은 표현의 자유이며 그 표현의 자유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는 것이다.
또한 제주해군기지와 관련하여 조속한 해결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대선결과를 보면 한국 일본 중국 모두 새로운 지도자들이 강경 우익 성향이다. 일부는 해군기지가 필요하다고 하지만, 기지 건설은 군사적 긴장을 더욱 높일 것”이라며 평화를 위한다면 (제주해군기지)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정 주민들은 ‘세계의 평화는 강정에서부터’ 라고 말하고 있다. 그 말이 맞다” 며 “박근혜 당선인이 민생과 복지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군사기지 건설에 쓰이는 돈을 복지에 쓰는 것이 진정한 복지”라고 주장했다.
김씨의 이같은 주장에 누리꾼들은 격분했다. “도둑이 칼을 들고 집에 들어오는데 평화를 바란다고 칼을 버려야 하느냐”, “이 판결로 인해 이순신 장군님은 해적왕이 되었다”, “내 아들이 해군으로 입대했다.
대한민국의 바다를 지키는 내 아들이 해적이란 말이냐”, “김지윤 당신의 표현의 자유로 인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좌절과 고통을 받았다. 최소한의 유감표명도 없는 저 당당한 태도가 역겹다”, “무죄 받았다고 날 뛰는거냐”, “미국에서는 가장 낮은 계급의 군인이 휴가를 나와도 나라를 지켜줘서 고맙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해군을 해적 취급한다” 며 김씨를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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