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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 베트남 수교 20주년 학술회의에서 발표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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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케 작성일12-12-21 21:35 조회6,58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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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 베트남 수교 20주년 학술회의에서 발표한 내용

안녕하세요?

먼저 한 ‧ 베트남 수교 20주년 학술회의에 초청해 주신 한민족역사연구소장 최 용 호 박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오늘 이렇게 한. 베트남 양측이 만나 화회와 미래의 협력을 다짐하는 자리를 마련해 주신 사단법인 전쟁과 평화연구소와 대한민국 무공수훈자회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맹호 기갑연대 수색중대원으로 월남 전사에서 최대격전지 앙케 전투를 직접 체험한 앙케 의 눈물저자 권태준입니다.

그때

주 월 한국군이 베트남에서 철수한 지 약 2 년여 만인 1975년 4월30일 10시 20분에 라디오 방송을 통해 월남군은 월맹군들에게 무조건 항복을 선언하였습니다. 따라서 월남공화국은 역사의 무대 뒤로 영원히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월남공화국이 패망한지 약 17년이 지난 1992년 12월 22일 베트남 사회주의공화국과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국교 수교에 합의하였습니다.

그때 대한민국 MBC-TV방송국에서는 대한민국 민주공화국과 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이 국교 수교를 경축하는 기념으로 월남 전사에서 최대 격전지였던 앙케 패스 19번 도로를 감제 했던 ‘피의능선, ‘죽음의 고지’ 로 불렀던 638고지 현지에서 특집 방송을 방영 하였습니다.

그 당시 주 월 한국군은 638고지를 탈환하기 위해서 많은 피를 흘리며 공격을 감행하였습니다.

반면에 월맹군들은 638고지를 사수하기 위해서 천혜의 요새와 같은 벙커와 참호 속에서 방어 작전을 펼쳤습니다.

그 당시 적이었던 월맹군 특공대 장교가 638고지 정상에서 MBC. TV 방송기자와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그는 이렇게 증언 하였습니다.

그때 “한국군(따이한)들은 쓰러지고 쓰러져도 끈질기게 인해전술작전으로 계속 밀고 올라오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후퇴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고 증언하였습니다.

“주 월 한국군 병사들은 세계 어느 나라 병사보다 용감하고 강했지만 앙케 전투에서의 전략과 전술작전은 월맹군이 한국군보다 훨씬 뛰어났다”고 그는 역설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그의 말이 가히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 당시에는 적군으로서 서로가 총부리를 겨누며 죽고 죽이며 싸웠던 사이었지만,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주장할 것은 주장하는 그 월맹군 특공대 장교에게 거짓 없이 진실을 말하는 것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리고 싶습니다.

지금도 앙케 전투에서 산화한 원혼들의 울음소리가 내 귓전에 아련히 들리는 것만 같습니다. 그 때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만 같아 생각하기조차 두렵습니다.

수많은 젊은 목숨을 빼앗아 간 원혼이 서린 한 많은 앙케 패스 19번 도로와 638고지의 낯설지 않은 풍경이 TV화면에 뜨는 것을 보는 순간, 어머니를 애타게 부르며 죽어가던 전우들의 모습들, 시신들이 쌓이고 피로 물들여 졌던 그 전쟁터,

그리고 몸서리 쳐졌던 한 많은 앙케 패스 19번 도로를 감제했던 638고지,

그 악몽 같은 현상이 꿈속에서 자주 나타나는 전우들의 모습이 새삼 클로즈업 되어 오는 것 같습니다.

그 당시 앙케 패스 638고지 9부 능선 참호 속에 엎드려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절망과 공포에 떨며 몸부림치며 울부짖던 전우들의 마지막 숨져가는 모습들이 지금도 생생히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고국에 계신 홀어머니를 남겨두고 먼저 저 세상으로 가야 한다는 피맺힌 절규가 생생히 떠올라 지금 생각해도 모골이 송연합니다.

당시의 절박한 순간을 생각할 때, 지금도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이 도저히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4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꼭 꿈을 꾸고 있는 것만 같은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같은 시대, 같은 전쟁터에서 서로가 죽고 죽이며 전투를 했던 양측이 한 ‧ 베트남 수교 20주년을 맞이하여 오늘 이렇게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전생에 무슨 철천지원수의 악연으로 만나게 되었는지?

그토록 서로 간에 총구를 마주 겨누며 죽고 죽이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생사를 초월하는 숱한 애환을 안고 꽃다운 젊은 청춘을 바쳤습니다. 베트남 전투에서 사라져간 전우들의 영령 앞에 애석한 심정으로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또 고엽제에 피폭되어 아직까지도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전우들에게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그 당시 적군으로서 서로 싸웠던 이국 영령들에게도 늦게나마 함께 명복을 빌어마지 않습니다.

다 같이 시대의 잘못으로 돌리고, 상호간에 맺혔던 악연들이 모두 전쟁의 포화와 함께 영원히 이 지상에서 사라지는 그 날, 인류의 평화가 깃드는 축복의 날이 오기를 빌어 봅니다.

감사합니다.

앙케 의 눈물저자 권태준 배상

2012 . 12 .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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