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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에 변화의 바람(3)호남차별 정서 청산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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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현산 작성일12-12-18 17:07 조회5,1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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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을 오늘의 호남으로 특징지운 건 뭣보다 이 호남차별 정서다.

영호남지역감정도 여기서 발원한 것이며, 5.18의 내면적 원인과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실 아닌가? 그럼 이 ‘호남차별’이란 용어가 사실이 아니거나 과장되었다면, 혹은 그 요인이 사라졌다면 이제 그 족쇄를 벗어나는 게 정상이고 상식일 것이다.


호남차별 정서는 ‘호남푸대접’이란 정치의식으로부터 출발했다.
5.16혁명이후 영남출신의 박정희대통령이 18년 장기집권하면서 호남을 푸대접했다는 차별의식에서 비롯된다. 지역발전과 인재등용에서 푸대접받게 되었다는 호남인들의 원망과 원한이 농축 폭발한 것이 영호남지역감정의 시발이고 전개다. 이게 나라의 제 현상을 왜곡하는 지경으로까지 발전 고착되어 지금 대한민국 발전의 족쇄가 된 것이다.


같은 하늘을 이고 사는 동포인데 이제 호남이 특별히 달라야 할 이유가 뭐 있겠나?
마침 호남인들에게 영남을 의식할 필요가 전혀 없는 조건의 기회가 도래한 것이다. 문재인 안철수 둘 다 부산사람인 것. 이번에는 자연스럽게 지역감정의식은 빼고 대한민국을 보는 정치이념 혹은 성향에 따라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더구나 박근혜는 굳이 영남으로 분류될 인물도 아니다.


여기에서 호남인들이 생각해야 할 세 가지 문제가 있다.

첫째, 영남에 대한 피해의식을 백번 인정하더라도, “영남 독식”이라 해야 할 걸 정치선동가들이 “호남 차별”로 내용이 전혀 다른 말로 둔갑시켰다는 사실이다. 이 차이는 하늘과 땅이다. 이는 호남인들 스스로 생각하고 돌이켜야 할 중요한 문제다.


둘째, 영남이 개발혜택을 많이 입은 건 영남정권이어서가 아니라, 국가경제개발 과정상 지리적 요건의 영향이 거의 대부분이란 사실이다. 산업단지를 형성할 때 수출과 공업용수 안보상의 문제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었던 것. 이 국가적 관점을 지역적 이해로 결부시켜 호남인들의 눈과 귀를 멀게 한 것도 정치선동가들이었다.


셋째, 호남이 좌파의 온상이 되어야 할 이유가 없다. 호남의 인물을 좌파 지향 김대중으로부터 시작하면, 건국을 주도한 기라성 같은 호남의 인물들을 호남인들 스스로 무시하고 격하시키게 된다는 사실이다. 이는 호남의 손실일 뿐 아니라 나라의 손실이다. 이번에 김경재가 주장하는 것도 이런 내용이었다.


이미 66년 8월 신민당은 [전남 푸대접 시정대책위원회]를 만들었고, 67년 5.3 대통령선거에서는 전남을 호남으로 확대시켜 호남인들의 분노를 부추기는 방법으로 득표에 활용했다. 이어 치러진 6.8국회의원선거에서부터 71년 김영삼과의 경선에까지, 김대중은 이로서 호남을 자신의 정치기반으로 만든 것이다.


이는 그전 호남지도자들이 활동하던 시절에는 없던 김대중의 작품(?)이다. 정치기반이 없던 김대중이 기존의 호남명망가들을 제치고 호남을 차지하기 위하여 만든 독특한 발상의 작품이었던 것. 그래서 나는 호남인들이 내세우는 그 많은 이유에도 불구하고, 지역감정의 근본적인 문제는 호남이 김대중의 볼모가 되었기 때문이라 본다.


이제 이 모든 족쇄를 풀어버릴 하늘이 준 기회가 호남인들 손에 쥐어져 있다.

김대중은 이미 세상을 떠난 지 오래되었고, 영호남 경쟁의식으로 후보를 선택할 수 없는 상황이 주어진 것이다. 이는 마치 깊은 소에 몸을 감추고 있던 이무기가 승천의 기회를 얻은 바와 같다. 호남뿐 아니라 대한민국이 새 역사를 여는 기회가 도래한 것이다. 박근혜가 최소한 30% 이상 득표해야 가능한 일이다. 이제 설레는 마음으로 내일의 결과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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