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문화일보> 인터넷 홈페이지 기사 캡쳐 |
제2차 남북정상회담(노무현-김정일 회담) 당시 노무현 前 대통령이 김정일에게 “앞으로 북방한계선(NLL)을 주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정문헌 의원의 폭로가 대부분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17일 <문화일보>가 보도했다.
신문은 여권 고위관계자 및 노무현 前 대통령 재임 당시 회담록 작성에 참여한 인사 등 복수의 관계자들의 증언을 인용, 노 前 대통령이 회담에서 NLL에 대해 “남한에서 아직 NLL을 영토선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는데...”라고 말한 뒤, “NLL은 합의되지 않은 불법선(不法線)이다. 국제법적으로도 문제가 많다”는 취지의 말을 김정일에게 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노 前 대통령이 “내가 온 세계에 ‘왜 다른 나라 핵은 되고 왜 북한 핵은 안 되느냐’면서 北이 핵을 가져야 하는 이유에 대해 얘기하고 다닌다”면서 김정일에게 자랑스럽게 얘기했다고 보도했다. 이외에도 노 前 대통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안보에 가장 위협적인 나라로 미국이 꼽혔고 다음이 일본으로 나왔는데, 과거 같으면 상상을 못했을 이런 결과는 그동안 자주외교와 민족공조를 열심히 추진한 덕택”이라고 김정일에게 전했다고 한다.
노 前 대통령은 또 수조 원의 자금이 소요되는 ‘남북협력사업 제안이 정권교체기에 가능하겠느냐’는 김정일의 질문에 “그러니까 (정권이 바뀌기 전에) 쐐기를 박자는 것 아닙니까”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문화일보>는 보도했다.
정리/김필재 spooner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