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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을 보고~나는 오늘부터 '박근혜'를 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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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거세정 작성일12-12-07 11:51 조회3,658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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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정치불신은 극단적이었다. 과거 '노무현'에 투표했다가 노무현 정권의 실체를 낱낱이 알게 되면서, '잠에서 깬' 체험을 했었고, 이명박, 정동영, 문국현, 허경영이 대선후보로 나오는 것을 보며 경악과 절망을 체험했고, 망할 노무현 때문에 이명박이 대통령이 될 것임을 예견했었다. 그리고 이후 '정치'에 등을 돌렸었다. 

오늘 대선후보 토론회를 보고나서, 나도 모르게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늘 중요하고, 위기였지만, 다음 5년은 우리 민족의 '생존' 자체에 위기가 닥칠 시기임을 예감하고 있었으며, 그런 이유로, 잘 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매우 특별한 인물이 나타나서 '국체'를 유지해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우리에게는 지금 매우 특별한 인물이 필요한 것이다. 

나는 오늘부터 '박근혜'를 지지하고, 오랫만에 투표를 하기로 결심을 했다. 박근혜가 매우 뛰어나고, 영민한 사람이거나 혹은 소위 진보적이고 개혁적이라고 생각해서가 아니다. 간단히, 그녀가 이 나라를 더 좋은 나라로 만들 것이라고 기대하진 않는다. 

다만 내가 바라는 것은 이 나라를 지켜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여자'(나를 뭐라해도 좋다. 나는 '여자'가 정치하는 것에 원론적으로 반대다.)이고, 소위 '과거 인물'이며, 보기엔 그렇게 뛰어나 보이지는 않을지라도, 그녀의 모습과 태도 속에서는 뭔가 다른 '힘'이 느껴진다. 그녀에게 보이는 힘은 요즘 사람들, 이를 테면, 정치가들에서는 보이지 않는 다른 힘이다. 

고난에도 무너져 내리지 않으며, 일희일비하지 않으며, 쉽사리 타협하지 않으며, 그 어떤 일들이 일어나더라도 처음의 모습을 끝까지 지켜나가는, 그런 '위대한 힘'이 느껴졌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여러 평가가 있음을 안다. 하지만, 세상에 대한 식견을 갖게 되고, 인생을 살아보니, 그에 대한 비난의 수위가 그에 대한 칭송의 그것보다 심하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그는 실로 이 나라의 최악의 순간에 책임을 지게 된 인물이다. 

'역사'라는 것을 온마음으로 고민하고, 공부를 하게 되면서 깨닫게 된 것은 '역사'를 관념이니 이상적 기준, 혹은 현재적 기준으로 마구잡이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진실이다. 그런 짓을 하는 것은 무지한 것들, 천출둘, 혹은 망나니 애새끼 같은 것들이나 하는 역사에 대한 만행이다. 

역사는 단순한 선과 악을 넘어서며, 우리가 피상적으로 가지고 있는 일체의 관념적 기준들 너머에서 벌어지는 가장 리얼한 사태다. 그것은 그야말로 진흙탕임과 동시에 우리의 실존 자체와 관련된다. 

박정희의 업적은 하나다. 그는 어떤 식으로든 이 나라를 지켰고,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간에 지금의 우리를 만든자다. 그래서 그는 우리 현실의 '아버지'와 유사하다. 

우리나라의 잔혹한 운명으로 인해, 그는 이 나라를 지키는 대신 자신의 아내도 잃고 자기 자신조차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으며, 이후 끊임없이 모욕당하고 있다. 놀라운 것은, 그는 살아 생전에 자신의 그 가혹한 운명을 예감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수하기로 결심했었다는 사실이다. 

그는 진정으로 '역사적' 인물이다. 단순히, 선과 악, 위인과 악인 등의 멍청한 대중들의 관념들 너머의, 진정으로 존재하는 현실을 살아가고, 자신의 운명을 걸고, 리얼하고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간 인물이다. 이 나라에 이런 인물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런데, 나는 오늘 박근혜로부터 바로 그런 것을 다시 봤다. 박정희의 그 '정신'이 큰 딸인 박근혜로 이어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거의 충격과도 같았다. 

부모를 모두 가장 비참하게 잃고, 오랜 시간 세간의 눈총을 받고 살았으며, 계속되는 가족의 불행을 감내하며 지금 이 순간까지 버텨왔다는 것,,,이건 보통 사람으로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녀의 내면에는 '신'도 흔들 수 없는 무시무시한 힘이 깃들여 있다. '절대반지' 같은 거 말이다. 두려운 것,,,

그녀는 불과 며칠 전에 유일한 심복을 잃었다. 그녀에게 그는 '실질적인' 가족이었다. 그녀의 모진 운명이 아직도 진행중임과 동시에, 그녀의 신과의 마지막 거래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모든 것을 잃고, 걸면서 앞으로 나가고 있다. 그녀는 이제 두려운 것이 하나도 없을 것이다. 사람으로서 모든 것을 희생한 자는 더 이상은 두려울게 없으니 말이다. 그리고 그때 그 누구도 막지 못한다. 가장 가혹한 운명을 가진 자는 가장 강하게 된다. 

부디 그녀가 이 나라를 지켜주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원한다. 

[출처] 오늘부터 나는 박근혜를 지지한다. |작성자 문하우젠

댓글목록

일지님의 댓글

일지 작성일

(놈우현을 찍었다는 말슴에, 살짝 빈정이 상하려다가.. 뭐 나도, 명박이 찍고, 5년내내 후회속에서 살아왔으니, 쌤쌤인 셈이지요 ^^;)

.. 지금부터라도, 박근혜를 지지하시겠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반갑습니다.
박근혜를 찍는다는건,
지금으로선,

우리나라를 좌빨로부터 구원하겠다는,
온몸으로 그놈들의 작당질을 막아보겠다는
혈서로 쓰는 서약인 셈입니다.

.. 그런 의미에서, 저도 감사하고, 고맙네요

송석참숱님의 댓글

송석참숱 작성일

거세정님 몇번 읽어도 좋습니다..
  "박정희의 업적은 하나다.  그는 어떤 식으로든 이 나라를 지켰고,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간에
  지금의 우리를 만든자다.
  그래서 그는 우리 현실의 '아버지'와 유사하다. "

  "우리나라의 잔혹한 운명으로 인해, 그는 이 나라를 지키는 대신 자신의 아내도 잃고 자기 자신조차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으며, 이후 끊임없이 모욕당하고 있다.
  놀라운 것은, 그는 살아 생전에 자신의 그 가혹한 운명을 예감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수하기로
  결심했었다는 사실이다. "

  "그는 진정으로 '역사적' 인물이다. 단순히, 선과 악, 위인과 악인 등의 멍청한 대중들의 관념들 너머
  의, 진정으로 존재하는 현실을 살아가고, 자신의 운명을 걸고, 리얼하고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간
  인물이다. 이 나라에 이런 인물은 그리 많지 않다. "

  "그런데, 나는 오늘 박근혜로부터 바로 그런 것을 다시 봤다. 박정희의 그 '정신'이 큰 딸인 박근혜로
  이어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거의 충격과도 같았다." ..
이 진한 감동을 널리 나누고 싶습니다.

나비님의 댓글

나비 작성일

박근혜 후보에 대한 정확한 표현을 해주신것이라고 느꼈습니다.
눈물이 나오는것을 참으며 읽었습니다.
애국자는 자식에게 애국을 가르치며
애국자는 유전이 되는것 같습니다.

거세정님 글 중 아래의 글은 더욱 더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우리나라의 잔혹한 운명으로 인해, 그는 이 나라를 지키는 대신 자신의 아내도 잃고 자기 자신조차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으며, 이후 끊임없이 모욕당하고 있다. 놀라운 것은, 그는 살아 생전에 자신의 그 가혹한 운명을 예감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수하기로 결심했었다는 사실이다.

그는 진정으로 '역사적' 인물이다. 단순히, 선과 악, 위인과 악인 등의 멍청한 대중들의 관념들 너머의, 진정으로 존재하는 현실을 살아가고, 자신의 운명을 걸고, 리얼하고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간 인물이다. 이 나라에 이런 인물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런데, 나는 오늘 박근혜로부터 바로 그런 것을 다시 봤다. 박정희의 그 '정신'이 큰 딸인 박근혜로 이어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거의 충격과도 같았다...

안중근의사가 자신이 이토히로부미를 저격하면 죽을 운명이란것을 예감하고 있었듯이..
그것이 바로 애국자들의 위대함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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