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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후보에 안철수 민주당 접수로 결정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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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현산 작성일12-11-18 16:20 조회5,93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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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과 민주당의 백기항복이 좀 비감하다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이로서 문재인은 대통령후보를 얻는 대신 안철수는 민주당을 접수할 것이다.
내 보기로 안철수 작전주의 본래 목적이 이것이라고 짐작하고 있었다.
허니 이만하면 안철수는 목표한 소기의 성과를 충분히 거두었다.

죽든 살든 간에 대통령후보로 나설 수밖에 없는 문재인의 약점을, 안철수가 정확히 간파하고 찌르는 데는 달리 방법이 없는 일이었다. 이왕에 그리될 거 흥정할 것도 없이 결정권을 온전히 안철수에게 넘긴 건, 좀 비참하긴 하지만 문재인 답다. 이 정도도 안 되어서는 적장이라고도 할 수 없지. 이로서 문재인은 동정표는 좀 챙길 수 있을 것이다.

단일화협상 3라운드인 셈인데 지금까지 결과는 안철수 일방적인 승리다.
폭탄 돌리기에서 안철수는 폭탄도 넘기고 실속은 원하는 대로 다 차지했기 때문이다. 대개의 점쟁이들이 후보 포기하는 자를 불쏘기라 했지만 천만에다. 안철수와 그 작전세력의 배후는 대통령후보 받는 자가 폭탄을 안는 것임을 진즉에 알고 있었다. 안철수는 이 폭탄을 선물인양 넘기고 민주당 접수가 목적이었다고 본다.

적전주란 사전에 아주 치밀하게 준비한 다음 배팅에 들어간다는 사실을 다들 너무 모르는 것 같아. 이런 방면엔 안철수 자신이 귀재인데다 그 배후세력도 잔머리 9단들이거든. 이들의 작전이 통용되지 않은 건 아직까지 박근혜밖에 없어. 내 보기로 이는 박근혜 무공도 절정이지만 천우신조가 결정적으로 좌우했다고 봐. 그래서 난 아직 대한민국 국운이 다하지 않았음을 믿는 거야.

그래 문재인, 이왕에 장수로 출전하는 것이 원하는 바였으니 갈고 닦은 기량을 맘껏 발휘해 보시라. 대신 패전하면 장수답게 깨끗이 목을 바치기 바란다. 문재인의 운명이 여기까지였음은 이미 문재인 스스로 출전하며 운명이라 선언한 바이니 어쩔 수 없는 일 아니겠나. 다 길게 보면 대한민국의 토양을 기름지게 할 거름이 될 것이다. 어차피 대한민국은 누군가의 피를 요구하는 게 운명이다.

재미삼아 이 결전 이후의 그림도 한 번 추리해 볼까? 좋은 사례가 김대중 이철승의 단일화 이야기가 있지. 김대중이 호남표를 얻는 대신 이철승에게 당을 넘기겠다는 약속 말이여. 헌데 그 결과가 어떻게 되었지? 이해찬이 눈물을 머금고 후퇴할 때 그냥 만만하게 사라질 것을 결심했을까?

이재오의 동정도 귀추가 주목되는 군. 이재오가 새누리당의원 10여명을 이끌고 합류할 것이냐의 문제. 아마 이재오는 최소한 열댓명 정도를 규합하지 못하면 그 자신은 움직이지 않을 것이야. 이것저것 뜻대로 안되면 너댓명의 쫄따구들은 안철수 진영으로 투항할 지도 몰라. 다 좋은 일이야. 가급적 이재오가 열댓명 이끌고 가면 더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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