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차 심각해지는 생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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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방실방실 작성일12-11-14 15:59 조회4,07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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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식량난이 아무리 가중되었다 해도 가을철 추수가 끝난 직후에는 그나마 나은 편이었다.
그런데 올해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수확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렇게 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농장에서 수확을 할 때 군대가 총을 들고 탈곡장을 지키고 있다가 모두가 가져가 버리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빼앗은 쌀은 대부분 군량미와 수도미(평양에 공급하는 쌀)로 보내지며 일부는 당국 관계자들의 주머니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북한에서는 ‘쌀이 논에 있을 때는 농장원 것이요, 베어놓으면 분조장 것이요, 탈곡장에 이르면 안전원 것이요, 리에 들어가면 리당 비서 것’이라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고 한다.
결국 북한주민들은 한 해 동안 뼈 빠지게 일하고도 쌀 한 톨 건질 수 없게 된 것이다.
오죽하면 북한 주민들이 생존을 위해 어렵게 빼돌린 벼를 비닐로 싸서 김칫독이나 심지어는 변소 밑에다 숨겨놓겠는가?
그나마 그것도 다 들춰내 빼앗아 가고 있지만 말이다.
그러니 북한주민들은 추수기라 해도 춘궁기나 다름이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당국이 수확한 쌀을 배급해줄 것 같지도 않다. 북한 당국이 지난 10월초부터 ‘6.28신경제조치’를 실행하겠다고 한만큼 배급을 중단할 것이 빤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6.28경제개선조치에서 당국과 농장이 협동농장 수확물을 7대 3의 비율로 나누겠다고 한 약속은 지키지 않고 있다.
그러고 보면 김정은과 그 일당은 북한주민들의 등골을 빨아먹는 악귀들이 분명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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