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에 한표를 던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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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초원 작성일12-11-07 01:20 조회3,78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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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오늘(11월6일)이 대통령선거일입니다. 아침7시부터 저녁7시까지가 투표시간입니다.
출근길에 잠시들러 투표를 했습니다. 미국은 투표일에도 정상근무를 합니다. 아침8시30분경이었는데 사진에서 보듯이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투표자등록용지를 보여주고 전자카드(크레딧카드같이 생겼음)를 발급받아 입력기에 넣고, 터치스크린 모니터에 후보자이름이 나오면 원하는 사람들을 모두 선택한 후 최종 버튼을 눌러 투표를 하는 것입니다.
저는 미국은 경제살리기가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봅니다. 보수 부자들에게 한표를 던져야 희망이 있지 가난한 리버럴들에게 별다른 희망이 있겠습니까? 마음이 앞서도 가진 것이 없으면 도와줄 수가 없는 법이니까요. 사실은 오바마나 롬니는 제 마음에 드는 후보들은 아닙니다. 그래서 공화당에 한표를 던졌다고 말한 것입니다.
한국은 경제도 물론 중요하지만 안보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후보들이 마음에 안들면 당을 보고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보수의원들이 더 많이 포진해 있는 정당의 후보를 선택할 수도 있고, 당헌을 보고 선택 할 수도 있습니다. 며칠전에 조기투표를 했던 회사동료가, “투표는 시민의 의무다”고 말한 것이 기억납니다. 내가 기권해도 한명의 대통령이 선출되는 선거라면 반드시 선거에 참여하여 시민의 의무를 다 하시기를 권합니다.
새누리당 당헌과 민주통합당 당헌은 이렇습니다.
새누리당 당헌 http://www.saenuriparty.kr/web/intro/web/readConstitutionView.do
제 2 조 (목적) 새누리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기본이념으로…
민주통합당 당헌 http://www.minjoo.kr/intro/constitution.jsp
제2조(목적) 민주당은 국민 모두에게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는 경제민주화의 실현...
투표를 마친 사람에게 주는 스티커입니다. 오늘 하루는 저걸 가슴에 붙이고 나름 최선을 다해서 후보자를 골랐다는 뿌듯한 마음으로 다닐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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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미주한국일보 논설입니다. 혹시 미국의 대선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참고로 올립니다.
오바마와 롬니의 계산/미주한국일보 이철 고문
미국대선이 백중지세다. 코리언들은 두 개의 얼굴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 마음은 공화당인데 투표할 때는 민주당이다. 마음과 행동이 따로따로다. 공화당 후보를 찍자니 부자와 극우 보수세력 편을 드는 것 같고 민주당 후보를 찍자니 동성연애 정책이 꼴불견이다.
롬니의 지지 세력은 일반적으로 백인남성과 기업인, 극우보수 기독교인, 총기소유 찬성자, 재향군인 등이다. 반면 오바마의 지지 세력은 흑인, 라티노, 노조, 젊은층, 그리고 여성유권자들이다. 총기소유와 낙태문제는 미국이 당면한 가장 큰 사회문제에 속한다. 그런데도 3차에 걸친 TV토론에서 두 후보가 모두 이 문제를 비껴갔다. 잘못 건드렸다가는 백인 남성표와 여성표가 우르르 떨어져 나가기 때문이다.
AP통신이 10월29일자로 분석한 전국의 표밭을 훑어보면 미국 지도의 내륙지방 대부분은 빨간색(공화당)으로 칠해져 있고 민주당 표를 상징하는 파란색은 서해안과 동해안에 널려져 있을 뿐이다. 지도상 칼라로 보면 미국은 공화당 일색이다. 롬니 당선이 당연한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미국 대통령선거는 직접선거가 아니라 간접선거다. 미국대통령은 국민이 선출한 선거인단이 뽑는다. 유권자의 표를 많이 얻는 것이 곧 승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당선권은 선거인단 270명 확보다. 누가 선거인단이 많은 주를 장악하느냐에 의해 우세와 열세가 갈린다. 롬니를 지지하는 와이오밍, 몬태나, 네브래스카, 노스와 사우스 다코타 등은 선거인단이 3-4명에 불과하다. 롬니의 근거지인 몰몬교의 유타도 6명에 불과하다.
반면 오바마를 지지하는 캘리포니아는 선거인단이 55명, 뉴욕 29명, 일리노이 20명, 워싱턴주 12명 등이다. 롬니를 지지하는 지역 중 선거인단이 많은 주는 텍사스(38명), 조지아(16명) 정도다.
오바마와 롬니의 관심 초점은 선거인단 확보다. 이번 선거에서 빨간색(공화당)도 아니고 파란색(민주당)도 아닌 회색(필자주: 위 지도상의 노란색을 말함)의 주는 콜로라도, 플로리다, 아이오와, 네바다, 뉴햄프셔,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버지니아, 위스콘신 등 9개주다. 이 9개주를 누가 장악하느냐에 따라 결판이 난다. 특히 18명의 선거인단을 가진 오하이오가 누구 편을 드느냐에 선거전의 승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는 이 9개주 중에 오하이오, 네바다, 위스콘신, 아이오와, 뉴햄프셔에서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이는 곧 281표를 의미하며 당선권 진입이다. 반면 롬니가 이기려면 뉴햄프셔, 위스콘신, 아이오와, 네바다, 콜로라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270표에 이른다. 힘든 언덕을 올라가는 벅찬 싸움이다.
롬니는 자신의 지지율이 계속 오르는데다 이번 선거의 주제인 경제문제 토의에서 자신이 리드하고 있기 때문에 선거막판에 이르면 부동표가 ‘롬니 지지’로 쏠리게 되어 있다고 자신한다. 반면 오바마는 지지율 여론조사는 백인과 중산층을 주로 상대로 하기 때문에 자신을 지지하는 히스패닉계와 빈민층의 의사가 결핍되어 있어 지지율과 득표 결과는 다르다고 본다. 게다가 선거전이 치열해지면서 유권자 대부분이 이미 결심을 했으며 인기에 좌우되는 부동표가 이번 선거에서는 별로 없다는 것이다.
롬니의 인기상승에도 불구하고 오바마가 자신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선거인단 확보로 연결되지 못하는 인기는 빛 좋은 개살구라는 것이다. 선거일을 일주일 앞둔 미국의 대선은 오바마의 미소와 롬니의 초조함으로 그림 그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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