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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행사장(여주/세종대왕릉)에서 한글을 통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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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종오 작성일12-10-09 21:45 조회4,754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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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글날,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창제하여 반포하신지 그 566 주년이기에 기념행사 시간에 맞춰 영릉(英陵/세종대왕릉/경기도 여주)에 찾아올라가 참배했다.
마침 가을 날씨가 청명하기 이를데 없는데다, 관광지로도 손꼽히는 곳이라, 기념식에 참석하러 온 인사들은 물론, 단체로 참례한 학생들이며 군부대원에다 일반 관광객 등등 그야말로 성대한 기념행사가 치뤄지고 있었다.

그런데, 행사중에 어느 미모의 여성이 내게 다가와 속삭이듯 얘기 했다.
"선생님, 잠시 인터뷰에 응해 주시겠습니까?"
어느 지방 TV 아나운서였다. 
그리하여 그녀와 몇마디 사전 조율 즉, 내 한글에 관한 하고싶은 엉뚱한 얘기를 전제로하여 이에 응했다.

내 엉뚱한 얘기란,
연전에 하와이 해변에 나갔더니, 수영복 차림의 동양계 젊은 여대생들 너댓명이  
"아저씨, 한국에서 오셨어요?" 하고 나에게 달려들듯이 반겨주고 있었다.

나 같이 못난이를 한국인인지, 일본인인지, 중국인인지, 아니면 동양의 어느나라 사람인지 어떻게 알고 그녀들이 그처럼 반겨 준 것일까?
그것은, 내가 쓰고간 여름모자에 쓰여진 '국토청결(충북지사의 대민 봉사용 모자임)'이라는 한글 때문이었다. 

그때 내가 그녀들에게 되묻기를,
"그래, 너희들은 모두 미국에서 왔나?"
"아니라예, 부산서 왔는데예...."
"예끼놈의 기집애들, 그럼 너희들은 왜 하나같이 CANSAS univ 란 영문자 셔츠를 입고 있노?"

그리하여 하와이 해변에서 있었던 그때의 한글 얘기를 되짚으며 오늘 TV 대담을 한 것이다.

그런데,
오늘이 한글날이자, 세종대왕의 영릉이라고 해서도 다를바가 없었으니,
행사장에 참예한 관광객들중 특히 청소년들 수백여명의 가슴팍에는 뭔지도 모를 영문자(英文字)들이 울긋불긋 내로라는 듯이 떠올라 있었는데 반해, 저만큼 뒷자리에 비켜서 있는 노령의 청소부 몇몇분의 어깨에만 '공원청소'라는 한글이 울고 있었다고나 할까......

세종대왕이시여!
이를 어찌하오리까?!

12.10.09.
김종오.

댓글목록

吾莫私利님의 댓글

吾莫私利 작성일

저는 오막사리라 하다가 吾莫私利하자고 바꾸었는데 말씀읽고나니 뜨끔해 집니다. 좋으신 글 감사드립니다. 여기는 은총중 잘 있습니다. 곧, 고향엘 다녀와야 할 것 같습니다.

김종오님의 댓글

김종오 작성일

오막사리 韓 선생님!
급히 제게 전화를 주십시오. 상의할 말씀이 있습니다.
귀국해서 주신 한국(누구의?)전화는 메모쪽지를 찾지 못해서 그동안 전화를 못드렸습니다.

김종오님의 댓글

김종오 작성일

오막사리 선생님!
전화 잘 받았습니다.
그 전화를 받고,
따로 자유게시판에 공지사항( 10월 12일 금 하오 2시/ 지만원 재판정)을 써 올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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