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빨래줄 장타 이후에 취해야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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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맘모스 작성일12-09-25 12:44 조회3,030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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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칼럼세상>
박근혜, 빨랫줄 장타! 마침내 터뜨리다
아버지의 불행했던 독재 유산과 거대한 결별식(訣別式)! 당찼다.
“한 아버지의 딸이 아니라, 새누리당 제18대 대통령 후보로서 말하겠다.”
대통령 박정희와의 차별화!
“자녀가 부모를 평가하고, 더구나 공개적으로 과오를 지적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가”라고 묻고 “하지만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로서 이 부분에 대해 보다 냉정하고, 국민과 공감하려한다”고 말했다.
형편없이 밀리게 된 대선 정국을 수세 형국에서 공격형으로 뒤바꿀 수 있는 ‘빨랫줄 장타(長打)’를 시원하게 날렸다. 스타디움을 넘어가는 대홈런이라기엔 좀 짧지만.
박근혜의 당찬 자세는 시종 흔들리지 않았다. “건국 반세기만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룬 건 대한민국 뿐”이라고 대한민국 현대사를 총체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그러나 압축적 발전 과정에서 상처와 아픔, 굴곡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사과’의 뜻을 피력하기 시작.
하지만 동시에 박근혜는 대통령 박정희의 공과에 대해 균형있게 평가하려는 자세를 잃지 않았다. “60~70년대 보릿고개의 절대빈곤과 북한의 위협 속에서 경제발전을 이루고 국가안보를 지킨 기적적 역사의 뒤편에서 노동자들의 희생, 국가안보를 지켰던 이면에 공권력이 인권을 침해했다”고 말했다.
박근혜의 직격탄이 나오려는가?
“아버지는 ‘나와같이 불행한 군인이 다시 있어서는 안된다’ ‘나의 무덤에 침을 뱉어라’라고 했던 것처럼 역사의 평가를 생각하셨다. 아버지의 고뇌와 진심을 이해하지만 과거든, 지금이든 ‘정치에서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다’”
이 대목에서 박근혜는 단호했다. 박정희를 박근혜가 밟고 지나갔다! 마침내!
“5·16, 유신, 인혁당 사건은 헌법가치를 훼손함으로써 정치발전을 지연시켰다”고 선언!
“이로 인해 상처와 피해를 입은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가족을 잃은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
박근혜의 기자회견은 명연설이었다. “딸인 제가 아버님 무덤에 침을 뱉기를 원하는 건 아니잖은가?”라고 당차게 호소 한 뒤 “과거와 현재가 싸우면 미래를 잃는다”며 100% 국민대통합을 역설. 박근혜가 연설가로서의 면모를 보인 기자회견이기도 하다.
박근혜는 다시 오만해져선 안 된다. 인혁당 사건에 대해 “두개의 판결이 있다”고 말해 과거사의 발목에 붙잡히게 된 건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다음날 김대중·노무현 묘소 참배를 전격 찾아감으로써 좌파 진영이 수세에 밀리고 있는 현상을 너무 안이하게 판단했기 때문!
그렇게 간단히 무너질 좌파라고 보았다면 바로 그게 오산이고 오만!
좌파는 이번 박근혜가 박정희를 밟고 지나가는 사과를 했음에도 또 물고 늘어질 것! 박근혜는 다음과 같은 노선과 원칙에 따라 국가안보, 경제민주화를 비롯한 경제현안, 복지문제에 대해 집중적이고도 신속한 공약 공세를 펼쳐야 한다.
첫째, 용박(用朴)하라!
무슨 얘기냐 하면 박정희 대통령의 이미지-‘서민’이라는 이미지를 빨리 빌려다가 자신의 옷으로 입어야 한다. 박정희가 군사쿠데타를 일으키고서도 국민을 흡입할 수 있었던 건 바지 확 걷어 올리고 모 심는 논에 들어가고, 농민들과 막걸리 잔 기울이는 서민적 이미지였기 때문!
그러나 박근혜에겐 ‘서민적 이미지’가 없다. 그저 구중궁궐에서 살았던 왕비나 공주의 이미지. 여기에 인혁당 발언으로 인해 군사독재를 옹호하는 것으로 급격히 비쳐지니 지지도가 주저앉게 된 것!
노태우의 선거 전략도 박근혜에겐 대단히 유용할 수 있다. 사실 노태우가 ‘보통사람의 시대’를 들고 나온 것도 전두환과의 차별화 전술이긴 하지만 본질적으로 박정희의 ‘서민’을 차용한 것.
군출신이면서도 보통사람, 대통령의 딸이면서도 보통시민-이런 패러다임으로 ‘공주 박근혜’가 아니라 ‘보통 박근혜’로 뒤바꿔야 한다.
둘째, 안철수·문재인의 후보단일화 문제에 정면 대결하라!
거듭 말하지만 안·문 단일화 움직임이 튕겨대는 진흙탕물에 손대지 않겠다고 수수방관하겠다면 필패를 준비하는 것!
안·문 검증에 피 묻힐 각오로 독사(毒蛇)처럼 달려들어야 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이들의 단일화 ‘노이즈 마케팅’에 끌려 다니는 수세형·수비형이 아니라 ‘선제 공격형’으로 대응해야 한다.
셋째, ‘안정적 변화’와 같이 메시지가 분명해야 한다!
경제민주화 같은 추상적 용어로 유권자들이 애매모호하게 듣게 하지 말고, ‘재벌 대개혁’과 같이 날 선 메시지가 나와야 유권자가 눈과 귀를 모은다. 재벌 대개혁은 시대적 요구다!
넷째, 친박계 전면 해체!
그리고 대선기획단 전면 해체하고 완전히 새 인물들로 대선캠프 전면 구성! 박근혜는 이번 추석 연휴 때에도 쉬지 말고 박정희 과거사와의 결별 카드가 던지는 감동을 이어주는 ‘승부수’를 계속 던져야 한다.
문재인에게까지 1 대 1 대결에서 밀리고 있다. 친박계 전면 해체!
박근혜도 해야하고 친박계도 구체적으로 살신성인한다고 나와야 한다. 대선기획단 전면 해체! 대선기획단의 면면을 ‘노장형’에서 ‘4050세대’로 전면 바꿔버려라! 이런 카드를 추석 밥상 메뉴로 계속 올려놓아야 한다.
박근혜에게 시간이 없다. 박근혜가 이번에 정권재창출에 실패하면 보수우파 정권의 대를 끊어놓는 역사의 죄인이 된다. 박정희를 밟고 지나가는 건 물론 ‘박근혜 자신’도 밟고 지나가고, 넘어가야 한다.
윤창중 칼럼세상 대표/정치 칼럼니스트/전 문화일보 논설실장
윤창중 칼럼세상 바로가기 http://blog.naver.com/cjyoon1305
댓글목록
전야113님의 댓글
전야113 작성일
윤창준
정치평론가님은 역시 예리 하십니다 !!!
전야113님의 댓글
전야113 작성일
빨갱이 이해찬의 평 :
이해찬 "朴 태도 바꾼 것, 민주주의 힘"
[아시아경제] 2012년 09월 25일(화) 오전 1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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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가| 이메일| 프린트 [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는 25일 "국민들의 여론과 자세가 완고했던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태도와 가치관을 바꾸는 데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열린 당 국회의원 워크숍 인사말에서 "어제 박 후보가 5.16과 유신 두 가지 문제가 헌법 가치를 훼손했다는 발언을 했다"면서 "민주주의가 역사의 물줄기를 바로잡는 역할을 새삼스럽게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 후보의 사과에 진정성이 있다고 믿기로 마음 먹었다"면서 "그래야 나라 발전이 있다. 오히려 진정성으로 받아들여서 진정성을 살리는 것이 역사 발전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박 후보와 새누리당의 후속조치를 계속해서 주시할 것임을 암시했다.
이어 "국민통합위가 만들어져 5.16 이후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라면서 "(박 후보의) 진정성을 높이 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히 "인혁당 사건과 장준하 선생 타살 확인, 김대중 전 대통령 납치 사건, 유신 이전에 있었던 정수장학회, 영남대 문제 등이 모두 바로잡힐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요즘 여론조사 보면 57%의 국민들이 정권교체를 바라고 있고 새누리당의 재집권을 바라는 여론은 35%에 그쳐 22%나 많은 사람들이 정권교체를 갈구하고 있다"면서 "우리 자세에 달려있다. 이 워크숍을 통해 충분한 의사소통을 이루고 후보와 좋은 정책을 토론해 우리가 정권교체의 주역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 민주주의는 정당정치, 책임정치라고 얘기들 한다"면서 "정책과 법이 뒷받침하는 현대 민주정치를 이끌고 정당정치를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자세를 마땅히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