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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쟁이 들이 집으로 몰려오다[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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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케 작성일12-09-12 00:14 조회6,53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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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 쟁이 들이 집으로 몰려왔다[25]

지민이가 출근을 하기 위해 현관문을 막 나서려는 순간이었다.

이때 초인종이 울렸다. 딸아이 지민은 깜짝 놀라 현관문 옆으로 물러서서 바깥 동정을 살피며 숨죽이고 가만히 서 있었다.

“현관문 바깥에서 계셔요 하는 소리가 들려 왔다.”

“누구세요?”

“준호가 CCTV 모니터를 살피며 대답했다!”

“여기가 권 지민 양 집인가요?”

“그렇습니다만 ……”

“지민이 지금 집에 있어요?”

“지민이 회사 출근하고 집에 없습니다.”

“지민이 몇 시쯤 퇴근 하십니까?”

“나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왜 그러시는데요?”

지민이가 대출 해 간 채무가 상환 기간이 훨씬 지난 는 데도 상환을 하지 않아 이렇게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지민이가 상환해야 할 금액은 얼마입니까, 또 어느 회사 입니까. 원금과 금리를 합쳐 모두 370만 원 정도이고, 조 푸 신용금고입니다. 이 달 말까지 상환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지민이 는 곧바로 ‘신용불량자’가 될 것입니다.

잘 알았습니다.

지민이가 퇴근해 돌아오면 ‘조 푸 신용금고’ 직원이 집에 찾아왔다고 전해 주겠습니다. 준호는 이중으로 된 집 ‘현관문’을 굳게 잠가 놓고CCTV 모니터를 통해 ‘빛 쟁이 들을 따돌리고’ 있었다. ‘아내와 딸아이는 안방에서 사시나무 떨 듯이 벌벌 떨고만 있었다.’

곧 바로 신 불자로 ‘등제’ 한다는 말에 아내와 딸아이는 공포에 질려 있었다.

준호는 안방에서 겁에 질려 떨고 있는 지민을 불렀다.

지민아!

오늘은 회사에 ‘출근’하지 말고 집에서 푹 쉬도록 해라, 아침부터 빛 쟁이 들이 집 앞에 찾아와서 ‘소란’을 피우고 있으니, 오늘 ‘일진’이 좋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회사에 전화를 걸어 몸이 불편해서 좀 쉬어야 게다고 하여라. 그럼 지민이 너는 회사에 사정이야기를 하고 폭 쉬도록 하여라. 예, 알았습니다. 아빠!

아니다!

회사에는 아빠가 전화를 하마, 너는 너희 방에 가서 음악도 감상하고 책을 보면서 ‘편히’ 쉬도록 하여라. 예, 알겠습니다. 아빠!

“그는 지민이 다니는 회사에 전화를 걸었다!”

“지사장님 좀 부탁합니다. 말씀하세요, 명동 지사장입니다!”

“안녕하세요? 지사장님!”

“지민이 애비 되는 사람입니다!”

“예, 안녕하세요?”

“다름이 아니라 오늘 지민이 하루 쉬도록 해야 되겠습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수 십 명이나 되는 빛 쟁이 들이 집 앞에 몰려 와서 ‘난리’법석들입니다. 지민이가 출근 하려는데 빛 쟁이 들이 몰려 와서 ‘법적 조치를 취하니 신 불자로 등재를 하느니’ 어쩌니 하니까, 지민이가 놀라 큰 ‘충격’을 받은 모양입니다. 몸에 열도 많이 나고 하니, 좀 ‘안정’을 취해야 되겠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아버님!”

“지민이가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집에서 폭 쉬도록 해 주십시오.”

준호는 딸아이를 출근 하지 못하게 한 것은 혹시나 빛 쟁이 들이 딸아이를 ‘납치’를 해 가지 안 을 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또 다시 초인종이 울렸다.”

“누구세요? 우주백화점에서 나왔습니다.”

어떻게 오셨습니까. 지민 양이 ‘카드대금’을 상환하지 않아 확인 차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까? 지금 지민은 집에 없습니다. 예, 잘 알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 십 시오 그는 공손히 인사를 하고 돌아갔다. 그래도 백화점에서 나온 사람은 성가시게 굴지는 않았다.

“또 다시 초인종이 울렸다.”

“누구세요?”

“예, 빠드득 정보회사에서 나왔습니다.”

준호는 ‘정보회사’라는 말이 좀 생소하였다. 제3공화국 때, 날아가는 새도 떨어 틀린 다는 중앙정보부라는 말은 많이 들어 봤다. 하지만, 정보회사라는 말은 처음 들어 보는 ‘생소’한 이름이었다.

준호는 궁금하였다.

그는 현관문을 열고 그 정보회사에서 나왔다는 그를 좀 들어오라고 하였다.

거실 쇼 파에 앉으라고 자리를 권했다. 참 인상이 좋습니다. ‘연배’도 저 하고 비슷한 것 같은데 지금 연세는 어떻게 되십니까? 올해, 무자 생 쥐띠라고 하였다.

“나하고 동갑 네기 군요. 아무튼 반갑습니다.”

“준호는 아내에게 차 한 잔 내 오라고 하였다.”

그는 ‘동화은행에서 근무한다가 은행이 퇴출되는 바람에’ 이 정보 회사에 근무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는 이 짓도 못해 먹겠다고 ‘푸념’을 털어 놓았다. 회사에서는 인정사정 보지 말고 무조건 대출금만 회수하라고 난리 법석이고, 채무자 집에 방문하면 딱한 사정이 있고, 이 추운 날씨에 ‘문전박대’ 당하기가 일수라고 하였다.

준호는 그에게 물었다.

그 빠드득 정보회사라는 곳은 무엇을 하는 회사지 물어 보았다. 쉽게 말해서 돈 받아 주는 회사라고 하였다.

예를 들자면, 카드사나 시중은행에서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해 ‘부실’이 발생하면 얼마쯤 기간이 지나면 부실로 처리를 한다는 것이다. 부실로 처리된 채권을 ‘원금’에서 10% 미만만 받고 ‘추심’회사로 넘긴다는 것이다. 이 추심회사들이 최하 2%에서 최고 10%에 사서 30%-100%까지 채무자들에게 받아서 영업을 한다는 것이다. 그중 한 푼도 받아 내지 못하고 떼이는 수도 있다고 하였다.

이 부실 채권을 사서 영업을 하는 회사들이 빠드득 정보회사라고 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금융감독원에서 밤 9시 이후에는 채무자 집에 방문하면 ‘불법’이라고 하였다. 또, 법원에서 나왔다고 뻥을 많이 친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서는 법원에서 나왔다 하면 무서워 한다는 것이다.

진짜 법원직원은 채무자 집에는 ‘절대 방문’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준호는 딸아이 사정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 놓았다. 어떻게 해볼 방법이 없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도 같이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마음이 아프다고 준호를 위로하였다.

그는 이만 가 봐야 되겠다고 일어섰다.

준호는 좋은 정보를 알려 줘서 고맙다고 공손히 인사를 하였다.

아내가 시장에 갔다 와야 되겠다고 하였다. 그런데 혼자서는 도저히 무서워서 못 나가겠다고 하였다. 그럼 나 하고 같이 시장에 갔다 오자고 하였다.

‘정말 괴로웠다!’

‘집으로 몰려오는 빛 쟁이 들을 상대 해야지, 아내 시장 갔다 오는데 경호원으로 따라 다녀야지, 딸아이 납치 당 할 까 봐 보호 해야지, 정말 힘든 하루 생활이었다.’

“하루 종일 빛 쟁이 들이 찾아 왔다!”

‘심지어는 밤늦게까지 찾아 왔다!’

“어디서 오셨습니까? 법원에서 나왔습니다.”

순간!

빠드득 정보회사에서 나왔다는 그 사람 말이 생각났다. 진짜 법원직원은 채무자 집에는 절대 방문하지 않는다는 말이 뇌리에 떠올랐다. 그는 확인 차 다시 물었다, 법원 직원입니까 라고 물었다. 그렇다고 뻥을 쳤다. “법원 직원이 이 늦은 밤에 무엇 하러 나왔습니까?” 예, 김 영애 씨에게 대출 해준 채무 상환 때문에 방문하였다고, 그는 계속 이렇게 뻥을 치고 있었다. <이번에는 아내를 찾아온 빛 쟁이 같았다.>

아니!

금융감독원에서는 저녁 9시 이후에는 채무자 집을 방문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하던데, 너 정말 법원에서 나온 사람 맞아하고, 준호는 급히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튀어 나갔다. 법원에서 나왔다고 뻥을 치던 그 놈은 걸음아 날 살려라 하고 줄행랑을 쳐 버렸다.

“누구한테 협박을 하려고 뻥을 치는 거야!”

“개 상놈의 새끼!”

준호는 통쾌 하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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