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살자조직이 있다고 하고 그 수장이 홍길동 이라고합시다.
잘살자 조직은 내부적으로 권력투쟁이 있는데 홍길동이 가장 강해서 현 실권자 입니다
그런데 홍길동은 비리가 있읍니다. 밥을 다먹어도 밥풀 몇개를 그릇에 몇개 붙여두고 안먹은 비리,
잠잘때 드르렁 코골이를 한 비리, 여름에 덥다고 에어컨을 하루종일 켠 비리등입니다.

홍길동은 자기 비리가 들통날까봐 항상 불안하죠.
그래서 마침내 기막힌 생각을 합니다.

잘살자 조직은 못살자 조직과 사이가 무척 안좋은데 서로 불신하고 비난하고 싸우고 그러는 사이 입니다. 길동은 못살자 조직에게 자신의 비리를 슬쩍 흘립니다.
 그러자 못살자무리들은 잘잘사편을 보고 막 욕을 합니다.
비리로 얼룩진 우두머리와 그 하수인들 ㅎㅎㅎㅎㅎ.

그러면 잘살자 조직내에서는 한바탕 소요가 생길 것입니다.
뭐야? 우리길동 대장에게 그런비리가??
하지만 길동은 오히려 당당하게 말하죠.
"저 사악하고 악랄하고 못된 거짓말장이 사기꾼들 구라치고 억지부리는거 어디 한두번 봤어?"
" 또, 또 말도 안되는 해괴한 유언비어로 우리조직을 분열시키고 망치려는 농간이야"

그러면 잘살자 조직의 모든 사람들이 의혹을 풀고 흥분도 수그러들게 됩니다.
그래..저놈들이 또 헛소리를 하는군, 하여튼 저놈들 하는말은 한마디도 들을게 없다니까..
그렇게 길동은 스스로 자기비리를 털어놓고 공개함으로써 오히려 비리를 감추게 되는것이죠.

혹시 나중에 잘살자 조직중 누군가가 마침내 비리를 누치챈다 하여도
"저놈봐라, 철천지 원수인 못잘자 놈들이 하는말과 똑같은 말을 하네? 저놈 배신자다,첩자다!!"
하여 간단히 모함하여 처리할수 있죠.
어떻습니까? 썩 훌륭한 계략이죠?

그런데 만약 못살자 조직이 홍길동의 계략을 눈치채고 계획대로 안해주면 어떡할까요?
그러면 길동은 잘살자 조직내에서 배신자들을 일부러 육성합니다. 평소에 불만이 많은 애들을
유심히 살펴서 배신하도록 부추기죠. 그리고 그들에게 자기 비리를 흘립니다.

어느정도 봐주다가 결정적 순간에 배신자들을 처단합니다.
그리고나면 나중에라도 정말로 길동의 비리를 알아차린 자가 나타나더라도
" 또 배신자가 생겼구나" 하고 몰아 부칩니다.
이 전술도 괜찮죠?

더욱 재미있는것은, 일부러 만들어낸 그 배신자들을 잘  관리하면
못살자 조직으로 침투시키는 스파이로 활용할수도 있죠.
 잘살자조직내에 배신자들이 역모를 꾀한다는 소문을 듣게 되면 못잘자쪽 에서는 이용해 먹을려고
반드시 접근해 오기 마련 입니다. 마침내 배신자들은 못살자조직으로 옮겨 가고 그들은 잘살자의
스파이노릇을 하게 됩니다. 위장배신자 전술. 요것도 꽤 유용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못살자조직이 너무 영리하여 그것마져 안통한다, 혹은 조직내에서 위장배신자로
써먹을만한 사람이 없다면 어떡할까요?
그래서 만약 홍길동의 비리를 눈치챈 사람이 조직내에서 생기면 어떡할까요?

이경우 두가지 방법이 있읍니다. 하나는 죽이는것 둘은 살려두는것.
아주 초창기에는 방법 하나를 많이 이용했읍니다만 요즘은 거의 방법 둘을 쓴다죠.

1.위험인물 제거
위험 인물을 제거하는 9만8천5백3십7가지 방법을 적은 메뉴얼이 잘살자조직에 있다고 합니다
대표적것이 다음 3가지.

암살-한때 요원을 부하들을 쓰기도 했으나 요즘음은모두 조폭등의 청부인들에게 아웃소싱.
사고사 -자동차충돌,비행기추락,가스폭발,교량붕괴 각종 사고로 위장하여 처리
자살 - 투신,교수,음독,연탄가스등을 이용한 자살처리
병사 - 각종 세균,약물,장치등을 이용한 전염병,감염,불치병으로 병사처리

2.위험인물 스토킹
위험인물을 살려두기는 하지만 십삼만 육천이백 구십 다섯가지로  괴롭히는 메뉴얼이있다죠.

궁핍화 - 수입원을 차단하여 먹고살기 힘들게 한다.직장에서 해고되게하고 직장을 아예
            망하게 하기도 한다.사업을 하면 거래선을 차단하고 손님을 차단하고 관공서를
           통하여 압력을 가하기도 한다.정부의 각종 자금지원 보조금 지원에서도 제외시킨다.

고립화- 주변과의 접촉을 철저히 차단하여 아무와도 접촉을 못하게한다. 기존의 측근들은
            이간질하고 갈등을 증폭시켜 헤어지게하며 그 어떤 인간관계도 맺지 못하게
             방해한다.동호회같은 작은 친목 모임에서도 왕따시킨다. 주변에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홍길동이 보낸 첩자들이다.

불신화 - 신용이 없는자, 거짓말쟁이, 미친사람으로 만들어 무슨말을 하더라도
              아무도 안믿게 만든다.함정을 파서 범죄를 저지르게 하거나 누명을 써 범죄자가 되게 한다
             범죄자나 불신용자들과 어울리게 만들어 이미지를 훼손하게 한다.

 감시화 - 24시간 365일 밀착 감시한다. 전화,인터넷,우편물,택배까지 모두 확인한다.
             심지어 온라인겜을 하면 같이 게임을 하며 감시한다.
분쟁화 - 걸어가면 시비를 붙게하고 차를타고가면 접촉사고로 시비가 붙게 한다.
             인터넷에 글을써도 반론하여 시비를 걸고 가는곳마다 사람을 보내서
            분쟁을 일으킨다.

이렇게 하여 홍길동은 잘살자 조직에서 영원히 권세를 누리고 부귀영화를 누린다고 한다.
이것을 냉전시대때 미국 정보부가 사용하던 수법이라고들 한다는데
그 소문이 사실인지는 각자 판단하시라

추천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