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놈의 IMF 때문에 학원도 잘 되지 않았다[17]

아들 지 훈 이가 R O T C 학군단에 합격하였다.

학군단에 제출하는 서류에, 누나 직업난에는 학원원장이라고 기재한 것을 보고 준호마음은 무척 흐뭇해하기도 했다. 딸아이 지민은 아침 일찍부터 열심히 학원 운영에 온 힘을 기울였다.

학원 난방용 석유 20리터 살 돈이 모자라 4리터씩을 사다 쓴다는 딸아이의 애기를 들으니,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았다. 이 아빠 사업이 부도만 맞지 않았다면, 당장 열 드럼이라도 사다 주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 놈의 IMF 때문에 부도를 맞고 보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편이었다. 괜히 마음만 아파다.

‘준호는 마음이 아팠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 놈의 IMF 때문에 학원도 잘 되지 않았다!’

“결국은 딸아이가 운영하던 그 미술학원도 6개월 만에 문을 닫게 되었다. 임대한 학원 건물은 계약기간이 만류 되지 않아 다른 임차인이 들어 올 때까지 월세는 꼬박꼬박 보증금에서 까, 나갔다.”

“어느새 보증금은 다 날아가고 말았다. 결국은 6개월 여 만에 삼천 만원의 은행의 부채를 떠안게 되었다!”

“그렇게 자신 만만 했던 딸아이는 크게 실망 하였다!”

“지민은 아빠인 준호 앞에서 펑펑 울었다!”

“더러운 세상, 세상이 정말 원망스러웠다!”

얼마 후,

지민 이는 겨우 마음을 추슬러 또 다시 직장을 구하러 다녔다.

마침내 지민이가 직장을 구했다고 하였다.

택시 기사를 상대로 발행되는 드라이브란 잡지사에서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다. 딸아이는 아빠 준호에게 00 잡지사, 기자, 권 지 민이란 명함을 내 밀었다.

딸아이의 명함을 받아든 준호는 뛸 듯이 기뻤다. 그는 친구들과 친척들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 딸 지민이가 기자가 되었다고 자랑을 늘어놓았다. 그는 어깨가 으슥해 졌다.

이제는 딸아이 자신이 전공한 직장을 제대로 구 한 것 같았다.

준호는 부도를 맞고 의기소침하고 풀이 죽어 있었다.

때문에,

그는 힘이 솟아나고 생기가 돋아나는 것 같았다.

그런데, 그 잡지 회사도 6개월 만에 부도가 나고 말았다. 안 되는 놈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는 옛말처럼 딸 지민이도 일이 지독하게도 잘 풀리지 않았다.

지민은 어쩔 수 없이 식당, 편의점 등 닥치는 대로 아리바이트를 했다. 그는 너무 힘들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딸아이는 컴퓨터 학원에 보내 달라고 하였다.

“준호는 학원비가 얼마나 되는 나고 물어 보았다!”

“한 달에 50만원이라고 하였다. 6개월 간 다녀야 된다고 하였다!”

준호 형편에 50만원을 마련해 줄 처지가 못 되었다.

그는 참으로 마음이 아팠다.

그 놈의 IMF 때문에 내가 하는 중장비 임대 사업도 잘 되지 않았다. 대학에 다니는 아들 등록금 마련이 나에게는 큰 부담이고, 급 선무였다. 등록금 마련을 할 수 없으면 휴학을 할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

준호는 아들 지 훈을 불렀다.

R O T C 학군단 훈련을 받고 있는 아들에게 집안 사정 이야기를 했다. 그는 아들 지 훈에게 등록금을 마련할 수 없으니, 휴학을 하는 수밖에 없다고 하였다. 아들 지 훈은 R O T C 학군단 훈련을 받고 있는 학생은 휴학을 할 수가 없다고 하였다.

그럼, 군대 생활 5년만 하면 대학등록금은 군에서 부담한다고 하던데, 군 생활 5년을 할 수 없는 나고 물어 보았다. 아들 지 훈은 그 것도 곤란하다고 하였다.

“군 생활 5년을 하게 되면, 회사에 입사시기를 놓치게 된다고 하였다!”

때문에,

직장 구하는데 엄청 지장이 많다는 것이다. 준호는 더 이상 아들 지 훈에게 휴학과 군 생활을 더 하라고 권유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그는,

딸아이 지 민 이을 불렀다.

너희 동생 지 훈 이가 내년이면 대학 졸업과 동시에 소위로 임관해 군대에 입대하게 된다. 동생 지 훈 이가 군대에 입대 할 때까지 학원가는 것은 좀 보류 해 달라고 딸아이를 설득했다.

“딸아이도 그렇게 하겠다고 하였다!”

마침! 대학등록금도 해결 되었다고 하였다. 아들 지 훈 이가 아빠 준호에게 말하였다. 그는 어떻게 대학등록금을 해결 하여나고 물었다. 학군단 성적이 좋아, 학군단에서 장학금을 받았다고 하였다.

준호는 모든 것이 이렇게 일 다락 되는 덧 싶었다.

“그런데 ……”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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