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과 실의에 빠졌다[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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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케 작성일12-08-31 00:06 조회6,33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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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과 실의에 빠졌다[13]
준호는 하늘이 내린 첫 번째 기회와 두 번째 기회마저 놓쳐 버렸다. 그리고 뼈가 부서지도록 열심히 일한 덕택에 세 번째 기회를 잡았다. 그는 사업에 성공하여 많은 돈을 벌었다. 그는 아내와 결혼 3개월 만에 열사의 땅 중동 모래바람 속에서 뼈가 부서지도록 일해서 이루어 놓은 사업채를 정리하였다.
때문에 그는, 그 충격으로 절망과 실의에 빠졌다.
“준호는 살아갈 의욕과 용기마저 다 잃어 버렸다!”
그는 매일 같이 술로 세월을 보내고 있었다.
술만 취하면 민주 돌팔이 김 영 삼과 김 대 중에게 욕지거리를 해 되었다. “저 민주 돌팔이 새끼들을 총으로 다 쏘아 죽이다는 말을 입에 달고 있었다.”
“그의 아내는 그 재물은 우리 것이 아닌 것 같다고 남편 준호를 위로 하였다. 또, 삶의 무게에 짓눌려 비틀거리고 있는 그 에게 인생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는 법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비바람 몰아치는 궂은 날이 있으면 활짝 개 인 맑은 날도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언젠가 우리에게도 이 힘든 고개를 넘어 내려가는 내리막길과 활짝 개 인 맑은 날이 다가 올 것이라고 그를 위로 하였다!”
준호는 패인이 되어 가고 있었다.
세상 살기가 싫어졌다고만 연발하고 있었다.
때문에,
“그 행복 했던 그의 가정은 엉망이 되어 버렸다!”
“그는 어쩌다가 가뭄에 콩 나듯, 굴삭기 일이 들어와도 현찰을 주지 않는다고 하면 일을 하러 나가지 않았다. 그 당시에는 대부분 3-4개월짜리 어음을 주었다. 그러다가도 개인 현찰 일이 들어오면 일을 하러 나간다. 굴삭기 하루 임대비 30만원을 받아 와서 살림살이에는 보태지 않고 술값으로 다 써 버린다.”
전기요금과 수도세, 가스 값, 전화요금 및 휴대폰 기타 등등, 공과금도 몇 개월 째 내지 못하고 있었다. 경고장이 날아오기 시작했다.
“전기를 끊겠다!”
“가스를 차단하겠다!”
“전화와 휴대폰을 정지 시키겠다 고 계속 경고장이 날아오고 있었다.”
‘돈도 떨어졌다!’
‘부식 살 돈도 떨어졌다!’
‘심지어 쌀도 떨어 졌다!’
‘준호의 이 딱한 사정을 아신 교회 구역장님이 목사님에게 말씀드려 선미 쌀을 갖다 주었다.’
‘집안에 있는, 돈 될 만한 물건은 다 내다 팔았다. 귀 금속이고 가전제품까지 다 내다 팔았다. 이제 더 이상 내다 팔 물건도 없었다.’
보다 못한 아내가 생전 처음으로 식당에 일을 하러 나갔다.
‘아내는 식당에서 무거운 물, 달 아이를 들다가 허리를 삐 끗 하였다. 그는 통증을 참으면서 하루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잠을 잤다. 아침에 일어나려 하니까, 허리에 통증이 심해 도저히 일어 날 수가 없었다. 아내는 지 훈을 출산하고 삼일 만에 병원에 다니느라고 몸조리를 하지 못해,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허리까지 다쳤다.’
정말 큰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아내가 병원 갈 병원비조차 없었다.’ 그는 병원에도 가지 못하고 집에서 들어 누워만 있었다. 이런 집안 사정인데도 불구하고, 준호는 정신을 차리지 않고 술만 퍼마시고 있었다. 그는 집안일은 나 몰라라 하고 계속 술만 퍼마시고 있었다.
대학 졸업반인 지민이가 아르바이트를 하여 살림살이에 보탰다. 또, 대학을 다니는 아들 지훈 이도 과외를 하여 집안 살림살이에 보태기도 하였다. 아빠와 엄마 대신 아들과 딸이 집안 살림살이를 겨우 꾸려가고 있었다.
답답한 준호의 아내는 대구에 있는 시누이에게 전화를 걸어 답답함을 하소연을 하였다.
대구에 사는 준호의 여동생이 서울에 있는 오빠 집으로 올라 왔다. 그 여동생은 남편과 사별하고 혼자서 4남매를 키우며 아주 어렵게 살아가고 있었다.
술이 취해 있는 준호는 여 동생도 알아보지 못하였다. 그의 여 동생은 이 같은 오빠의 모습을 보고 울먹이었다.
오빠!
“정신 좀 차리시오!”
“매일 같이 이렇게 술만 퍼마시고 집안일은 돌보지 아니하면 이 집안은 어떻게 되게 서요? 그 까진 부도 한 번 맞은 걸 가지고 왜? 이러세요. 그는 오빠답지 못하다고 오빠를 원망하였다. 또, 월남 전쟁터와 열사의 땅 중동을 누비던 그 기백은 다 어디가고 이렇게 약해 져는 나고 그는 낙담을 하였다.”
준호는 술이 취해 이렇게 흥얼거렸다.
“나는 홀 랑 당 망해 버렸다!”
“이 세상 살고 싶지 않다!”
총만 있으면, 저 민주 돌팔이 개새끼들을 총으로 다 쏴아 죽여 버릴 것이라고 하였다. 그래 놓고, 나도 죽어 버릴 것이라고 하였다. 그는 이렇게 계속 횡설수설하였다.
오빠!
나는 남편과 사별하고 애들 4남매를 키우며 정말 어렵게 살아가고 있어요. 오빠는 사랑하는 아내, 언니가 있고 똑똑한 아들딸이 있는데, 왜? 이러 세요 하였다. 그는 자신의 서러움에 북받쳐 또 다시 울먹이었다. 그러면서 그는 현금 500만원을 내 놓으면서 밀린 공과금과 생활비에 보태 쓰라고 하였다.
“술이 취한 상태지만, 그는 가슴이 찡 하였다!”
그는 혀, 고부진 소리로 정말 고맙다고 하였다. 그 돈 내가 꼭 갚겠다고 하였다. 그는 그 돈으로 아내를 병원으로 데리고 가서 병원에 입원 시키고 돌아 왔다.
여 동생은 엉망이 된 집안 청소를 깨끗이 해 놓았다.
그는 바쁘다는 말을 남기고 대구로 내려 가 버렸다. 남편과 사별하고 여자 혼자서 악착 같이 살아가는 저 동생을 생각하니, 준호 자신이 부끄러워 졌다. 저 여 동생도 악착 같이 살아가고 있는데 ……
“내가 못 살 것이 무엇 인가?”
월남 전사에서 최대격전지 앙케 전투에서도 수 십 번 죽을 고비를 넘기고도 이렇게 살아오지 않아 던 가?
그래!
“악착 같이 살아가자!”
“준호는 악착 같이 살 아 가기로 마음을 고쳐먹었다!”
그는 다시 아내가 입원해 있는 병원으로 달려가서 아내에게 미안하게 되었다고 사과를 하였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하였다. 아내도 울먹이면서 당신이 잃었던 삶의 용기를 되찾게 되었으니 한 없이 기쁘다고 하였다.
준호는 진해에 사는 둘째 처제에게 전화를 걸었다.
언니가 식당에서 일을 하다가 허리를 다쳐다는 이야기와 집안의 공과금을 납부하지 못해, 납부해야 할 공과금이 많이 밀려 있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여기서는 돈을 빌릴 수가 없다. 돈 500만원 만 빌려 달라고 하였다. 자신도 돈이 없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농협에 융자를 받아서 빌려 주겠다고 하였다. 금리는 형부가 내어 달라고 하였다. 그는 알았다고 하였다. 며칠 후, 둘째 처제로부터 돈 500만원이 송금되어 왔다.
여 동생이 주고 간 돈과 처제가 송금해 온 이 돈으로 밀린 공과금과 아내의 병원비를 충당하였다. 그는 절망과 실의에 빠져 허우적거리다가 용감하게 그 수렁에서 훌훌 털고 일어섰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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