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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 박사의 "인간의 향기"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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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종오 작성일12-08-23 10:09 조회4,664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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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도 훨씬 그 전, 고등학교 2학년때다.
그것도 아침 조회시간, 1.200 여명의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안동경찰서에 묶여간 일이 있었다. 자취하느라 쌀은 커녕 보릿쌀에다 콩나물을 걱정할 빈한하기 이를데 없을때다.
- 저 놈이 남의 쌀 둬 댓박 훔치다가 잡혀가는 모양이다.
- 남의 지갑 소매치기라도 한 건가?

그러나, 그날 오후 하교시간 무렵, 학생과장과 교장선생은 나를 위해 전교생을 다시 운동장에 집결시켜 주고 있었다. '정의의 사나이 김종오 군'이라며 영웅을 만들어 준 것이다.

그때, 나는 '000에게 얼마 받고 그 따위 짓(安東農林高 血書事件)을 했느냐?'는 등 취조 경찰관의 온갖 주먹질이며 발길질을 받아가며 버텨냈고, 그리하여 끝내 피멍이 든 얼굴로 영웅(?)이 되어 귀교했으며 그 덕분(?)에 학년말에는 총학생회 회장 선거에서 압승하기에 이른 것이다. 

그때, 아버지께선 그냥 바라만 보시면서 자랑스럽다는 듯, '그래 사나이 답게 커라!'고 격려를 해 주셨지만,
어머니께선 아들의 피멍이 든 눈 언저리를 쓰다듬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흐리시면서, '너 아바이(父) 말은 그만 듣고, 동무(친구)들 한테 모난 행동- 모난 말 너무 하지말고 그저 고분고분하게 고개를 숙이고 그래라'고 하셨다.

그렇다면, 지만원 박사의 최근글 '인간의 향기'에서 처럼,
"양쪽으로부터 인심을 잃지 않으려고, 이쪽을 보고도 웃고 저쪽을 보고도 웃는" 아들이 되라는 어머니와,
"모가 좀 나더라도 사내답게 크라"시던 아버님의 육아 방법에 뭐가 그리도 엄청난 괴리가 있단 말인가? 

사안에 따라, 때로는 격렬한 반대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열렬히 박수도 쳐 주는 내 나름의 길을 난 그대로 걸어왔듯 걸어갈 것이다.

12.08.23.
김종오.

댓글목록

물나라님의 댓글

물나라 작성일

희망사항

정치인일때 정적을 속일 수는 있지만,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희망을 속여서는 안된다.
설사 북이나 정적이나 주위로부터 비판의 소리를 듣더라도....

너무나 뚜렷한 박정희대통령의 소망이자 대한민국의 대의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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