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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불 수렁에서 건져낸 내 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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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케 작성일12-08-21 00:56 조회5,64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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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속상관 운영과장이 중매를 서 주었다[3]

대구 출신인 권 준호는 부산출신인 김 영애와 결혼을 하였다.

권 준호와 김 영애 사이에서 태어난 딸, 지민이 와 아들 지훈 과 서울 송파구에서 남부럽지 않게 아주 행복하게 잘 살고 있었다.

준호는 월남 참전 용사였다.

월남 전사에서 최대격전지 앙케 전투에서 첨병과 특공대 임무를 수행하면서 죽을 고비를 수십 번 넘기고도 구사일생으로 살아 돌아 왔다. 제대와 동시에, 서울 지하철 1호선 신설동 구간, 극동건설현장 크레인 부기사로 취직이 되었다. 그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시키는 대로 열심히 일을 하였다. 그 덕택에 회사에서 성실하고 일 잘 하는 사원이라고 인정을 받게 되었다.

때문에,

부 기사에서 기사로 승진되었다.

아주 젊은 나이에 수 천 만원이나 되는 중장비를 한 대 맡게 되었다. 그 당시 서울 장안에서 날아갈 덧 한 기와집 한 채 값이 2-3백 만 원 정도 밖에 가지 않을 때였다.

김 영 주 중기 과장은 극동건설에서 미동건설 운영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준호도 김 영 주 과장 권유로 극동건설에서 미동건설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다. 장비도 크레인에서 우리나라에서 몇 대밖에 없는 최신형 캐 타 필러 투투 파 이브 (225) 굴삭기로 바꾸어 타게 되었다.

미국에 있는 이 캐 타 필러(무한궤도) 회사는 2차 대전 때, 탱크를 만들었던 회사였다. 지금은 세계에서 알아주는 중장비 회사로 탈바꿈하였다. 특히! 캐 타 필러 이 회사의 장비는 성능이 월등히 뛰어 났다.

무교동 롯데호텔 터파기 공사 현장에 투입되었다.

현장 바로 옆에 있는 조선호텔에서 발파로 인해 건물이 손상 된다는 이유로 민원을 제기하였다.

때문에, 발파작업을 하지 못해 공사가 지연되고 있었다. 캐 타 필러 D-8H불 도 저 두 대가 립 바로 작업을 하고 있었다. 토질이 단단한 마사 토 땅이었다. 때문에, 불 도 저 작업으로는 작업 능률이 오르지 않았다. 허송세월만 보내고 있었다.

여기에서 준호는 실력을 발휘하였다.

힘 좋은 최신형 굴삭기, 캐 타 필러 투투 파 이브 (225)는 엄청난 물량의 작업을 소화해 내었다. 철야로 잡아 돌렸다. 그 결과 공사 진척이 상상 외로 빨라졌다.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터파가 공사를 맡은 평화토건회사는 막대란 이익이 발생했다. 이 모두가 성능이 뛰어난 최신형 굴삭기와 준호의 성실함의 합작품이었다. 평화 토건 사장이 감격한 모양이었다.

준호에게 용돈도 든 북 쥐어 주었다. 사장님을 비롯하여 전 직원이 준호를 하늘처럼 받들어 모셨다. 평화 토건 박 사장님은 준호더러 사위를 삼고 싶다고 하였다. 자신의 딸은 명문 대학을 졸업한 미인이라고 하였다.

준호는 일 잘 해 달라고 그냥 해 보는 소리라고 생각하였다. 지하철 현장에 있을 때도 덤프차 차주들에게 많이 들어 본 소리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준호의 성실함과 사람 됨됨이를 알게 된 직속상관인 김 영 주 운영 과장이 중매를 서 주었다. 자신의 조카인 김 영애였다. 그는 빼어난 미모로 전문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 회장 비서실에서 근무 하고 있었다.

“영애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준호에게는 시근 둥 하였다!”

하지만,

준호도 만만치 않았다. 그는 서글서글한 미남형에다 성실함과 리드 쉼이 강점이었다. 그리고 건설업체가 중동진출로 말미암아 중장비 기사는 최고의 인기 직업이었다.

준호는 비록 고등학교를 졸업하였다.

하지만, 정규 대학을 졸업한 신부들이 줄을 설 정도였다.

때문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동료 중장비 기사들도 정규 대학을 졸업한 여성과 결혼한 부부가 많이 있었다. 영애는 아버지를 일찍 여위고 삼촌이 집안의 어른이기 때문에 삼촌의 령을 거역할 수 없는 형편이었다.

“영애는 삼촌에게 조건을 내 걸었다!”

총각이 교회에만 나가면 결혼하겠는 조건이었다. 김 영 주 운영과장이 준호에게 말했다. 자신이 조카가 전문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 비서실에 근무하고 있는데, 선을 한번 보지 않겠냐고 하였다. 키는 보통이고 얼굴은 예쁘다고 하였다. 특히 눈이 예쁘게 잘 생겼다고 하였다.

그는 총각이 교회에 나가야 결혼할 수 있다는 정보를 준호에게 알려 주었다.

준호는 고민이 되었다.

준호의 집안은 전통적으로 유교 사상을 숭배해 온 집안이었다.

그렇다고 직속상관이 중매를 서 주겠다는 호의를 무시할 수 없는 입장이었다.

그는 아무튼 좋다고 하였다.

일단 한번 만나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적당한 구실을 내 세워 따돌릴 심산이었다. 운영과장 집에서 선을 보았다. 첫인상이 참 좋아 보였다. 운영과장 말처럼 눈이 참으로 예뻐다. 마음에 쏙 들었다.

그는 교회에 나가는 나고 물었다. 지금은 나나지 않는다고 하였다. 결혼하면 나갈 수 있는 나고 물었다. 그녀의 빼어난 미모에 혼이 빠져, 어떨 결에 교회에 나가겠다고 대답하고 말았다.

“이렇게 준호와 영애는 결혼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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