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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마리 열대어 fish 이야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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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디언 작성일14-08-10 07:38 조회2,13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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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98117그러고 보니 먹이를 먹지 않고 사는 생물은 없단 게 생각났다. 사과크기의 어항 한 쪽 귀퉁이엔 수족관 레테르가 붙어 있었다.

수족관에 를 걸었다. 작은 열대어에 주는 먹이 종류가 있었다. 일 보러 나간 길에 수족관에 들려 낙엽이란 열대어 먹이를 사왔다. 작은 어항 속에 뿌려주니 고기들이 몰려들었다. 먹이가 열대어보다 크니 먹이를 먹는 건지 어쩐지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너무 많이 준 게 또 탈이다. 한 두 마리 씩 죽더니 어느 날 보니 다 죽었다. 인간은 어쩜 그렇게 자기 기준일까? 먹이는 아직 통 채로 있는데 이걸 줄 물고기가 없으니 수족관에 다시가 같은 종류로 사와 채워 놓았다.

그렇게 시작된 열대어 키우기는 점차 어항도 커지고 그 안에 넣은 열대어들도 눈 안에 차는 크기인 지금의 실버그레이로 낙착됐다. 어느덧 열대어 키우는 경력 10년차 지났다.

그렇다고 열대어 기르는 과정이 무난했던 것만은 아니다. 3~4번은 족히 열대어를 몰살시켰는데 그게 다 열대어에 무지한 탓이었다.

열대어는 자기 사정을 몰라주면 그냥 죽어 버린다. 죽은 뒤 후회해도 소용없었다.

한번은 아주 추운 겨울날이다. 열대어들이 얼어 죽게 생겼다. 물고기용 희타를 사다 전기콘서트에 꼽아 줬는데 아침에 보니 몽땅 죽어 있었다. 전기희타에 비해 어항이 작은 탓이다. 결국 큰 맘 먹고 40×50×40짜리 어항을 교체해 줬다. 지금 있는 바로어항이다.

그렇게 1~2년을 지내는가 싶더니 열대어 먹이 사러 청계6가에 갔다가 수족관 주인 하는 말어항 속물을 너무 깨끗하게 해주려고 할 필요가 없단다.”에 귀가 얇은 나는 그 말을 따라했다.” 또 한 번 낭패를 봤다.

7~8에 어항물갈이를 해 주던 걸 15일 주기로 하기로 했다. 당시 어항 속엔 1512마리와 청소물고기 3마리가 빡빡하게 살고 있었다.

어항물이 더러워지자 물고기들에 피부병이 생겼다. 일단 피부병이 생기자 약을 발라줘도 잘 낫지 않았다. 그래 궁리 끝에 생각해 낸단 게, “재들은 본래 바다 짠물서 살던 애들이 아닌가?” 바이러스 소독도 할 겸 굵은 소금을 한줌 어항 속에 뿌려줬다. 잠시 뒤 보니 어항 속의 열대어들은 난리가 났다. 짠 소금기가 상처 난 곳에 닿아 따가운 모양이다.

! 그러더니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열대어들이 사각 진 어항 前面 유리에 가득 달라붙는다. 앞에서 보면 마치 어항 속의 유리한쪽이 열대어로 꽉 찬 광경이다.

이 때 알게 됐다! 열대어들도 고통이 오면 주인에게 뭔가 호소하는 지능은 가졌다는 걸 알게 됐다. 급히 어항 물을 갈아 줬으나 열대어들은 스트레스로 다 죽고 말았다.

 또 한 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꿈에 어항 물 표면엔 열대어들이 뒤집어져 둥둥 떠 있는 꿈을 꿨다. 꿈속이지만 안타까웠다. 그렇지만 귀찮아 일어나지 않고 계속 푹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꿈에서 본 것처럼 어항속의 열대어들은 다 죽어 있었다.

원인은 산소 발생기 모터가 수명이 다돼 정지한 탓이다. 열대어들이 산소가 희박해 위급하자 텔레파시로 내게 알린 건지, 아니면 내혼이 꿈속에나마 열대어의 곤경을 보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게으른 탓에 잠에서 깨지 못해 열대어를 몰살시켰다.행정을 모르면서 민생 위한 정치를 한단 우리현실과 조금도 다른바 없었다.

여하튼 신기했다. 그 꿈은 오래 동안 기억됐다. 지금은 물론 산소여과기를 예비로 한 개더 달아 2개로 가동된다.

하잘 것 없이 보이는 열대어 키우기도 그냥 쉬운 게 아니다. 인터넷에 들어가 열대어 키우길 검색해 보았으나 직접 체험해 겪지 않고선 결코 이해하지 못하는 일도 많다는 걸 알게 됐다.

이 글을 쓰는 도중, 한 마리 있는 청소 물고기가 죽었다. 그러나 서운하진 않았다. 3~4새끼로 들어와 7~830크기로 자랐으니 장수한 편이다. 죽은 청소 물고기는 뼈만 앙상했다.노쇠해 먹이 활동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화단에 묻어 줬다.

어제 청계천 열대어 가게서 청소 물고기 치어 44마리를 사왔다. 이들을 어떻게 30급 대형 열대어 실버그레이와 합사시킬지가 내겐 또 하나의 과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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