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승부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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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리얼8 작성일12-08-10 16:10 조회3,60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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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이 이석기·김재연 의원 출당 무산 이후 당원들의 탈당이 이어지고 각 주요 정파들이 집단탈당을 집중적으로 모색하면서 당 해체가 초읽기에 들어섰다.
두 의원 제명안 부결 바로 다음날 오전까지 진보당 탈당 숫자가 2000명을 넘어섰고, 제명안 부결 이전 진성당원 5만8000여 명 중 8000여 명을 차지했던 국민참여당계와 3만 5000여 명의 당원을 보유한 ‘민노총’이 집단 탈당할 가능성이 커져 ‘식물정당화’ 공산이 짙어졌다. 진보당이 이·김 의원을 제명시키지 못한 것은 김제남 의원이 종북 NL의 손을 들어줘서 였다.
여전히 민족해방(NL)이라는 시대착오적인 운동권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한 집단의 속내가 결정적인 순간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비례대표 경선 부정의 진상조사를 둘러싼 파문, 징계 논의를 위한 중앙위에서의 폭력사태, 국가 정체성을 부인하는 종북발언 등으로 국민비난에 휩싸인 진보당이 새 지도체제 구성으로 혁신을 약속했지만 NL이 다수를 차지하는 진보당의 본모습은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
제명안 부결을 “진실의 승리, 진보의 승리”라고 규정한 이석기 의원의 발상이 진보당의 현주소를 대변하고 있다. 명백한 부정행위를 저질렀고, 자정과 혁신 능력이 부재하며, 최소한의 민주적 절차마저 폭력으로 짓밟아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진보당에서 진보의 모습을 찾을 길이 없다. 내부 자정능력이 마비된 진보당은 이제 외부의 개입을 허용할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약속대로 두 의원의 자격심사를 시작해야 한다.
유시민 전 국민참여당 대표는 이정희 전 진보당 대표와 함께 ‘대담집’까지 출간하며 통합진보당의 앞날을 설계했던 사람이다. 그런 사람 입에서 ‘진보 통합은 효력 상실’이란 자가진단이 나왔다. 상황이 이런데도 구당권파는 자파 대학생들을 상대로 ‘정치 캠프’를 열고 세 규합을 시도하고 있다. 차제에 당을 다시 장악해 좌파 내 주도권을 확고히 하려는 태세다. 왔던 길로 되돌아가겠다는 결의에 차있다.
진보당의 이 같은 움직임을 민주통합당이 모를 리 없겠는데 왜 두 의원 퇴출을 위한 국회 자격심사안 발의에 민주통합당이 소극적인 자세가 됐는지 모르겠다. 당 대변인이 “빠른 시간 내에 이 문제가 처리되기는 어려울 듯하다”면서 “올 대선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고 까지 했다. 보나마나 민주통합당이 퇴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경우 야권연대에 균열이 생길 것을 계산해서일 것이다.
그러나 이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소리다. 손을 잡는 상대가 어떤 상대이냐에 따라 얼마든지 역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 부정경선에다 종북 시비에 국고횡령 혐의까지 받고 있는 소수 이단 세력을 내편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안목 가지고는 민주통합당이 정권 교체를 목표하기에 엄청 역부족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 기회마저 놓쳐버린 진보당은 유시민 전 대표 말처럼 사형집행 된 것이나 다름없지 않은가.
http://www.ilyoseoul.co.kr/news/articleView.html?idxno=66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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