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 암투가 심각한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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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방실방실 작성일12-08-02 18:32 조회4,48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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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군파의 수장이자 군부 실세였던 이영호 북한군 총참모장의 실각은 북한내부의 권력을 둘러싼 암투의 산물이었음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정치군인으로 알려진 최룡해와의 경쟁에서 밀려났다는 설이나 내각과의 불협화음으로 인해 제거되었다는 설 등은 모두 북한 내부에서 권력암투가 있었음을 의미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번에 숙청된 이영호는 최용건 라인으로 분류돼 군부 내 세력이 미약했던 인물이다.
그러나 자신의 사후 아들의 안위를 염려한 김정일이 이영호를 발탁해 총참모장에 앉힘으로써 득세하기 시작했다.
김정일은 김정은의 지지기반이 약하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당과 내각은 장성택에게 맡기되, 군은 이영호에게 맡김으로써 상호 견제토록 했었던 것이다.
하지만 김정일 사후 극도로 악화된 경제난을 극복하고자 김정은이 고모인 김경희와 고모부 장성택에 대한 의지가 커지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장성택의 세력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지난 4월 정치국 회의에서 내각을 중시해야 한다는 김정은의 발언이 터져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결국 권력 암투의 주도권은 장성택에게 넘어갔고, 장성택은 그의 측근인 김원홍을 국가안전보위부장으로 임명해 공안기관을 틀어쥐는 한편 최룡해를 당 총정치국장에 앉혀 군에 대한 당적지배를 강화해 눈엣가시와도 같았던 이영호를 제거한 것이다.
따라서 이제 남은 일은 이영호의 세력들을 군부 내에서 제거하는 과정과 장성택 체제로의 구축이 남아 있을 뿐이다.
그리고 김정은은 사실상 허수아비 지도자로 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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