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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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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몽블랑 작성일12-07-23 10:36 조회5,501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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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에 대한 생각>20120722

 

안철수가 오는 12월에 있을 대통령 선거 때 후보로 출마할 것이냐 아니냐

출마한다면 어떤 형식으로 나올 것이냐 하는 것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처럼 사람들의 관심이 쏠려있는 때 그는 세명대학 제정임 교수와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안철수의 생각"이라는 책을 냈다. 책은 나오자마자 불티나게 팔리고 있고...

 

책은 이명박 정부의 각종 정책에 대한 혹독한 비판과 함께 자신은 범야권의 후보라는

것을 드러내놓고 있는 것이 큰 흐름이다. 눈에 띠는 몇 대목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4대강 공사;-단기간에 이 같은 국가재원을 쏟아야 할 만큼 우선순위가 높은

사업인지 회의적이다. 앞으로 사업의 성과가 부정적이고 추가적으로 엄청난 돈이

든다면 지금까지 들어간 돈은 회수할 수 없는 sunk cost(매몰비용)로 보고

냉정한 결단을 내릴 수도 있을 것이다.

 

제주 해군기지 건설;-설명과 동의를 구하는 절차가 부족했고 대다수 주민들을

소외시킨 채 강행해 문제가 커졌다. 소통 부재와 개발 만능주의가 빚어낸 참극이었다.

 

대북정책;-정부는 채찍만 써서 남북갈등이 심화됐다. 북한이 곧 무너진다는

붕괴 시나리오에 따른 것으로 보이는데, 북한의 붕괴를 전제로 한 봉쇄정책은

한반도의 긴장만 고조시키고 평화를 훼손한다.

 

♦ 광우병 촛불시위 때;-경찰이 서울 광화문에 컨테이너로 이른바 '명박산성'을

쌓았던 것은 정부가 정통성이나 정당성에 대해서 자신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시민의 목소리를 열린 마음으로 들으려는 태도가 필요하다.

 

위의 일들은 모두가 비판의 여지가 있는 것들이며 문제가 잠재해 있는 일들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안철수는 지금도 제3자적 입장에서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지 않으냐고

한가롭게 평론이나 하면 그만인 국외자적 입장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대권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식과 현장에 대한 이해력,

국제 역학관계 속에서의 우리의 위치, 북의 전술전략과 남한 내 종북 세력의 본질 등

핵심을 보는 안목과 접근 태도를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해줬어야 했다.

그런데 그가 책을 통해 했다는 얘기들은 좌파 운동권 대학생 수준의 안목과 좌파적

의식에 찌들어 있는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는 데 놀라울 뿐이다.

 

♦ 작년과 금년 가물었을 때와 홍수가 났을 때 4대강의 덕을 단단히 보았다는 사실은

현지 주민들이 입증하고 있다. 그리고 모든 시설물은 당연히 유지 관리 보수비용이

들어가게 돼 있다. 그런 것을 마치 허물어 버려야할 것처럼 보고 결단을 내리겠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고속도로의 유지 보수비용이 드니 고속도로를 철거해 버리겠다는

것과 같이 유치한 발상이다.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에 설명과 동의를 구하는 절차가 부족했다고?

개발 만능주의가 빚어낸 참극이라고? 그것도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지역 주민들은

이미 합의를 보았지만 소수의 친북반미 데모꾼들만이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며 반대하고

있을 뿐이었다. 우리의 중요한 해상통로인 제주 남쪽 해역 일대에서 중국과 일본이

군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판에 지역 자위권 확보를 위한 기지 건설을 개발 만능주의니

참극이니 한다는 것은 국가보위를 책임지는 대통령을 하겠다는 입장에서 함부로 할 말이 아니다.

 

♦ 대북정책과 관련해 정부가 채찍만 들었기 때문에 남북갈등이 심화됐다고 하는 것도

뭘 모르고 하는 소리이거나 운동권적인 논리에 젖어있는 한심한 소리이다. 금강산에

관광 갔던 가정주부가 아무런 이유 없이 억울하게 피살을 당했어도, 천안함이 북에

의해 폭침을 당했어도, 연평도가 집중포격을 받았어도 정부는 채찍을 들기는커녕

아무 것도 한 일이 없었다. 그래서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 판에

안철수는 뭘 보고 정부가 채찍을 들었다고 하는가? 한심한 생각이 들 뿐이다.

 

♦ 광우병 촛불시위 때 정부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대통령이 청와대 뒷산에

올라가 눈물을 흘렸다고 한 것은 오래 동안 기록될 만한 수치스러운 일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시민의 목소리를 열린 마음으로 들으려는 태도가

아쉬웠다고 하는 것은 좌파 운동권이 의도하는 바와 악랄 함를 모르고 하는

순진하고 어리석기 짝이 없는 말이다.

 

게다가 겉보기와는 달리 안철수의 속마음은 건방지고 오만방자(傲慢放恣)하기 짝이 없다.

오늘날 한국의 이 한심한 정치판을 마치 자기만이 구원해낼 수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을 보면 구역질이 나면서도 어디서 이런 사람이 다 있는가?

이 양반이 건전한 인격과 상식이 있는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나는 역사의식을 가진 사람이다. 좌우 스펙트럼이 넓은 사람이다.” 

“나는 대학교에만 있던 분이나 정치만 하는 분보다는 능력이 뛰어나다.”

“정치만 한 분, 변호사나 하던 분에 비하면 실력 차이가 하늘과 땅이다.” 

“내가 대선에 나서고 안 나서고는 선택이 아니라 주어지는 상황이다.”

“모든 정치가 잘 되면 내가 굳이 나설 필요가 없다.”

“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치는 제 갈 길을 찾는다.”

“대선에 나가더리도 민통당과의 경선은 없다.”

"내 경우는 의지를 갖고 대중에게 뜻을 밝히는 일반적인 정치인들과 다르다.

나는 사회 변화에 대한 열망이 나를 통해 분출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세상에 빨갱이가 어디 있냐?“...등 눈에 보이는 것도 없고

안하무인(眼下無人)에다가 세상이 돈짝 만하게 보이는 모양이다.

 

이쯤 되면 안철수는 나만이 이 세상을 구원할 메시아라고 생각하는 메시아 콤플렉스

(Messiah Complex)환자, 과대망상증 환자 같기도 하다. 안철수는 청춘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젊은 층을 대상으로 전국강연회를 하고 다니면서 그들에게 많은 위로와

위안의 말을 해주었다. 그래서 젊은 층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왔다. 그 폭발적인

인기가 안철수라는 사람을 이상스러운 캐릭터로 변질시켰는지도 모른다.

 

취업의 어려움, 현실 생활의 팍팍함 속에서 불만에 가득 차 있는 젊은 층에게

그것은 여러분의 잘못이 아니다. 정치 경제 사회 각 분야에서 부정부패와 비리,

협잡이 판치고 여러분들의 설 자리가 없는 것은 사회탓, 제도탓, 대그룹과

기득권 세력 탓 때문이라고 했을 때 당장 그들에게는 큰 위안이 될 수 있었으리라.

그리고 자신들을 이해하고 위안해 주는 따뜻한 눈빛에 열광했을 법하다.

그것이 안철수 신드롬을 낳고 안철수는 신드롬 속에서 스스로 도취하고...

 

그러나 사회의 책임 있는 사람이라면 위안과 위무(慰撫)로 끝내고 말 일이 아니다.

남 탓에 앞서 나의 노력과 성실로서 어려움을 극복해 낼 수 있도록 일깨워 주고

각오와 결의를 다지게 해야 한다.

 

스스로의 부족함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자기합리화로 안주하고 마는

사람이 되게 해서는 안 된다. 치열한 경쟁과 어려움을 이겨내고 자기 발전과

국가사회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의욕을 불러일으켜 주는 것이 지도자가 할 일이다.

 

훌륭한 지도자는 국가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당장 듣기 좋은 말로 국민을 위로하거나

비위를 맞추지 않았다. 국민들에게 땀을 요구하고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자고 호소했다.

 

박정희 대통령은 가난과 전쟁의 역사 속에서 스스로를 엽전이라며 자조하며

패배의식에 젖어 있는 국민들에게 "우리도 하면 된다" "우리도 한 번 잘 살아보자"는

의식을 심어줌으로써 오늘 날의 부강한 나라를 만드는 정신적 토대를 쌓았다.

 

1961년 미국의 35대 대통령에 취임하는 자리에서 케네디는 "국가가 여러분을 위해

무엇을 해줄 것인가를 묻기 전에 여러분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물어 보십시오(Ask not what your country can do for you, ask what you can do

for your country)라는 명연설을 했다.

 

2차 대전 중인 1940년 5월 영국 수상에 취임하는 자리에서 처칠은

"나는 국민 여러분께 피와 노고와 눈물 그리고 땀 밖에 줄게 없습니다"

(I have nothing to offer but blood, toil, tears, and sweat.”)'라는

명연설로 영국 국민을 격동시키고 국력을 결집시켜서 2차 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어느 정도 근거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오는 12월21일이 지구 종말의 날이 될 것이라는

천문, 지리, 지구과학자들의 이론과 예언서들이 세계 각국에서 넘쳐나고 있다.

그에 앞서 12월 19일에는 대한민국에 안철수와 같은 메시아가 나타나서

대한민국 국민을 몽땅 구원시키는 휴거(携擧)의 기적이라도 일으키려나

댓글목록

코스모님의 댓글

코스모 작성일

안철수 생각이란 책은 매우 교활한 생각이 들어있습니다.
안철수가 그렇게 써야 민주당의 지지를 받을수 있기 때문이죠.
꼭 민주당 지지자들의 생각이 그 책속에 들어 있는데
그런 지지자들의 소통을 위해서는 안철수 자신의 생각이 아닌
정략적 꼼수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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