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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에 대하여 떠 오르는 한 줌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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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기병 작성일12-07-23 21:38 조회15,603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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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돌지 않은 이상 우리나라에서 고등학교 때 성적이 상위권이면 으레 법대, 의대엘 진학한다. 그와 동시에 성품도 자연스레 오만한 인간형으로 스타일화 되어간다. 하기야 그 오만을 국가가 자격증으로 뒷받침해주고 있기도 하다.

특히 의사 같은 경우엔 꽤나 까다로운 직능을 수행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전문서적 읽기에 할애해야 하는 데 그러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것은 고도의 기술이요, 잃는 것은 사회성이다. 기실 알고 보면 의사의 그 오만함이란 삶의 깊은 자각과 통찰에서 우러나오는 오라가 아닌 기껏해야 불쌍하고 약한 환자를 상대로 한 폭력성에 지나지 않는다.

안철수가 책을 냈다고 한다. 내가 직접 읽어 보진 않았어도 많은 훌륭한 사람들의 평을 종합해 보건데 안철수의 삶에서는 공동체의 구성원들을 향한 따뜻한 헌신이 느껴지지 않는다. 왠지 많은 사람들을 상대로 하여 치밀하게 내뱉는 그의 언행은 개미들의 주머니를 털기 위한 세력주의 챠트를 보는 것처럼 냉정하고 잔인하기만 하다.

이는 아마도 그의 삶이 아직 의사시절 국가 자격증의 보호테두리에서 고착화되어진 차가운 오만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안철수는 휴머니즘이 심장 깊숙이 자리를 잡아야 공직에 투신을 할 수 있음을 깨닫기 바란다. 철이 들어야 한다는 얘기다.

김난도의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이 젊은 대학생들에게 폭발적으로 인기가 있다하여 읽어 보았습니다. 참으로 감상적이고 공허하기까지 해 3분의 1 정도를 읽다 책을 던져 버렸습니다. 하기야 2-30대를 상대로 한 글이니... 그처럼 ‘안철수 생각’도 당의정을 빨아먹듯 뒷맛이 공허하지 않을까 합니다.

위 글에서 의사의 직능을 폄훼하려는 의도는 조금도 없었습니다. 다만 의사출신 안철수의 대국민 정치행각에 염증을 느낀 나머지 그에 대한 비판의 글을 올리다 보니 의사들의 일부 정형화된 부정적인 면을 거론했습니다. 우리 시스템 클럽 의사님들의 폭 넓은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

댓글목록

금강인님의 댓글

금강인 작성일

난, 그냥 안철수가 싫습니다. 주는 거 없이 싫은 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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