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일의 태극기, 그리고 '반기문로'의 비에젖은 태극기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종오 작성일12-07-18 09:39 조회5,624회 댓글1건관련링크
본문
어제(7/17)는 제헌절이었습니다.
연전에, 그리고 작년도(2011)에도 쓴 바 있었습니다만, 제헌절 뿐만 아니라 국경일만 되면 나는 늘 '왕따(?)'가 되는 수모를 당해 왔습니다. 그것은 곧 800여 아파트 단지에 국경일마다 겨우 몇 개의 창가에서만 태극기가 외롭게(?) 펄럭이고 있었기 때문이었고, 그 몇 개라는 숫자 속에 항상 들어있어야 했기에 말입니다.
어제만 해도 그랬습니다.
하루종일 내내 빗줄기가 퍼붓고 있었다면야 당연히 태극기 게양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만, 그러나 그 비라는 것이 종일토록 오는둥 마는둥 하고 있어서 태극기 게양이 퍽 망설여졌습니다.
그건 그렇고, 이곳 충북 음성(陰城)은,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의 고향이라고 하여 군청 옥상은 물론, 읍사무소며 대로변 여러 빌딩들과 종합운동장의 대형현판엔 유엔기와 반총장의 사진을 곁들인 대형 현수막, 즉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고향 음성"이라고 높이 걸어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자니 청주-충주간의 대로에서 음성으로 들어오는 집입로의 도로명이 '반기문로'임은 당연한 것이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반기문로의 양쪽으로 늘어선 수 백여개의 국기 게양대엔 한 게양대마다 V자로 2개씩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었으니 맑은날 약간의 바람결만 있으면 그야말로 장관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자랑스러운 태극기들이 이 지루한 장맛비에 버티다 못해 빗물에 젖어 축 늘어져 있었습니다. 안타까웠습니다. 불철주야 반기문로를 반겨주고 지켜주던 그 태극기들이 말입니다.
12.07.18.
김종오.
댓글목록
초보자님의 댓글
초보자 작성일세계인의 대표라는 사람, 북한의 인권 문제에는 입 싹 닫는 사람의 길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