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윗사람에 대한 존경심으로부터 비롯된다. 스파르타식 표현을 빌자면 복종심 배양이 우선이라는 얘기다. 그러니까 복종심 배양이 인간으로서의 가장 기초교육인 셈이다. 이러한 복종교육은 아동이 학교에 입학하기 전 가정의 부모 밑에서 이미 이루어졌어야 하는데 주지하다시피 그렇질 못하니 부모로부터 바통을 이어 받은 초등학교 선생님의 지도가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우리들이 음미해보아야 할 점은 대화의 정치, 민주주의 시스템이 가장 먼저 발달한 영국이지만 자신의 아이에게 가장 먼저 매를 들어 복종 교육을 시킨다고 하는 점이다.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다소 좌파적인 냄새가 풍기는 위선적 구호와는 달리 고도의 대화정신을 깨닫게 하는 데도 영국인들은 매가 필요했던 것이다.

추천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