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 금강 사업 전후 사진 비교…습지·모래톱 대신 거대한 인공호수 남아
[대전CBS 김정남 기자] 4대강 사업 이후 금강의 주요한 습지와 모래톱이 대부분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강 사진기록가 박용훈 씨와 함께 4대강 사업 이전인 지난 2008~9년 촬영했던 장소들을 최근 다시 촬영해 비교한 결과, 공사구간에 포함된 습지와 모래톱 대부분이 심각하게 파괴된 것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하천생태계 종다양성의 보고였던 습지들, 하천수질정화에 필수적인 모래톱, 뛰어난 경관적 가치를 지녔던 장소들이 댐과 대규모 준설로 사라지고 거대한 인공호수로 변했다"며 "습지와 모래를 퍼내고 물만을 가득 채웠지만 최근 가뭄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정작 물 부족 해소에 아무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4대강 공사 전후 비교사진들을 통해 4대강 사업이 한국의 하천이 가지고 있던 고유한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살아있는 하천 생태시스템을 교란한 잘못된 토건사업이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jn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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