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조풍월 님을 공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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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성령 작성일14-08-03 16:34 조회1,660회 댓글4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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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늦었지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도 이런 경우가 있었습니다.
지지난 겨울엔 눈이 자주 왔습니다.
날도 추워서 얼어붙은 눈이 녹지 않고
봄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추운 어느날 등산 갔다가 시내를 걸어가는데
승용차 한 대가 미끄러지다 급정거를 했으나
앞바퀴가 그만 내 오른쪽 발등에 올라 탔습니다.
둘 다 경황이 없었지요.
운전자는 그런 사실을 모르고 차를 금방 빼지 않았습니다.
다급한 나의 비명과 손짓으로 그는 조금 후에야 차를 뺐습니다.
운전자는 병원에 가자고 재촉했으나
나는 일단 상태를 보고 결정하자며 등산화를 벗었습니다.
약간의 통증과 함께 피부는 벌겋게 변했으나
나의 느낌으로는 뼈는 괜찮은듯 싶었습니다.
나는 웃으며 그를 안심시키자
그는 재빨리 나의 휴대전화에 자신의 번호를 찍었습니다.
그리고 한 일주일이 경과됐으나
발의 통증도 없어지고
피부의 발적도 없어지며 정상을 회복했습니다.
나는 안심하라며
그의 휴대전화에 이상이 없음을 문자로 넣었습니다.
이후 두 가지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하나는, 그 운전자에게서 아무런 연락이 없었고
둘은, 그 사실을 안 주변사람들이 나를 바보 취급했습니다.
“이 병신아! 그걸 그냥 넘기느냐?
진단서도 끊고 입원을 해야지.“
그리고 그 후에 등산화를 살펴보니 앞쪽 코에
살짝 찢어진 것을 발견했습니다만
그것을 문제 삼기도 그래서 그만 두었습니다.
가장 큰 손해는 다른 것이 아니고
아내의 눈길이었습니다.
저는 어느덧 안팎으로 바보가 되었습니다. 끝
댓글목록
웅비4해님의 댓글
웅비4해 작성일
가해운전자를 그렇게 용서하실 수도 있으니 참 대범하십니다
참 뜻뜻하신 분이십니다
白雲님의 댓글
白雲 작성일
안산 하이웨이 도로에서 저는 신호대기 중이었는데 뒤에서 때리더군요 당시 프라이드 차량이었습니다
차를 뺄 겨를도 없이 바로.내려서 뒤를 보니 외관상.괜잖더라구요 차도 밀리고해서 그냥 가시라고 했지요
집에와서 보니 트렁크 문이 안열리더군요 참.황당하더군요 아는 카센터에서 고쳤는데 무료로 고쳐주더군요
베풀면 좋습니다
살다보면 피해자가 가해자되고 가해자가.피해자되고.그런거.같습니다
스마트폰 글 쓰는 거 정말 짜증 ^^
일조풍월님의 댓글
일조풍월 작성일
바보처럼 살았군요
접촉사고 당한 교회 목사도
뱀처럼 지혜롭게 산다고 멀쩡한 사람이 병원에 입원하는것을 봤습니다
중3짜리 딸이 바보짓을 많이 합니다
엄마는 야단치고
아빠는 잘했다고 칭찬하니까 아이가 어리둥절 하드군요
바보짓이 보약인것을 나중에 알겠지요
금강인님의 댓글
금강인 작성일
애국인은 팩트에 입각해서 손해본 것 이상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빨갱이 유전자를 가진 놈들은 뒷목부터 잡고 쓰러지면서 게거품을 뭅니다.
근데, 그런 정신을 애국인도 배워야 이 험난한 세상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만원 박사님 생각하면, 참 안타까운 면도 봅니다.
적당히 시류에 영합해서 사신다 해도 아무도 욕하지 않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만원 박사님과 우리들은 그런게 유전적으로 안 되나 봅니다.
한마디로, 빨갱이 유전자와 애국인 유전자가 확실히 존재한다고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