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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받은 수색중대[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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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케 작성일12-05-09 05:53 조회6,4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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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림받은 수색중대

사단장은 이 무 표 중위가 무전교신을 통해 전해오는 보고를 철석 같이 믿었다.

때문에,

앙케 전투의 진실이 청와대 박정희 대통령 각하께 까지 잘못 보고되었던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지휘관들의 입장이 참으로 난처하였다.

지금까지 앙케 패스 최전선에서 앙케 작전을 직접 진두지휘했던 기갑연대장 김 창열 대령을 비롯한 제1대대장 한 규 현 중령과 제3대대장 최 승 철 중령, 각급 참모들은 입장이 참으로 묘하게 되었다.

연대 수색중대는 거의 보름 동안 월맹군으로부터 3번씩이나 기습공격을 받았다.

또, 엄청난 피해와 희생이 발생했다.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월맹정규군 1개 연대가 철통같이 방어 작전을 하고 있는 앙케 패스 638고지를 두 번씩이나 공격하였다.

“그 들은 638고지 약 80%를 제일 먼저 점령하였다!”

91명의 적을 사살하는 큰 수훈을 세웠다.

그런데, 앙케 전투에 승리의 주역인 수색중대를 배제하고 말았다.

반면에,

이 무 표 중위가 이끄는 제4중대 특공대는 단 몇 시간 만에 피해와 희생 하나 없었다.

적과 교전 한번 없었다.

무혈 입성하였다.

기갑 제4중대 3소대장 이무표 중위를 앙케 전투 승리의 주역으로 대우하였다.

대한민국 최고훈장 태극무공훈장을 수여하였다.

그리고 앙케 의 영웅으로 인정해야 하는 현실에 연대장 김 창열 대령은 정말 곤욕스럽고 참기 어려운 일이었다.

“사단장님이 여기 전투상황을 잘 모르시고 판단을 내렸다!”

또, 이 무 표 중위의 무전교신 보고만 믿고 그를 앙케 의 영웅으로 결정하였다.

하지만,

직속상관인 사단장님이 판단하여 결정을 내렸다.

주 월 사령관님에게 까지 보고되었다.

더 나아가 국방부를 통해 청와대 박정희 대통령각하께 까지 보고되었다.

이 같은 사실을,

지금 와서 잘못 보고되었으니 사단장님에게 다시 번복하자고 할 수도 더더욱 없는 노릇이었다.

사단장의 명령을 따르자니,

진정!

무혈 입성한 제4중대와의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수훈을 세운 수색중대를 앙케 전투의 주역에서 배제시킨다는 것은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었다.

양심의 가책도 느껴졌다.

이것뿐만 아니라, 순리 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되었다.

진퇴양난이었다.

너무나 곤혹스러웠다.

그는 심한 고민에 빠졌다.

이른바, 수색중대는 ‘닭 쫓던 개 지붕 차라보는 격’이자, ‘죽 쑤어서 개 준 꼴’이 된 셈이었다.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x놈이 먹은 꼴’이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옛 속담이 하나도 틀린 말이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결과가 이렇게 될 줄 알았더라면,’

‘수색중대가 인해전술작전으로 638고지에 먼저 올라가서 참호와 교통호를 구축하여 638고지 약80%를 점령하였다.

또, 승리가 눈앞에 있다는 수색 중대장으로부터 보고만 받지 않았더라도 이처럼 곤혹스럽고 괴롭지는 않았을 것을 ……’

기갑연대장 김 창열 대령은 눈을 지그시 감고 고뇌에 찬 고심 끝에 주의를 둘러보며 무겁게 입을 열었다.

사실,

“본 지휘관이 제일 아끼고 사랑하는 연대 직할중대인 수색중대가 큰 수훈을 세운 앙케 전투의 주역으로 평가 받아야 마땅한 일이라고 본다.

직속상관인 본 지휘관도 남은 군 생활과 승진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그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하는 연대 직할중대인 수색중대가 희생양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파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다”

이제,

“엎질러진 물과 같이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아니겠는가?”

“사단장님이 판단해서 내린 결정을 따를 수밖에 더 이상 다른 방도가 없지 않는가?”

이 같은 상황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여기에 있는 귀관들과 각급 참모들을 비롯해서 상황 병 정도만 알고 있을 것이다.

다른 누구도 이 같은 상황을 모르고 있을 것이다.

“보안을 철저히 유지하라”

그는 착잡한 심정을 간신히 억누르고 엄명을 내렸다.

이보다 더 심각하게 걱정되는 것은,

이 처럼 상황이 꼬인 사실을 잘 모르고 638고지에서 경계와 방어 작전을 하고 있는 수색 중대원들이 내외신 기자들과 인터뷰라도 하게 되는 날이면 보안이 유지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또 문제가 되는 것은,

아무렇게나 방치된 시신들 중에서 적들의 시체보다 아군 시신이 더 많다고 내외신기자들이 전 세계에 보도를 하게 되면 정말 큰일이라고 연대장은 안절부절 하였다.

지금!

앙케 패스 638고지에는 터지지 않은 포탄, 불발탄과 수류탄, 미군이 주둔해 있을 때 공중에서 비행기로 뿌린 M-14대인(발목)지뢰가 수도 없이 많이 매설되어 있다.

때문에,

너무 위험하다는 핑계를 내세워 내외신 기자들이 638고지에 올라갈 수 없도록 차단할 것을 엄명을 내렸다.

또, 앞으로 여기를 방문예정인 주 월 사령관님과 사단장님을 비롯하여 수행원 일행들과도 일체 접촉을 못하도록 차단하라는 명령도 잊지 않았다.

이런 기막히고도 철저한 보안 속에, 내외신 기자들과 주 월 사령관과 사단장을 비롯한 그 수행원들도 약 15일 동안 월남 전사에서 최대격전지, 앙케 패스 638고지에는 방문하지 않고, 비교적 안전한 제1중대 소도산 전술기지만 방문하고 돌아갔다.

638고지를 두 번씩이나 공격하여 91명의 적을 사살하고 큰 수훈을 세운 수색 중대원들의 전공은 어이없이 순식간에 허사가 되어 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앙케 전투의 주역이 수색중대에서 제4중대로 뒤바뀌는 난센스가 연출 되었던 것이다.

“앙케 패스 638고지에 먼저 올라가는 사람에게 태극무공훈장이 약속되어 있다고 하였다!”

그런데,

장교로서 4월23일 새벽에, 하루 먼저 638고지에 올라간 수색중대장 한 종석 대위에게는 ‘인헌 무공훈장’이 수여되었다.

반면에!

4월24일 아침에 뒤늦게 무혈 입성한 제4중대 3소대장 이무표 중위에게 ‘태극무공훈장’이 수여되었던 것이었다.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헤프닝이 연출되었던 것이다.

그 이후부터는 노골적으로 앙케 작전의 주역인 수색중대가 작전했던 증거와 흔적을 지우기 시작했다.

제 4중대 3소대를 앙케 작전의 주역으로 왜곡하기 위해 수색중대가 약 보름 동안 처음부터 끝까지 사투를 벌여 작전했던 전투상보마저 누락시켜 증거를 없애 버렸다.

때문에,

수색중대 전투상보는 존재하지 않는다.

앙케 전투의 주역인 수색중대의 전투 상보는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가 없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에 앙케 작전 전과 및 피해현황에 수색중대의 기록이 유일하게 이렇게 남아있다.

위,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에 보관되어 있는 (도표-2)에 이렇게 나와 있다.

제1기갑연대 제1대대 1. 2. 3. 4개 중대에서 적 사살 190명으로 나와 있다.

190명 나누기 4로 하면, 약 48명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그것도 제1. 2. 3중대에서 올린 전과다.

제4중대에서 올린 전과는 눈을 닦고 보려 해도 찾을 수가 없다.

이 전과 기록도 중대 단위로 하지 않고 대대 단위로 작성하였다.

제4중대의 전과기록이 없기 때문에 이렇게 대대 단위로 작성하지 않아나 하는 의구심이 든다.

그리고 모든 정황을 미루어 봐도 수색중대는 적 사살 91명이면 앙케 전투의 주역이 수색중대로 확정할 수 있다는 게 객관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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