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다 전멸되었단 말이가[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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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케 작성일12-05-02 00:10 조회6,51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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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다 전멸되었단 말인가
1972년 4월23일,
앙케 패스 600고지 최전방에 위치해 있는 제1중대 소도산 책임 전술기지 상황실 벙커 속에서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연대장 김 창열 대령을 비롯하여 638고지 지휘 책임을 맡은 제1대대장 한 규 현 중령과 각급 참모들은 638고지 탈환소식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638고지 탈환 소식은커녕!”
638고지 2차 공격명령을 하달 받은 기갑연대 수색중대, 기갑연대 제2중대, 제1연대 8중대, 3개 중대 모조리 무전교신이 투절되어 감감 무소식이었다.
‘이번 공격작전도 1차 공격작전처럼 실패로 끝났단 말인가?’
‘이제,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기갑연대장 김 창열 대령을 비롯한 제1대대장 한 규 현 중령과 각급 참모들은 망연자실하였다.
무대책이 대책인양 아무런 손 쓸 생각을 잊은 채 크게 낙담을 하고만 있었다.
‘그럼, 638고지를 공격하던 3개 중대 모두 다 전멸되었단 말인가?’
연대장 김 창열 대령은,
‘다른 중대는 몰라도 연대 직할중대인 최정예 수색중대 만큼은 그리 호락호락하게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혼자서 독백을 하였다.
638고지 1차 공격 때도 같이 공격하던 2개 중대는 엄청난 희생과 피해가 발생하였다.
중대 재편성이 성립되지 않았다.
때문에,
제3중대는 철수하였다.
반면에, 함께 공격에 가담했던 수색중대만 천우신조로 살아남았다.
그들은 희생자 한 사람 없었다.
또, 피해도 경미하였다.
그리고 모두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지 않았던가?
연대 직 활 중대인,
수색중대 직속상관인 연대장 김 창열 대령은 수색중대에 실낱같은 희망과 기대를 걸고 마냥 기다리고만 있었다.
638고지 1차 공격에 이어,
이번 2차 공격에 까지 투입되어 지칠 대로 지쳐 있는 연대 수색중대와 제1연대 8중대는 몰라도,
이번 2차 공격작전에 처음 투입된 사기왕성한 제2중대는 그리 쉽게 무너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제2중대 직속상관인 제1대대장 한 규 현 중령은 제2중대를 철석같이 믿고 있었다.
그런데,
제1연대 8중대장 김 용강 대위의 반발이 몹시 마음에 걸렸다.
638고지를 함께 공격하다가 실패하여 엄청난 희생과 피해가 발생한 기갑연대 제3중대나 제1연대 8중대나 중대 재편성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이었다.
하지만,
제3중대는 제2중대로 즉시 교체시켜 주었다.
무슨 이유로 자신이 지휘하는 제1연대 8중대는 교체시켜 주지 않는다고 불평 불만을 터트렸다.
그리고 또다시 638고지 재공격을 명하는지?
그는 이 병력으로는 더 이상 공격이 불가능하다고 강력하게 반발하였다.
제1연대 8중대장 김 용강 대위의 강력하게 반발하는 목소리가 아직도 그의 귓전에 맴돌고 있었다.
제1대대장 한 규 현 중령은 긴 한숨을 토해 내었다.
그러면서 그는,
“상황 병!”
“다시 한 번 더 호출해 봐!”
그는 짜증스런 말투로 상 황 병에게 명령했다.
앙케 작전 상황 병은 몹시 당황하였다.
그는 어쩔 줄 몰라 안절부절 하였다.
무전기 주파수를 먼저 제1연대 8중대 망에 연결하였다.
호출을 시도해 보았다.
아무 응답이 없었다.
그 다음으로 기갑연대 제2중대 망에 연결하였다.
호출해 보았다.
역시 무전기는 응답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마지막으로 기갑연대 수색중대 중대 망에 무전기 주파수를 맞춰놓았다.
“충무공!”(수색중대 무전 호출 명)
“충무공!”나와라!”
“충무공은 감 잡았으면 대답하라!”
목이 터져라 계속 호출을 시도하여도 무전기에서는 여전히 “쐐-에!” “쐐-에!~”소리만 반복 될 뿐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역시 먹통이었다.
충무공뿐만 아니라, 함께 638고지를 공격하라는 명령을 하달 받은 기갑연대 제2중대와 제1연대 8중대도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이때, 갑자기 정적을 깨고 638고지 정상 쪽에서
“따 콩!~따 쿵!~”
“탕!~탕!” “드르륵~” “텅! “텅!~” 하는
A K-47총소리와 M-16총소리가 콩 볶아대듯 요란하게 들여왔다.
총소리를 들은, 제1중대 소도산 전술기지 주간 보초근무자가 상황실에 무전으로 긴급 타전하였다.
638고지 쪽에서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는 보고를 하였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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