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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해 전술로 쳐들어 올라가다[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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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케 작성일12-04-29 06:27 조회5,627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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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해전술로 쳐들어 올라가다

맹호 기갑연대 수색중대는 미군 무장헬기 지원을 받았다.

638고지 9부 능선에 생겨 있었던 구덩이를 이용하여 참호를 구축하였다.

그 들은 두더지 전술작전으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되었다.

인해 전술작전으로 총공격 작전을 펼쳤다.

피아간에 죽고 죽이는 피비린내 나는 치열하고도 처절한 혈전을 벌였다.

그 들은 638고지 정상을 향해 쳐들어 올라갔다.

"쩌~정"! 꽝!~꽝"!

M-79 유탄발사기와 수류탄을 투척하면서 약 10m 쯤 전진하다가도,

“쩌~정!” 펑"!~펑!"

적들이 방망이수류탄과 B-40적 탄통으로 공격해오면, 다시 뒤로 물러섰다.

“또다시 인해 전술로 전진하였다!”

“피아간에 일진일퇴의 치열하고 처절한 공방전으로 혈전을 거듭하였다!”

그것은 마치,

6 25전쟁 때 중공군이 사용했던 인해전술을 방불케 하였다.

그 인해 전술작전이 이곳 월남 땅에서 주 월 한국군이 재현하고 있었던 것이다.

적 들이 난공불락과 같은 천해의 요새 속에서 방어 작전을 하고 있는 앙케 패스 638고지를 불사조처럼 용감하게 수십 차례 공격하였다.

또, 고지를 쟁취하기 위한 사투를 벌였다.

그 들은 캄캄한 어둠 속을 뚫고 쉬지 않고 쳐들어 올라갔다.

피아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천지를 분간할 수 없는 컴컴한 어둠에 묻혀 있었다.

그 들은 제각각 뿔뿔이 흩어져 뒤죽박죽되어 우왕좌왕하고 있을 때였다.

이때, 뒤쪽에서 누군가가 소리쳤다.

“물러서지 말고 현 위치에서 신속히 참호를 구축하라”

권 병장은 참호를 구축하기 위해서 분대장과 분 대원들을 두리번두리번 찾고 있었다.

손에 잡힐 듯 가까운 어둠속 바로 옆에서 분대장과 분 대원 몇 명이 권 병장을 찾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분대장 김 종일 하사는 권 병장을 다시 살아서 만나게 된 것을 믿기지 않는 듯 반갑게 맞았다.

“살아 있었구나!”

“어디 다친 곳은 없느냐?”

저승의 문턱에서 헤매다 돌아온 영가처럼 멍청한 눈초리로 분대장을 맞는 권 병장의 눈시울이 안도의 울음으로 충혈 되어 말문을 열지 못했다.

분대장도 무사하고 옆에 있는 분 대원들도 무사 했다.

그런데, 있어야 할 분 대원들이 몇 사람 보이지 않았다.

수색중대 제2소대 3분 대원들은 있는 힘을 다 해 포가 떨어져 생긴 구덩이 두 개를 신속히 선정하였다.

야전삽으로 마대에다 흙을 퍼 담았다.

참호와 교통호 앞에다 마대를 쌓았다.

분대와 분대사이로 개미굴처럼 연결하였다.

“이렇게 참호와 교통호 작업을 열심히 하고 있었다.”

예상외로 땅이 푹신푹신해서 작업이 순조로웠다.

638고지에는 미군의 항공폭격과 무장헬기폭격이 연일 계속되었다.

주 월 한국군과 월남군이 수천 톤의 포탄을 쏟아 부었다.

때문에,

그 딱딱하던 땅이 푹신푹신하였다.

마치!

강가에 모래사장처럼 부드러웠다.

638고지 정상부분은 거의 1미터 정도 흙과 돌이 깎여 날아가 버려 낮아졌다.

638고지가 637고지로 낮아지게 되었다.

때문에,

638고지가 아니라 637고지로 지명을 바꾸어야 한다고 하였다.

638고지를 공격했던 주 월 한국군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하던 말들이었다.

지도상에도 ‘638고지’를 ‘637고지’로 표기해야 된다는 말들이 무성할 정도로 전쟁의 흔적이 처참할 정도로 뚜렷했다.

수색중대 제2소대 3분 대원들은 참호와 교통호를 옆 분대까지 구축하는 작업하느라 밤을 꼬박 새웠다.

1972년 4월23일,

동쪽 하늘에서는 새벽을 깨우는 먼동이 희미하게 밝아오고 있었다.

밤하늘을 뒤덮었던 컴컴했던 어둠은 서서히 걷히고, 새벽동이 밝아 왔다.

앞을 바라보던 수색 중대원들은 서로 깜짝 놀랐다.

그 음흉한 적들의 벙커가 약 20-30m 정도 앞에서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던 것이다.

그 때까지 적들의 모습은 얼씬도 하지 않았다.

아군은 얼마나 전사하고 전상을 당했는지 제대로 파악도 되지 않았다.

참호와 교통호 구축작업이 거의 마무리되었다.

여명의 아침이 밝아왔다.

그런데도, 어제 밤에 보이지 않던 분 대원 중, 김 영진 병장만 무사히 돌아왔다.

그런데 박 병장처럼 겁이 많고 소심했던 맹 상병과 박 병장은 아침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

잠시 후, 안타깝고 슬픈 소식을 듣게 되었다.

권 병장은 자신의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제 밤에 치렀던 그 치열하고 처절한 전투에서 맹 상병과 박 병장이 638고지 정상 근처에서 같이 전투를 하였다.

전투를 하던 도중에 적의 방망이수류탄에 박 병장이 처참하게 전사하였다.

그 장면을 목격한 맹 민 규 상병은 엄청난 큰 충격을 받았다.

그 엄청난 충격으로 정신적 공항에 빠졌다.

수색중대 제1소대 신 상병과 제2소대 임시 소대장처럼, 정신적 공황상태인 전쟁스트레스 증후군에 걸려 제 정신이 아니었다.

“그는 정신이 혼미하여 갑자기 사람이 달라져 버렸다!”

평소에는 그렇게 말이 없고 과묵하여 답답하리만큼 소심했던 맹 상병은 히죽히죽 웃으면서

“우리 분 대원들이 다 죽었어!”

“모두 다 몰살당하고 말았어!”

“아니야!

우리 분 대원들 시신이 박 병장 하나밖에 보이지 않는다.

분 대원 모두들 나 혼자만 남겨놓고 모두들 다 도망친 모양이야!”

그는, 이마에서는 피가 낭자한 채로 소리를 지르다가도 금방 알아듣지 못할 혼잣말로 횡설수설하였다.

그리고 그는, 중대장도 미처 알아보지 못하였다.

그는 공포에 질려 울면서 638고지 밑으로 뛰어 내려가고 있었다는 것이다.

중대장과 함께 올라오고 있던 중대본부 전령으로부터 자초지종을 전해 듣고, 분대장 김 하사와 권 병장 두 사람은 638고지 정상 쪽으로 되돌아 나오면서 샅샅이 수색을 해 보았다.

638고지 정상 주변에는 아군과 적들의 시신이 수 없이 널브러져 있었다.

그 속에서 박 병장이 처참하게 전사해 있었다.

박 병장의 주검을 발견하고는 숙연해지며 쏟아지는 뜨거운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지난 638고지를 1차 공격 할 때,

“만일! 내가 잘못되어 전사하면 이 편지를 아내에게 전해 달라”

울면서 부탁하던 박 병장 말이 생각났다.

권 병장은 박 병장의 상의 주머니를 뒤져보았다.

월남으로 출국 할 때, 부산 제3부두에서 아내에게서 받은 편지와 박 병장의 아내와 아들과 딸, 가족사진을 고이 간직한 채 숨을 거두었던 것이다.

그렇게 생에 대한 애착으로 기어이 살아서 돌아가야 한다고 노래처럼 하던 그가 어떻게 억울하여 눈을 감았을지 모르겠다.

그 편지 속에는 ‘아내의 노래’ 가사가 이렇게 적혀 있었다.

그렇게도 죽지 않고 살아보려고 발버둥 치던 박 병장이 애석하게도 전사하다니…….

권 병장 마음은 한 없이 슬프고 가슴이 아팠다.

권 병장은 마음속으로 박 병장을 의심하고 구박하며 욕했던 것이 한 없이 미안하고 양심의 가책이 느껴졌다.
그는 가슴이 찢어질듯이 저리고 아파왔다.

공포에 질려서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고국에 처자식 때문에 죽으면 안 된다“

그렇게 헤어지는 순간까지 울부짖던 그 소리가 권 병장의 귓전에 아련하게 환청처럼 떠나지 않았다.

4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동작동 현 충 원 국립묘지에 남편의 묘비 앞에 먼저 하늘나라로 간 남편을 그리워하는 아내의 애절한 사연의 글은 이렇게 말없이 무덤을 지키고 있다.

‘여보!

보고 싶구려, 그리운 당신이 보고 싶구려,

한 번 가면 다시 못 올 머나먼 저 세상 길을,

우리들만 남겨 놓고 당신 혼자만 가 버리면

우리 훈이, 진이와 양 숙이는 어찌 살라고’

‘물도 설고 낯도 설은 머나먼 이역만리 월남 전선에서

나라와 겨레 위해 피지 못한 젊은 청춘이 몸 바치니

자유의 십자군으로서 장엄하고 거룩하신 당신의 영령 앞에

삼가 머리 숙여 엄숙한 마음으로

영원한 양 숙 이 의 사랑을 드리옵니다.’

- 아내가 -

- 계속 -

댓글목록

inf247661님의 댓글

inf247661 작성일

1950.6.25 동란 발발 ~ 1953.7 27 휴전 협정 체결! 만 3년 1개월 2일간의 처절했었던 기간!
동란 발발 그 이듬 해 1951년 출반; '유 호'作詞, '손 목인'作曲, '심 연옥(沈 蓮玉)'님의 히트곡 '아내의 노래' http://www.bomnal.net/pds/view.asp?mode=&idx=146&nowpage=2&s_string=&search=

inf247661님의 댓글

inf247661 작성일

원래 '보병사단수색중대'나 '보병연대수색중대' 및 '보병대대 수색소대' 들은 각각각 공히 이렇게 보병연대' 휘하 '보병대대'의 '소총중대'나 '소총소대'처럼 '정규공격작전'에 쓰이는 부대가 아닙니다. ,,.

'수색 중대'의 '수색 소대'들은 대개 소총중대 FEBA{전투 지역 전단} 전방의 보병대대 COP{전투 전초}소대, 그 'COP소대'의 전방에 위치하는 또  전방에서 접적 유지인 '전방 차장{Frontal Screen, 遮障}', 대부대의 측방지경선 '측방 차장' 및 인접 부대와의 '연락조 운영', 정규 공격작전시의 '침투부대로서의 지상 침투 후 적 지휘소, 적 화력진지 습격 후 도피', '요인 랍치'등의 임무, '적 후방 진지에서의 매복 정찰', '적 후방 동태 전장 관측 감시 보고', '아군 방어 진지에서의 '특수 시설 경비 임무' 가 '주 기능'인 임무로써, 주로 '輕 戰鬪(경 전투)'인데도 이렇게 운영했던 것은 큰 과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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