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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령 불복종이 속출했다[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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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케 작성일12-04-24 00:09 조회6,375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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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령 불복종이 속출했다

한편,

오전에 항공폭격으로 적들이 점령하고 있는 638고지가 초토화 되었다고 하였다.

하지만,

예상외로 적들의 저항이 완강하였다.

중대원 모두들 산개하고 있었다.

그 주변에서는 피 비린내와 화약 냄새가 진동하고 있었다.

어느덧 전선의 밤은 서서히 깊어가고 있었다.

칠흑 같은 어둠이 전선의 밤을 내리 덥히기 시작했다.

중대 본부 쪽 어둠속에서 가끔씩 들려오는 무전기 키 잡는 소리가 “쒜~쒜!”하였다.

“쒜~쒜!”하는 무전기 키 잡는 소리만이 고요한 전선에 밤의 정막을 깨뜨릴 뿐이었다.

칠흑 같은 어두운 밤은 서서히 먼동이 트기 시작했다.

뿌연 안개 속에서 4월21일 여명의 새 아침이 밝아오고 있었다.

어제 좌측 위 638고지 6부 능선 화염 속에서 월맹군과 치열하고 처절한 전투를 했던 연대 수색중대도 연기와 화염에 질식되어 월맹군들과 교전을 치르면서 엄청난 피해와 희생이 발생하였다.

그리고 우측에 있던 제1연대 8중대도 638고지 1차 공격 때, 월맹군들로부터 엄청난 피해와 희생이 발생하였다.

엎친데 더친 격으로 4월20일 15시30분경 중대장 김 용강 대위마저 장렬히 전사하였다.

때문에,

부득이 작전을 변경하지 않을 수 없었다.

638고지 월맹군들의 완강한 저항을 무력화시키기 위하여 막강한 아군의 105-155mm포와 무장헬기 폭격과 미 항공폭격으로 총체적 공격을 한 번 더 감행하기 위해서였다.

때문에,

최정예 수색중대를 비롯한 기갑연대 제2중대와 제1연대 8중대는 638고지를 2차 공격을 하기 위해서 만반의 공격준비를 하라는 명령을 하달되었다.

“그러면서, 사기진작을 위하여 충분한 휴식을 취하라고 하였다.”

불안하고 초조한 심정으로 휴식을 취하고 나자,

지난 4월20일 15시 경 638고지 상공을 날던 헬기 밑에서 연대 수색중대와 월맹군들이 쌍방 간에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일이 상기되었다.

또 다시 다가올 격전에 몸서리가 쳐지며 불안한 마음이 가시질 않았다.

가슴이 답답해 왔다.

연대 수색중대는 638고지 좌측 7부선에 땅굴 같은 참호를 구축하였다.

땅굴 같은 참호 속에 대기하고 있는 연대 수색중대와 함께 638고지 2차 공격 명령이 떨어졌다.

1972년 4월22일 새벽 03시를 기하여,

638고지 우측 하단부에 대기하고 있는 기갑연대 제2중대는 중앙에서, 어제 중대장 김 용강 대위가 전사한 제1연대 8중대는 우측으로 일렬 전술종대로 638고지를 향해 한 발짝 한 발짝 앞으로 전진 하라는 명령이 무전기를 통해서 하달되었던 것이다.

중앙에서 공격하라는 명령에 따라, 기갑연대 제2중대 2소대는 우측으로, 제3소대는 좌측, 화기소대는 중앙에서 일렬 전술종대로 어둠을 헤치며 638고지를 공격하라는 명령이 하달되었다.

그러나, 각급 지휘관들은 무전기 전원을 끈 채, 캄캄한 어둠속이라 부대통솔이 불가능하다며 의기소침해 있었다.

그리고 중대원들은 정글 속에 틀어박혀 좀처럼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와 같이 앙케 전투에서는 638고지 1차 공격과는 달리, 2차 공격에서는 명령 불복종이 속출했다.

이 같은 어수선한 악조건 속에서도 어제, 아래(4월20일) 처음 투입된 기갑연대 제2중대 3소대장 임 동춘 중위는 선봉에 서서 소대원들을 독려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전진 해 올라가고 있었다.

보급품을 싣고 가던 미군 헬기가 추락한 장소에 도착했을 때는 비릿한 피 비린내와 숨이 막힐 것 같은 화약 냄새와 함께 헬기에서 흘러나온 연료(경유) 냄새까지 코를 찔렀다.

그 곳을 뒤로 하고 638고지 6부 능선에 도착했을 때였다.

사방에 시신들이 널브러져 뒹굴고 있었다.

시신 썩는 역겨운 냄새가 코를 찔렀다.

견디기가 힘들 지경이었다.

“이 처절한 광경을 지켜본 제3소대원들은 죽음의 공포에 질렸다!”

"제3소대장 임 동춘 중위는 앞으로 계속 전진 하라고 명령하였다!"

그런데, 소대원 모두들 더 이상 전진하기를 완강히 거부하였다.

명령 불복종과 하극상 직전까지 갔다.

하지만,

소대장 임 동춘 중위의 끈질긴 설득으로 겨우 수습하게 되었다.

때문에,

많은 시간이 흘렀다.

해가 중천에 떠 있을 때에야 간신히 소대원들을 설득하게 되었다.

살벌한 사태를 간신히 수습하였다.

그리고 특공대를 조직하게 되었다.

그러나, 한 명이 부족한 일 개 분대 규모 8명으로 특공대를 간신히 조직하였다.

하지만,

아무도 특공대 첨병을 서려고 하지 않았다.

모두들 꽁무니를 빼고 있었다.

서로의 눈치만 살필 뿐, 공포와 두려움에 서 헤어나지 못해 사기가 말이 아니었다.

참다못한 제3소대장 임 동춘 중위가 용감하게 앞으로 나섰다.

“내가 첨병을 선다.

모두들 내 뒤를 따르라” 고 하였다.

그러면서 그가, 맨 앞장서서 638고지를 숨죽여가며 기어 올라가고 있었다.

이때였다.

갑자기 638고지 상공에 미군 무장헬기 두 대가 나타나더니 헬기머리를 숙이며 로켓포와 M-60기관총으로 집중 포격과 사격으로 포탄과 총알을 무자비하게 쏟아 붓고 있었다.

그리고 좌측 위 9부 능선에서는 “꽝!~꽝!~”하는 M-79유탄발사기 소리와 “탕!” “탕!” “드르륵!~” “텅! 텅!~”하는 M-16자동소총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오고 있었다.

임 동춘 중위는 좌측에 있는 수색중대가 적들과 교전을 하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한참 후,

헬기머리를 곤두박질치며 로켓포와 M-60기관총으로 집중 포격과 사격을 하던 미군 무장헬기 두 대도 돌아갔다.

그리고 좌측 위 9부 능선에서는 “꽝!~꽝!~”하는 M-79유탄발사기 소리와 “탕!” “탕!” “드르륵!~” “텅! 텅!~”하는 M-16자동소총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세상이 쥐 죽은 듯 고요해졌다.

이때였다.

임 동춘 중위가 이끄는 제2중대 3소대 특공대원들은 638고지 9부 능선 적들의 제1선의 참호가 있는 수류탄 투척거리까지 진입하였다.

임 동춘 중위는 수류탄 두 개를 탄 입대에서 떼어내었다.

엎드린 자세에서 침착하게 1, 2번 수류탄 안전핀을 제거하고 온 힘을 다 해 적들의 참호 속으로 연거푸 던져 넣었다.

순간!

“쩌~정!~과-꽝!” 하는 소리와 함께, 적진의 제1선에 있던 참호 속으로 두 개의 수류탄이 명중되었다.

시커먼 연기와 흙먼지가 공중으로 치솟아 오르며 참호는 완파 되었다.

하지만,

이미 적들은 다 도망치고 텅 비어 있었다.

조금 전, 미군 무장헬기의 로켓포와 M-60기관총으로 집중 공격을 하였다.

지상에서는 수색중대 첨병과 M-79유탄발사기 사수가 638고지 9부 능선에 참호를 구축하였다.

전진기지를 만들어 놓은 상태였다.

공중과 지상에서 두더지작전으로 공격을 하여 오자, 견디다 못한 적들은 이미 전세가 불리한 것을 판단하고 제1선 참호에서 제2선 벙커가 있는 곳으로 도망치고 말았던 것이다.

이에 사기가 충만하여 용기를 얻은 임 동춘 중위를 비롯한 특공대 8명은 638고지 정상까지 기어 올라가 바위틈 속을 탐색하고 샅샅이 수색을 하기 시작했다.

제3소대장 임 동춘 중위는 선봉에 서서 혼자서 제일 먼저 적진을 향해 전진해 나아가고 있었다.

특공대원들은 소대장 임 동춘 중위에게 너무 앞으로 나가면 위험하다고 만류하였다.

여러 번의 교전에서 놈들은 특별히 한국군 장교들만 노린다는 소문이 있었다.

때문에,

다른 소속 장교들은 계급장은 물론, 어깨위에 붙어있는 지휘관 견장도 다 떼 내어 버리고 심지어 무전병까지 옆에 오지 못하도록 한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그들은,

“제발! 선봉에 서지 말고 후미에 있으라.”고 말렸다.

그러나 그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 계속 -

댓글목록

inf247661님의 댓글

inf247661 작성일

'임 동춘' 중위님은 간부후보생 마지막 기수인 '간부후보생 # 230 기생 '입니다. 제가 강원도 금화 제3사단{백골부대}에서 소총중대장을 마치고 전남 광주 송정리 산무대 육군보병학교에 고등군사반 OAC # 35기로 피교육자 학생 신분으로 되어 입교해서 보니, 고 '임 동춘' 중위 {대위로 1계급 추서}의 등신상이 제작되어져 있더군요.
제3사단에 중대장으로 가기 직전에는 경북 영천 육군 제3사관학교 교수부에 있었는데, 그때 3사교 # 1기생인 '이 무표' 대위가 태극무공훈장을 수훈하고 모교에 강연차 왔었는데 전부 집합하여 '이 무표'대우ㅢ의 ANCKE Pass 638고지 전투 쟁탈전을 들었읍니다. 전 당시 학술학처 일반학과 교관으로, 가장 쫄병인지라, 교육 준비가 너무 바빠서 내가 사무실 당번하면서 참석치 못했었건 참 아쉽! ,,.

육군보병학교 부대 마크위에 프랑카드로 된 '나를 따르라'가 매우 특이하죠.
학교 교훈을 몸소 솔선하고 전사한 거죠! ,,.

드디어 그 치렬했었다던 638고지 쟁탈전! ㅡ ㅡ ㅡ 후반부로 접어들기 시작하는 듯합니다.
수고 많으십니다! 일일히 응답글 드리지 못하더라도 량지 요망. ,,. 고맙! !! !!! ↙ 육군보병학교 부대 마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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