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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지사의 대선출마 결심을 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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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일지매 작성일12-04-21 16:34 조회3,6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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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지사의 대선출마 결심을 접하고


오늘자 보도에 김문수 경기지사가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하기로 하고 경기지사 직을 사퇴할 결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접하고 저는 올 것이 왔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저의 소회를 밝히고자 합니다.


지금처럼 박근혜 대세론으로 일방통행식으로 새누리당의 대선후보가 결정되는 것은 선거전략면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대선에서 새누리당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좌파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선거흥행에서 성공하는 것이 필요조건 중의 하나입니다. 선거흥행의 성공은 시너지효과 발생으로 플러스 알파의 득표율로 본선 승리를 위한 확실한 보장이 될 수 있습니다. 


박근혜에 필적하는 유력한 대선주자가 박근혜의 대항마로 등장하여 치열한 경쟁을 통하여 대선주자가 선출된다면 분명히 선거흥행에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제 생각으로는 보수진영에서 지금까지 거론된 대선주자 중에서 자질면에서나 대중적 인지도 면에서나 박근혜에 대항할만한 가장 유력한 인물이 김문수 경기지사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비록 최근들어 몇 가지 말실수로 체면을 좀 구기기는 하였으나,


학식과 행정경험, 정치인으로서 중요한 자질인 대중에 어필하는 쇼맨쉽, 보수진영에 몸담은 이후 지금까지 은인자중하며 일관된 모습으로 대중에게 각인시킨 온건하고 신중한 인물이라는 이미지 등 유력한 대선후보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저는 김문수 지사에 대해서 걱정이 앞섭니다.

좌파 운동권으로 활동하던 김문수가 과연 진정으로 보수우익으로 확실히 전향하였느냐는 점에서 의심을 거둘 수가 없는 것입니다.


김지사는 기회 있을 때마다 급진 좌경세력의 종북적 행태를 비판하고, 고 박정희 대통령의 치적을 칭송하는 등 보수우익으로서의 일관된 행보를 취하는 듯 보인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러한 김지사의 언급들을 신문기사로 접하면서 뭔가 석연찮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딱부러지게 집어낼 수는 없지만, 좌익 비판이나 박정희 치적에 대한 김지사의 말에서는 뭔가 흔쾌하지 못하다는 뉘앙스가 행간에서 느껴졌습니다. 분명하지는 않지만 자신의 주장과 배치되는 유보적 표현을 한자락 깔고 있는 듯 느꼈습니다. 


우리가 흔히 느끼는 바이지만 대부분의 좌파들은 카멜레온적이고, 그들의 언행은 양두구육이므로 항상 주의해야 합니다. 좌파들은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듯한 언사를 할 때에도, 두루뭉실 북한을 비판할뿐, 결정적으로 불리한 구체적인 사실을 적시해서 북한을 비판하지 않습니다.  은연중에 남한의 부정적인 모습을 대비시킨다든지 여러 가지 방법으로 물타기를 시도합니다.


그들의 말은 겉으로 드러난 것으로만 판단하면 안됩니다. 행간을 읽고 그들의 진정한 의도가 무엇인지를 알아내야만 오판하지 않습니다.


지금부터라도 김지사의 수년간의 과거 언행에 대해서 정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유력한 우익이념 이론가들과 문장분석에 대한 전문가들이 문장 하나하나를 뜯어보고 행간에 숨겨진 의미가 없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일에 김지사가 우파로 위장한 좌파라면 과거의 행적에 무언가 흔적을 남길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김지사가 한점 의심의 여지가 없는 진정한 우익진영으로 확인될 때에만 김지사가 새누리당의 유력한 대선주자로 떠올라도 편안한 마음으로 선거흥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저는 이명박 대통령이 한나라당의 대선후보가 되기 전부터 그의 사상에 대해서 많은 의심을 가지고 인터넷 상에 이에 관한 글도 올리고 했더랬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이에 주목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이명박후보가 지금의 이런 모습의 사람이라는 것을 당시에 누가 짐작이나 했겠습니까?


이대통령 자신이 운동권 출신이라는 점 말고도 서울시장 재직시에 그의 주변 참모들이 대부분 좌익운동권 전력을 가진 인사들로 채워진 점, 간간이 튀어나온 평양 리모델링설 및 북한에 대한 각종 지원 주장 등 불투명한 대북관으로 그의 사상에 의구심을 가질 충분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는 서울시장이라는 지방행정 책임자이었을 뿐 중앙 정치무대의 전면에 나설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그의 정치적 이념이나 대북관계에 대한 인식을 표명할 기회가 별로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가 어떠한 이념의 소유자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지지를 보낸 것입니다.


막연히 재벌기업의 최고경영자 출신이고 기독교 장로인 점, 그리고 방송드라마에서 허구에 의하여 만들어진 영웅 이미지 등이 작용하여 대중들은 그에 대한 어떠한 사상적 의심도 갖지 않고 대통령으로 선출하였던 것입니다.


그가 대통령이 된 후에 보여준 그의 진면목을 사람들이 알았더라면 우익진영에서 그를 대통령으로 지지할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입니다. 대통령이 된 후에 그는 그를 뽑아준 국민들의 기대를 배반하고 모호한 중도이념을 표방함으로써, 좌익척결은커녕 은연중에 좌익세력을 지원하고 우리 사회에 좌익이 창궐토록 하는 숙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였습니다.


이명박에 대한 자세한 평가는 다른 기회에 다시 언급할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다만 우리는 이명박에게 속았던 전철을 김문수에게 또다시 되풀이해서는 절대로 안됩니다.

만일에 김문수를 대통령으로 만들어놓고서 나중에 가서 그가 좌익진영의 인물로 판명되는 일이 생긴다면 대한민국은 끝장입니다. 대한민국에 다시는 기회가 없습니다. 한번은 속아도 두 번 속아서는 안됩니다.


김지사가 이번에 이재오와 회동하고 나서 대선후보로 나설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은 이번에 결심한 것이 아니라 진작부터 어떠한 경우에도 대선에 뛰어들 결심을 하였다고 저는 봅니다. 만일에 김지사가 좌파 이념의 소유자라면 김지사가 새누리당의 대선후보가 되는 것은 대한민국을 적화시키는 가장 확실한 담보가 되는 일입니다.


누가 뭐래도 이재오는 확실한 좌익입니다. 민중당 창당 이전 및 이후의 좌익 활동을 비롯해서 최근까지의 수많은 언행을 일일이 열거할 필요도 없이 그가 좌익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김지사가 이재오를 만나고 나서 대선출마를 표명하였다는 것은 의미심장합니다.


김지사는 민중당 창당 과정에서부터 이재오와 동지적 관계이었지만, 그동안 김지사는 이재오와는 일정한 선을 긋고 다른 노선을 취하는 듯한 행보를 보여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이번에 그들이 회동하여 예상보다 서둘러 대선출마 의지를 밝힌 것은,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을 의식하고 조급증을 나타낸 것으로 봅니다.


우익진영은 지금부터 시급히 김문수지사의 과거 언행에 대한 정밀검증을 착수해야만 됩니다.

이명박에게 겪었던 실패를 또다시 실패함으로써 천추의 한을 남기지 않으려면 우익의 뜻있는 여러 인사들이 이 일에 서둘러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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