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남침전쟁의 비극에 대한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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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코리아원더풀 작성일12-04-01 14:50 조회4,16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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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동화는 '창작과 비평사'에서 간행된 '권정생'(1937)작가의 동화집 '사과나무밭 달님'에 수록되어 있는 것이다. 1978년 초판이 나왔고 본 서는 1994년 개정5쇄이다.
'창작과 비평사'는 어떤 곳인가?
네이버 백과에 창작과 비평사는 황석영의 소설집 『객지』와 아르놀트 하우저의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리영희 평론선 『전환시대의 논리』 등을 간행했다고 소개되어 있다.
황석영, 리영희 하면 벌써 어떠한 부류의 사람들인지 아는 사람은 안다.
'똬리골댁 할머니'란 동화는 독자로 하여금 6.25를 왜곡되게 인식하게 할 개연성이 있다고 보여지는 작품이다.
6.25는 분명히 남침으로 그 책임이 북한 공산주의자들에게 있음에도
그러한 설명하나 없이
인민군에게 빼앗겼던 마을을 수복한 국군, 경찰이
당시 피난가지 않고 인민군들 편이 되었던
사람들을 무참히 총살하는 내용을 소개함으로 독자들로 하여금
대한민국 국군, 경찰의 잔학상을 은근히 나타내려 했다는 생각이 든다.
본 동화에는 인민군들의 잔학상, 비 인권적 실태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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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똬리골댁 할머니
글: 권정생
보통 사람보다 다른 사람, 좀 이상한 사람은 세상에 드물지 않습니다. 그 색다른 사람 중에는 사람들 한테 떠 받들리는이도 있지만, 흔히는 웃음거리가 되거나 업신여김을 받는 이가 더 많습니다. 똬리골댁 할머니도 그런 축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난쟁이를 겨우 벗어난 작은 키에 코가 탱자처럼 생겼습니다. 게다가 코찡찡이 가은 목 소리가 한층 똬리골댁을 이상한 할머니로 보이게 하는데 한 몫을 하고 있었습니다.
중략.
똬리 골댁은 외롭게 지루한 세월을 무던히도 참으면서 견디어 왔습니다. 이렇다 할 큰 재난도 겪지 않고 하루 하루 무사했던 것만이라도 퍽 다행이었습니다.
그런데 6.25 전쟁이 일어나던 해, 똬리골댁은 견디지 못할 큰 일을 겪게 되었습니다.
다른 지방에서처럼 이곳 마을 사람들도 남으로 피난을 나간 사람과 미처 피난을 가지 못한 사람이 반반씩 되었습니다. 똬리골댁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역시 마을에 남게 되었습니다.
인민군들이 들어오고 마을은 하루아침에 딴 세상이 되었습니다. 어제까지 국군들의 편에서 일을 하던 사람들은 모두 인민군 편이 된 것입니다. 마을 한 가운데 인민군 깃발이 꽃히고 인민군들이 가르쳐 주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남자들은 인민군을 도와 탄알 상자를 나르기도 하고, 그들이 먹을 음식을 싸움터까지 날라 주기도 했습니다.
똬리골댁은 신바람이 났습니다. 왜냐하면 피난 나간 빈집이 반이 넘게 있었기 때문입니다. 집 안에는 세간 살이도 먹을 양식도 고스란히 그냥 남아 있으니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중략
남쪽으로 밀려갔던 국군이 다시 반격을 가해 왔습니다. 인민군 세상이던 것이 또 다시 국군의 세상으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추석을 지나 보내고 난 산산한 가을이었습니다.
석 달 동안 소식 없이 피난 나갔던 마을 사람들이 줄지어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한결같이 지친 몸들이었지만, 죽지않고 살아서 돌아온 것입니다.
중략
똬리골댁이 순경에게 끌려 지서로 잡혀 간 것은 그로부터 닷새 뒤였습니다. 지서에는 잡혀 온 사람들로 빽빽할 지경이었습니다. 인민교육을 가르치던 국민학교 김 선생도 끌려왔고, 학마을 동장님도, 그리고 낯익은 사람은 수두룩했습니다.
중략
똬리골댁이 죽었다는 소문과 함께 마을엔 무서운 소식이 잇따라 들어왔습니다. 국민학교 선생이던 김 청년과 동장 등 여섯 사람이 바위산 골짜기에서 총살을 당했다는 것입니다. 모두 피난을 나가지 않고 마을에 남아서 인민군들의 시중을 들었다는 죄목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쉬쉬 입을 다물었습니다. 이 판에 잘못 입을 열었다가 언제 잡혀 갈지 모르기 때문이었습니다. 마을은 소름이 끼칠 만큼 무시무시한 공기가 떠돌고 있었습니다.
총살당한 집들은 주인을 잃은 슬픔을 삼키며 바깥 나들이도 별로 하지 않았습니다.
전쟁이 지나간 마을은 이토록 무서웠습니다.
이후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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