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남침전쟁에 대한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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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코리아원더풀 작성일12-04-01 15:45 조회4,41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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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 저 "사과나무밭 달님"(창작과 비평사, 1994)이란 동화책에 "별똥별"이라는 제목의 동화가 있다.
이 속에서 6.25 남침전쟁을 마치 "서양이 한반도를 삼키기 위해 벌인 침략전쟁"으로 인식되도록 하는 면이 있다.
또 6.25 남침전쟁에 있어서 '공산군'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몸부림친 인디안으로, 유엔군을 도와 전쟁을 승리로 이끌도록 애쓴 사람(돌쇠)은 백인들에게 빌붙어 나라를 팔아먹은 파렴치한 사람으로 묘사하고 있다.
따라서 이 동화를 액면그대로 받아드리게 되면 '공산군'은 의로운 군대고, 대한민국을 지켜내기 위해 이 땅에서 피흘려 준 '유엔군'은 악한군대가 되어 버린다.
6.25 전쟁일 일어킨 장본인이 김일성이고 그 배경에 중공과 소련이 있었다는 것, 그리고 공산주의의 '비인간적'인 모습을 감추고 있다.
즉 진실을 왜곡하고 있는 동화라 하겠다.
문학이 '진실', '진리'를 추구하는 것이어야 할텐데
문학을 이용해 진실을 호도하는 인상을 받는다.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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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93
살구꽃 마을에 전쟁이 지나갔습니다.
그것은, 먼 서쪽 까만 나라와 북쪽 빨간 나라의 불꽃 놀이였습니다.
중략
p. 98
서부의 권총놀이 영화였습니다. 인디언들이 벌거숭인채 총을 맞고 쓰러져 죽고 있었습니다.
하얀 얼굴의 예쁜 백인은 용사였습니다. 짐승처럼 죽은 인디언들의 시체 위에 우뚝 선 모습은 아름다운 여신의 모습처럼 보였습니다. 그를 용사로, 여신으로 만들어 준 것은 수많은 인디언들의 주검이었습니다.
중략
p.103
불꽃놀이에 시들어졌던 남산의 소나무 가지가 꺾여진채 새롭게 푸르러졌습니다.
갑순이는 그 남산 소나무 밑에서 돌쇠를 만났습니다.
푸른 강가 개펄에는 서쪽 나라 용사들이 다음 불꽃놀이를 기다려 진을 치고 있엇습니다.
그 불꽃놀이 용사들의 불시중을 들고 있는 돌쇠는 서부의 용사처럼 하얀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중략
돌쇠야, 넌 떠나지 말아 줘. 제발 나하고 같이 남아 있어 줘.
돌쇠는 하얀 예쁜 얼굴을 싱그레 웃었습니다.
걱정하지 마라. 난 떠나지 않아도 돼.
어째서 가지 않고도 되니? 정말 떠나지 않아도 되는 거니?
갑순이도 그 신나는 서부영화를 구경했잖아? 많은 인디언들이 죽었지만, 그 중엔 묘하게 백인 용사에게 붙어서 살아난 인디언도 얼마든지 있었던 것을.
하지만 그건 나쁜 짓이었어. 비겁한 놈이었어
갑순이는 오들오들 가슴이 떨렸습니다.
자기네의 땅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목숨을 바쳐 싸운 인디언들.
한줌 흙을 껴안고 그들은 백인들의 총탄에 쓰러져 간 것입니다.
그 속에서 가엾게, 원수인 백인에게 붙어서 살아 남은 반역자.
돌쇠는 얼굴을 붉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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