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조, 初心을 잃으면 모든것을 잃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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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암 작성일12-03-23 14:28 조회5,53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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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조 후보가 퇴직금 3천만원으로 깨끗한 선거풍토를 만들면서 거물급(?)에 해당하는 문재인을 때려누이겠다고 당찬 기염을 토했을때 많은 사람들의 갈채를 받았었다.
그런데 후원금 8천여만원이 굴러들어오자 그녀의 대국민 약속은 3일천하로 뒤집히고 말았다.
見物生心이라 했던가?
"1500만원의 후보등록금을 제하고나면 1500만원으로 더이상의 선거운동이 불가능한 상황" 이라며 마지못해 후원금을 받았노라고 변명은 하지만 어째 젊은이 답지않은 구구한 변명으로 들린다.
총선에 뛰어들때 등록금1500만원이 소요될것 이라는것을 사전에 몰랐을리 없었을것이고 돈 안드는 선거를 하겠다고 결연히 나섰다면 나머지 돈 1500만원도 적은 돈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으며 거금을 챙기는것은 맑고 투명한 젊은이 답지않다.
시대가 많이 변하기는 했으나 과거 가난한 후보들은 리어카에 선거피켓을 매달고 손수 끌고다니며 선거캠페인을 하여 당당히 선거에 승리한 경우도 더러 있었다.
그에 비하면 1500만원은 결코 적은돈이 아니며 또 '더이상의 선거운동이 불가능' 할 정도의 적은 돈이 아닐뿐 아니라 그 적은 선거비용이 바로 손 후보의 매력이고 장점이기도 했었다.
차라리 8천만원의 후원금을 사양 하던지, 아니면 새누리당에서 그처럼 목청높여 부르짖는 복지정책에 부응하는 뜻에서 가난하고 헐벗는 이웃에게 나누어 줬더라면 자신의 애당초의 약속도 지켜지고 당의 이미지에도 보탬이 되었을것이며 유권자들로부터 갈채도 받았을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저 8천만원의 후원금 챙기기는 독약이되어 돌아올 위험성도 배제치는 못할것이다.
자신의 청순한 이미지에 먹물이 뿌려졌을것이란 얘기다.
누가 뭐래도 후보 손수조의 트레이드 마크는 젊은이다운 신선함과, 약속을 천금같이 여기므로서 썩어빠진 정치풍토에 경종을 울리는 젊음의 패기여야 했는데 마치 썩고 병든 기성 정치인들의 흉내를 내는듯해 실망 스럽다.
유권자들이 바라는 젊고 깨긋한 손수조 후보란 그런 모습이 아니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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