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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약고가 2차 폭발하다[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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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케 작성일12-03-22 00:26 조회9,7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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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약고가 2차 폭발하다

1972년 4월18일,

앙케 패스 전선의 여명이 서서히 밝아 오고 있었다.

수색 중대원들은 638고지를 공격하기 위해서 4월15일 출동하여 무명고지에서 뜬눈으로 하 룻 밤을 보냈다.

또다시 638고지 7부 능선에서 하룻밤을 더 보냈다.

그리고 인간이 버틸 수 있는 극한점에 도달하는 지경에 이르도록 심한 갈증으로 638고지를 공격하였다.

그러나 적들의 완강한 저항에 부디 쳐 공격은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그 들은 제1중대 소도산 전술기지로 후퇴하였다.

지금은 600고지에 위치해 있는 제1중대 소도산 전술기지 벙커 속에서 세상모르게 곤한 잠에 빠져 들어 있었다.

이때였다.

“쩌~정”~꽝! 꽝!”

새벽에 천지가 진동하는 것 같은 폭발음 소리에 깜짝 놀라 곤한 잠에서 깨어났다.

처음에는 대지진이 일어난 줄 알았다.

아니면 핵폭탄이 폭발하는 것으로 착각할 정도로 땅이 심하게 흔들렸다.

그것은 대지진도 아니고 핵폭탄이 폭발했던 것도 아니었다.

제1중대 소도산 전술기지에 파견 나와 있는 지원중대 106mm 무반동총 탄약고가 엄청난 위력으로 2차 폭발하는 소리였다.

그때 1차 폭발했을 때, 탄약고속에 있던 전우들이 전원 전사하였다.

지원중대소속의 전사한 106mm 무반동총 포반장과 사수와 부사수, 탄약수들의 수습하지 못한 시신들이 완전히 공중분해가 되었다.

약 20-30m 밖에 있는 제3선의 전술 철조망까지 날아갔다.

그 들의 시신은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발기발기 찢어진 채,

제1중대 전술기지 제 3선의 전술철조망에 여기저기에 빨래처럼 축 늘어져 있었다.

그 중 시신 한 구는 철조망과 교통호 사이로 날아와 불에 시커멓게 그 을 린 채, 머리 부분이 반쯤 날아가고 없었다.

마치! 머리가 반쯤 없는 흑인 조각처럼 쪼그리고 앉아 있었다.

‘정말 섬뜩해 보였다!’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참상들이었다.

온 천지에 아무렇게나 널브러져있는 시신 조각들에는 파리 떼와 구더기가 바글거리고 있었다. 시신 썩는 고약한 냄새와 역겨운 피비린내가 코를 찔렀다.

앙케 패스 600고지에 위치해 있는 아군 전술기지에 고약한 냄새가 진동했다.

정말 생지옥과 다름없었다.

며칠 전 (4월15일) 보병 3개 중대가 638고지를 공격했을 때였다.

적들은 아군의 포 사격을 교란하기 위한 목적으로 무명고지에서 월맹군들이 쏜 75mm 직사포가 환기통 창문을 통해 탄약고 속으로 명중되었던 것이다.

이때 파견 나와 있던 지원중대 106mm 무반동총 탄약고가 1차로 폭발했던 것이다.

“그 폭발로 인해 탄약고 안에 쌓아 놓은 장약에 불이 붙었다!”

불은 계속 탄약고속, 밑으로 타 들어갔다.

장약과 조립되지 않은 뇌관과 신관이 폭발하였다.

불은 꺼지지 않고 남아있던 조립된 폭탄과 조립되지 않은 신관과 내관들이 산발적으로 계속 폭발하였다.

때문에, 아무도 탄약고 근처에는 접근할 수가 없었다.

안타깝게도 탄약고 속에서 장렬히 전사한 4명의 전우들의 시신을 수습할 방법이 없었다.

이런 관계로 그냥 방치해 두고 있었던 것이다.

탄약고 속에 쌓아놓은 장약에 옮겨 붙은 불은 꺼지지 않고 계속 탄약고속으로 타 들어갔다. 탄약고 맨 밑에 보관 중이던 T NT에 불이 붙었다.

그 속에 있던 T NT 약 1톤가량이 엄청난 위력으로 오늘 새벽에 2차로 폭발했던 것이다.

핵폭탄이 터져도 끄떡없다던 탄약고 벙커는 흔적도 없이 날아가 버렸다.

탄약고가 있었던 그 자리는 작은 연못으로 변해 버렸다.

제1중대 소도산 전술기지도 절반은 폐허로 변하고 말았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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